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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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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의 세계(재레드 다이아먼드, 김영사, 2013)

짐순 폰 데그레챠프 2013. 5. 29. 00:43

모처럼 그래 24제공 사진이 아닌 직찍입니다. 배경 잘라내고 나니 와이드군요!


얼마전에 총균쇠 양장본 출시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사실 그때 신간이 나오긴 했습니다.

요즘 탄약비축도 그다지 대한민국 육방부의 105mm 포탄 비축량과는 거리가 먼지라

(조낸 105mm 포탄 보유고와는 달리 돈이 없다는 말입니다)

좀 고민을 했습니다. 

채식의 배신 이후 책을 보는 것이 좀 더 하드해지고

(정작 공부는 하는데 쓸 수 있는 건 없는.. '에'로사항..;;;)

또 있던 책부터 다 읽자는 상황이라

오늘 서점에서 정말 '뒤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노래가사 흉내를 냈어요.

정말 3미터 가다가 돌아오고, 5미터 가다 돌아오고

요즘 달고다니는 책이 신라병제사연구, 고구려의 문화와 사상,

신라육상교통로연구, 1~4세기 고구려 정치체제 연구,

그리고 지난 주말의 '강원의 신라' 세미나 요지문..

(이것의 공통점은 한국고대사라는 것 밖에 없군요.. 난잡한 것같으니!!)

그래서 이 책을 들기가 좀 내키지 않았습니다.

지난 주에도 한 번 서점에 가서 들었다가 돌아온 적이 있어요.

뭐, 그때 노트북 2대에 이것저것 다 넣은 천리행군 군장이었음을 생각하면

그때 사지 않은 건 다행이지 싶지만요..

(아! 백팩도 경찰<특공대>용 카멜백이었으니.. 군장 맞넹)


오늘도 돈도 없다, 저 책들 읽어야 한다는 생각을 뿌리친 건

내용 중에 전쟁에 대한 항목 때문이었지요.

짐순아, 느 말여.. 이 분께 정말 큰 신세를 졌잖여..

이럴 때 배신 때리믄 니는 앨런 중장같은 배, 배신자가 되는거여..

(짐순 주 - 앨런중장은 오데사 공방전 때 지온군에 매수된 연방의 장군)

짐순이 마음 속의 미노프스키 핵융합로가 속삭이고 있었지요.

사실, 짐순인 전쟁공부 더 안한다고 동네방네 떠들고 다녔지만.. 캬캬..


아직 읽지도 않은 책의 이야기를 하는 신기원을 이루는 중이지만

(거의 달착륙선을 개발하는 것과 같은 작은 발자국!! - 에라이 망할 것!)

이 책을 샀으니

좀 머리 아픈 책은 잠시 밀어넣을 것입니다.


제3의 침팬지 때부터 책을 사모았지만

제대로 읽고, 또 읽은 건 총균쇠 뿐이네요.

아예 영어로 읽어보겠다고 페이퍼백도 샀다가 첫 페이지에 종전협정 찍어버렸지만요.

Collapse/문명의 붕괴는 다 읽은 것 같기도 하고 읽다가 뻗은 것 같기도 하고

저 위의 사진을 찍으며 순간 생각이 나질 않았습니다.

멸망이라는 주제는 어린 것에겐 너무 벅찬 주제라 

중도 항복을 했더라도 뭐 이상친 않죠.

사이언스북스에서 섹스의 진화라는 고인류학 책도 나왔는데

이건 서점에서만 읽었었지요.

매번 이 사람이 짐순이의 역사공부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사람이라고 떠들고 다녀도

실상은 이렇더라..

이번엔 놓치진 않을 생각입니다.

이참에 예전 책도 다시 읽어볼 수 있다면 좋은 일이고..


조만간에 이 책을 완독 후에 감상 한 번 적어놓지 싶군요.


말꼬리 --------------

지금 짐순이의 책이 3군에에 나뉘어져 있는터라

원하는 책이 그 순간에 바로 손에 들리는 적이 거의 없어요.

아까 사진을 찍으며 모처럼 책이 다모여있네..라고 좋아했는데

제3의 침팬치가 다른 곳에 있다는 걸 생각 못했군요.

안타 하나 못쳐서 사이클링히트 달성못한 기분이랄까.

뭐, 한참 찾던 USB허브를 사진찍다 발견한 걸로 퉁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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