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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삼국사기를 알고 싶어요. 뭘 읽으면 좋을까요? 본문

삼국사기학 개론

삼국사기를 알고 싶어요. 뭘 읽으면 좋을까요?

짐순 폰 데그레챠프 2010. 3. 29. 11:01
시중에 돌고 있는 삼국사기에 대한 책의 상당수는
삼국사기에 대한 번역이거나 아주 전문적인 연구서들입니다.
많이 들어본 이름과 달리 친숙하게 접근할 수도 없죠.
예전처럼 논어 맹자는 유치원 때 다 읽었다는 시절도 아니니
번역서를 편다해도 그 생경한 단어들과
지금과 너무 다른 글쓰는 방식에 의해 편안하게 읽지는 못합니다.

그러다 보니 제대로 읽지도 않은 사람들이
누군가 (역시나 제대로 읽지못한) 한 말을 이어받아
확대재생산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요.
게다가 인터넷의 보급으로 유사역사학이 더 활기를 찾아감에 따라
삼국사기는 그 실체를 잘 모르니 신비주의로 포장되기는 커녕
실체와 반대로 너덜너덜해지고 있지요.

전문서이긴 하지만 학부생의 수업용으로도 손색이 없는 책 한 권 소개하고자 합니다.

정구복, 『삼국사기의 현대적 이해』, 서울대 출판부, 2004.


사진은 YES24에서 퍼왔습니다..



책의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머리말
2.『삼국사기』는 왜 다시 편찬되었나
3.『삼국사기』는 어떤 책인가
4.『삼국사기』는 어떻게 편찬되었나
5. 김부식은 어떤 사람인가
6.『삼국사기』의 성격은 무엇인가
7.『삼국사기』의 서술
8.『삼국사기』편찬에 이용한 자료
9.『삼국사기』에 반영된 김부식의 역사관
10.『삼국사기』의 보완 자료
11.『삼국사기』의 판본과 역주본
12.『삼국사기』의 영향
13. 맺음말:『삼국사기』의 가치

이 책의 장점은 쉽게 쓰여지기도 했고 
일방적으로 한 쪽 손을 들어주지 않는 객관성에 있을 것입니다.
저자인 정구복 선생님은 김부식이란 인물을 어떻게 볼 것이냐,
왜 삼국사기가 씌여졌느냐, 왜 그런 형태를 취하고 있느냐,
김부식은 어떤 생각으로 삼국사기를 썼느냐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무작정 옹호도 하지 않고, 무작정 비판을 가하지도 않습니다.
삼국사기를 오래 연구한 분답게 조금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너무 까는 분위기다 보니 이 정도는 양해될 수 있겠지요.
(물론 까고자 하는 분들께는 공정하진 않게 보일테지만요)

삼국사기를 연구하는 사람에 따라 약간의 시각차는 있겠지만
평소에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이 담겨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칭찬을 받고 더 많은 사람들의 손에 들려졌으면 합니다.

덧붙여서 얼마전에 발견한 역사스페셜의 방송에서도 삼국사기에 대한 것이 있더군요.
2006년 3월 24일에 방영된 HD역사스페셜 41화 김부식은 왜 삼국사기를 썼나도 추천합니다.
국내의 삼국사기 연구자분들이 대거 출연하신 방송인데
워낙 TV는 야구만 보는 상태라 이걸 올 초에야 발견했어요.
그런데 한참 준비중이던 포스팅을 전면 중단케 할만큼 내용이 충실한 편입니다.
(눼, 방송에서 나온 얘기들을 여기에 또 해봐야 무슨 의미가 있겠심꺼)

※ 누가 묻기도 전에 미리 글을 써서 알려주는 이 세심함!
※ 저 책의 저자이신 분과는 한 번 스쳤을 뿐, 어떤 관계도 없심더. 광고라 오해할까봐 미리 알리는 이 소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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