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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고대 삼국의 흥망성쇠를 도표로 만드는 바보짓.. 본문

한국고대사이야기/고대사 잡설

고대 삼국의 흥망성쇠를 도표로 만드는 바보짓..

짐순 폰 데그레챠프 2012. 9. 14. 17:36

예전에 삼국시대를 간단히 도표화한 그림을 보고 ㅎㅇㅎㅇ거린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주 수요일부터 3달 6강짜리의 간단한 한국사 수업을 하는데

보통 매주 1회 4시간, 전체 10강으로 구성된 강의를

격주 6회, 1시간짜리 수업으로 하려니 본의아니게 PPT를 이용한 강의가 필수가 되어버렸습니다.

추석 연휴로 인해 2강인 고대사 부분은 바로 다음 주에 해야하는데

본디 고대사부분 3강, 그러니까 12시간짜리를 1시간에 압축하려니 도저히 견적이 안나와서

고대국가의 특징과 신분제를 중심으로 하는 수 밖에 없게 되었죠


그렇다고 중간에 삼국의 발전 이야기는 안할 수가 없어서 

저 윗글에 소개한 그림을 넣으려다가 너무 번잡하기도 하고

마침 네이뇬에서 작년엔가 배포한 양식 중에 쓸만한 게 있어서 

한 번 만들어보니 대충 이런 모양이 나옵니다.


마침 이 블로그와 연방의 폭죽의 기본 색상하고 참 맞아떨어지는군요. 낄낄낄..


참 쉽죠?(탕! 탕! 탕!)

기본적인 구조야 원래 존재한 걸 참조했는데 나중에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좀 더 본격적인 표를 만들어야 겠습니다.


사실 이런 단순화를 이 바닥에서는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저 그래프의 상승곡선 하나하나 생각이 다 같지는 않습니다.

전성기를 어떻게 볼 것이냐

특히 고구려의 전성기를 소수림왕부터 잡는 게 옳으냐,

산상왕에서 미천왕대의 곡선이 아래로 오목하기 보다 볼록해야한다고 볼 수 있으며

(사실 저도 그쪽이긴 합니다. 이 표에 반영을 안했지)

백제의 제2전성기를 설정할 수 있느냐의 논의는 근초고왕대가 진짜 전성기냐는 반론을 일으킵니다.

이것이 옳다고 주장해선 안됩니다.


그럼에도 이런 바보등신짓을 하는 이유는 수업을 듣는 모두가 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삼국시대의 전반적인 흐름을 잡아줄 수 있다는 점에서 필요하다는 것이죠.

(아마 선생님들에게 혼나기 전에 후배들의 반론이 더 빠를 것도 같습니다.

'19세 청순가련 병약미소녀를 학대하지마!'라고 일갈해도 머리 위엔 액시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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