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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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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맞은 짐순姬

Return to Base..

짐순 폰 데그레챠프 2013. 4. 6. 00:57

월화에 쉬던 것을 요즘은 목요일과 금요일에 쉽니다.

일요일은 아예 폐인모드로 만화와 애니 몰아보는 날이죠.

날자를 바꾸면서 이 날은 다음 주에 쓸 글을 준비하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12시 지났으니까 그제는 성곽이야기가 올라가야 하고

어제는 고구려사 정리도 간만에 시동 걸어야 했지요.

한동안 이리저리 치이고 마음도 심숭샘숭하여(아놔, 봄이걸랑요)

공부랑 손을 놓았다가 슬슬 다시 잡으려는 판이라

좀 다시 불붙나 했었는데..


그제부터 바쿠만을 손에 잡았습니다.

이제 갑자기 늙다리 아저씨들이 튀어나오는데까지 갔네요.

정작 잠 좀 자면서 생각도 정리하고

책 좀 보자던 휴일은..

오히려 잠도 제대로 못자서 눈이 벌개진 상탭니다.

자다가 깨서 읽다가, 필름 끊겨 다시 뻗고 일어나 다시 보고..

아깐 눈이 아파서 눈물이 다 났어요.

(짐순이가 아무리 해피엔딩을 좋아한다지만

남의 저런 수도승적인 연애사에 울 것 같수???

앞으로 완결된 애니 75편도 봐야하는데

원래 오프닝 엔딩은 음악으로만 듣고 잘라먹으니 각 편 당 20분,

아, 그것 때문에 눈물이 난다..

간만에 1월 신작 완결 몰아보고 평가글 준비중이었는데 그것도 물건너 가나..)


아시는 분, 이거 어느 만화인지 알려주시어여. 그래도 출처는 알아야지..


하지만 딴 걸 다 때려치고 토끼눈으로 읽고 있는 보람은 있습니다.

원래 열혈물같은 건 질색인데(그래요! 짐순이는 목석이어서!)

뭐랄까.. 음..

뭔가에 연소하는 것의 즐거움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달까..

읽던 만화는 잠시 접고 돌아오는 길에 퇴짜 맞았던 원고들을 꺼내어 다시 고쳤습니다.

작년 말에 하나 불발되면서 겉으로는 짐순이는 끄떡 없다능..하며 웃고 다녔는데

역시나 맘 속 깊은 곳에선 생채기가 있었나보죠.

작년부터 지금까지 그렇게 좋은 일은 일어나지 않고 많이 꼬여선지..

더더욱 그러하고.

(역시 페강/불발 도합 7회는 타격감이 굿이었구나!!)

하나 또 이야기가 들어왔는데 좀 주저하던 것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 동안에 많이 고치고, 고치고..

이건 말아먹은 계획이야..라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얘부터 살려내고 다른 걸 하고 싶다는 마음이 솟아났어요.


뭔가 그렇게 조급했을까..

역사책에 파묻혀 살고, 애니도 눈 뜰 수 없을 때까지 보고

그 땐 그렇게 재미있었는데..

주초에는 고구려사 책만 읽고 있었고,

한동안 관성적으로 보다 이번 주엔 걸스 앤 판처 완결나서 다시 몰아보고

지금은 바쿠만을 읽는 중입니다.

다시 읽어보는 책인데도 마치 처음 보는 책처럼 신나고,

걸스앤 판처에서 주인공 미호가 몸에 밧줄을 걸고 뛰어가는 느린 장면에

훌쩍거리고(요즘 애니 많이 욕했는데, 얘들 아직 안죽었구나...)

바쿠만을 보며 슬램덩크 마지막 장면을 떠올리고 잇네요.

소연이에게 좋아합니다..라고 말하고,

안감독님에게 '지금 제 전성기는 지금입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요.


다시 신나도 되지 않을까,

필로우즈 노래나 실컷 들으며 신나게 키보드 두들겨도 되지 않을까?

좀 막히면 유키카제 두번째 오프닝 최대로 틀어놓고

(뭔가 마감에 몰릴 때 이 노래를 반복해서 틀어놓은 버릇이 있어요)

미친듯이 뭘 해도 되지 않을까?


마리미테 3기 OVA 4화의 일부, 저작권은 원작자, 출판사, 애니 제작사에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인용..


가장 예쁘게 그려놓은 작화야 많겠지만

그리 좋아하지 않는 OVA작화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빛나는 얼굴을 하고 있더라구요. 얘들은,

이렇게 신나도 되지 않을까..

다시 달려볼 생각을 하니 또 잠이 오질 않네요..


말꼬리 --------------------

제목은 우리나라에서 만든 영화가 아니라

전투요정 유키카제에서 주인공의 대사랑 엔딩곡에서 따왔습니다.

약간 BL스런 분위기에(원작은 더 무겁던데)

이 대사가 깔리면 심장에 사이드와인더가 박히는 느낌!

어디까지나 제 주절거림이니까 개인적인 글로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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