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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일본서기와 천황제의 창출(오야마 세이이치, 동북아 역사재단, 2012)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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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기와 천황제의 창출(오야마 세이이치, 동북아 역사재단, 2012)

짐순 폰 데그레챠프 2013. 9. 6. 23:22

이번 가을에도 일본에 갈까해서 이것저것 뒤지고 있습니다.

마침 요즘 제일 관심 있게 보는 것이 통일신라와 일본의 교역관계죠.

이성시 선생님의 "동아시아의 왕권과 교역"을 드디어 소화할 수 있었어요.

그동안 묵혀두다가 마침 꺼낸 것이

바로 이 책입니다.


그래24 아리가또..


제목에서 알 수 있지만 일본서기와 함께 

일본의 천황제와 고대사 체계가 완성되었다는 내용입니다.

저자는 여기서 쇼토쿠태자의 실존에 대한 문제제기,

그리고 일본서기가 창조해낸 신화에 대한 반박이 주된 핵심입니다.

쇼토쿠 태자는 실존인물이 아니고

그 당시 진짜 일본의 왕은 소가 우마코였다.

그리고 후지와라 후히토가 가문의 영구적인 지배를 위해

천황을 고립시키고, 유신 이전의 천황제를 고착시켰다는 

읽는 이에 따라서는 충격적인 이야기도 가지고 있습니다.


뭐, 일본의 천황의 만세일계는 허위라는 것은 

일본 고대사를 공부하시는 분들은 어느 정도 아는 이야기지만

적어도 소가씨를 세도가처럼 이해해온 이들에게는 좀 뒤통수가 아픈 내용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까지 반 정도를 읽었는데

그동안 정리가 안되던 것들이 좀 더 명확하게 다가오긴 합니다.


다만 자기 논리의 기세에 끌려가는 모습같은 게 보이기도 합니다만

이걸 믿던 안믿던 사료에 대해 새롭게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싶군요.

딱 하나 거슬리던 것은 불교의 전파와 공인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것.

사실 이건 상당수의 연구자들이 범하는 실수인데

덕분에 불교 공인에 대한 부분은 설득력이 떨어진달까.


눼, 이건 분명히 일반대중을 위한 책은 절대 아닙니다.

좀 더 다른 각도로 일본서기를 읽을 수 있는 이들에겐 새롭게 볼 수 있는 책입니다.


말꼬리 --------------------

1

올해도 어김없이 나라국립박물관에서는 정창원전이 열리죠.

한 5년쯤 돌아다니면 책 하나 쓸 정도의 자료가 쌓이겠지 싶었는데

작년 빼고도 3년째 도는 건데 자료는 10%입니다.

로또 2등만 되면 한 달 가량은 돌고 싶은데.. 아아 안걸려여.

올해는 저 책의 무대쪽으로 돌아야겠군요..

2.

이 책을 보고난 후 불교수용과정을 이야기할 때 

일본의 불교전쟁을 언급할 수는 없을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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