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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서피스RT 1세대 접선기록.. 본문

역사이야기/역사와 과학기술

서피스RT 1세대 접선기록..

짐순 폰 데그레챠프 2013. 11. 1. 12:02

그동안 말도 많던 윈8 기체를 손에 넣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60만원대라는 미친 가격을 그것도 나온지 1년 가까이 된 시점에 내놓더니

이제는 24만원대로 떨이 따따블로 판매하더군요.

(11월 1일 현재 안녕마트 쇼핑몰에는 PRO만 겁나 비싼 값에 판매)

귀여운 발머찡이 은퇴를 예고하면서 자기의 과오를

비스타 출시와 모바일에서의 약세라고 했는데 둘만 가지고 허전했나봅니다.

눼, 하나 더 채워야 솥의 세 다리가 정립해서 안정감을 찾지요.


1. 그림 먼저 BoA요~



워낙 단촐한 구성이라 이게 전부입니다.

본체, 아답터.

짐순이는 포장은 어느 물건이나 구매처에서 버리고 오는 쿨한 여아라서요.

당근 이 기체의 포장에 대해 알고 싶으시면 검색하는 게 낫습니다.

(그리고 사진기를 들 때까지 포장을 안뜯을 정도로 인내력도 없어서)
케이스와 본체, 아답터. 그 말많은 키보드 커버는 없습니다.

(그딴 건 장식인데, 높으신 분들은 몰라요.. 근데 왜 그리 비싸?)



벗기고 찍으면 이렇다..(웜훠낫 음탕한 지지배..)



확실히 특이한 아답터..

노트북 아답터에 비해 부피가 작아 편리하겠더군요. 그리고 전원연결부도 저렇습니다.

물론 어디 걸릴 때 본체가 동반투신하는 걸 막자지만

또 익숙해지기 전까지 도킹에 어려운 면도 있더군요.

그런데 보조 배터리를 쓸 수 없잖아!!!!!!!

(기가바이트 S1080~82도 전원부가 특이해서 쓸 수가 없었는데..

그나마 걔는 추가 배터리 옵션이라도 있지 이건...)


0123


전원을 켜니 이렇습니다.

(그리고 짐순이는 이런 세로모드로 오래 써와선지 

가로모드는 찻집이나 기차에서 타이핑 할 때나 씁니다)

맨 처음 잠김화면이 나오고 손으로 밀어올리면 로그인 화면이 뜹니다.

이건 좀 낭비같은데 7때처럼 전원키면 로그인 화면이 뜨는 게 

작업공정을 늘리지 않는 것일텐데..

뭔가 실제 사용자와 거리가 먼 느낌이 초장부터 드러나는군요.

메트로(물론 정식명칭은 모던UI지만)에 띄워놓은 건

날씨, 일정, 데스크탑, 탐색기, 메모장, 계산기, 디펜더, 스토어,

음악듣는 DMplayer, 동영상의 pressplay video,

그림그리는 스케치북, 녹음기, 그리고 오피스 4가지..


8로 닜을 때랑 8.1로 업글한 이후의 앱스토어가 다르긴 한데

업글되어도 변변한 프로그램이 없긴 매한가지더군요.

안드로이드도 초창기엔 그랬다지만

이건 아예 무시당하는 수준이라...

안드로이드버전으로도 꽤 깔끔한 프로그램이 여기서는 꽝이더군요.



이걸 켜자마자 제일 먼저 깔고 확인한 건 바로 PDF의 가독성입니다.

레티나나 IPS 화상 정도는 아닙니다만 꽤나 좋은 가독성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그 기분은 아크로뱃 리더를 까니 없어지더군요.

아주 가벼운 화일도 제대로 소화를 못하고

편의성도 아예 없다 시피한 수준이라 그냥 내장 뷰어로 봅니다.

차라리 이게 더 낫더군요.

화면의 화일은 동북아역사재단에서 펴낸 고구려사 개설서 화일인데

넥7이나 사양딸리는 노트북에서 좀 버벅거리는 고용량의 화일인데

얘는 그냥 쑤욱하고 읽어내더군요.

그나마 이 기체에 점수를 준다면 이때문입니다.

그런데 훨씬 가벼운 국편 한국사 화일을 버벅이는 것보고 좀 황당해했어요.


오피스가 내장된 건 RT의 몇 안되는 소비자 유인책이지만

점점 오피스를 안쓰다보니 써본 건 없습니다.

(애시당초 요즘은 파포 쓸 일도 없어서)

예전에 만들던 화일을 띄워보니 잘 돌아가긴 하더군요.

그러나 한글과 메모장을 주로 사용하는 입장에서

워드는 정말 쓸 일이 없겠다 싶어요.

(한글에서 자판을 2벌식 고어자판으로 놓고 쓰는 애가 워드를 쓸리가..)

동영상과 음악은 사진을 안찍었습니다.

할 말이 없습니다.

정말 앱이라는 건 장식에 불과한 수준이라..

기존의 프로그램을 쓸 수 없는 RT는 좀 심각합니다.

오피스로만 먹고 살 수는 없잖아요.

똑같이 안드로이드에도 올리는 앱의 완성도도 극단적으로 차이납니다.

하긴 붐비지도 않는 곳에 신경쓸 수 없다는 건 이해가 됩니다.




그나마 놀란 건 이놈의 존잽니다.

오토데스크의 스케치북. 그것도 무료앱으로,

알리아스 시절부터 그림그리는 프로그램으로 사랑 받은 스케치북이 있더군요.

페인터와 아트레게도 다 써봤지만 이 프로그램만한 것은 없었거든요.

아주 전문적이지 않고 낙서를 하기엔 더없이 좋은데

기존의 프로그램보다는 상당히 간략화된 버전으로 나왔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최고는 XP 태블릿 에디션 때부터 있었던 필기장이지만

(참, 그런데 왜 필기장은 제공안하는거야? 그거 정말 최곤데..)

다만 정전식은 필기나 그림그리기엔 최악이라

광고에 나오는 전문가들 거 보고 나도?? 이러면 곤란합니다.

(PC에 가까운 디바이스라면 정전식보다 전자식이 최고임)




크롬을 쓸 수 없다는 건 매우 유감.

하다못해 파폭이라도 쓸 수 없다는 건 좀 유감..

다음뮤직 다운받을 때 빼놓고는 익스를 쓸 일이 없으니

(인터넷 뱅킹같은 건 크롬의 익스모드로 씁니다)

정말 오래간만에 익스를 장시간 써봤습니다.

뭐, 되는 건 다 되고 즐겨찾기 복사해서 덮어 씌우니 나쁘진 않더군요.



컴이나 노트북을 쓸 때는 주로 연방군 모빌슈츠의 이름을,

외장하드에는 건담과 은영전의 전함 이름을 붙이는 경향이 있는데

얘는 08소대에서 자쿠 고기동 시험기를 때려잡은 볼K형의 이름을 붙였습니다.



32기가라지만 실제로 OS와 오피스가 깔리고 거기에 8.1로 업글하니 용량이 부족해

64기가 마이크로 SD카드를 덧붙였어요.

요거 이름은 연방군 제공전투기 세이버피시.

SD에는 MP3와 PDF를 우겨 넣었습니다.


2. 본론, 참 빨리도 나온다..


자 이제 뻔한 개봉기는 그만두고 실제 이 기체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요.

(IT전문 블로거도 아닌데 그보다 잘할리가 없잖아요)

하지만 전문 기체리뷰도 아니니 두서없이 막 날립니다.

서피스 본 기체뿐만 아니라 그 환경을 구성하는 이야기까지 다룰 겁니다.


1) 용도

우선 이놈에게 바란 것은 한국 공군이 F-5똥파이브에게 요구하는 것과 같습니다.

신속투입, 몸빵이지 제공권 장악이 아닙니다.

그런 면에서 이 놈에게 기대한 것이 매우 적었기에 

일단 평가는 생각보다 좋다입니다.

잘하면 FA-50정도도 되겠다 싶어요.

하지만 이 평가의 이면에는 짐순이가 처음부터 노트북만 써왔고,

또 윈도 태블릿만 오래 써와서 적응도가 빨랐다는 면도 감안해야 합니다.

누가 돌격형 태블릿이 필요했다는 표현을 한 것을 봤는데

딱 그 말이 정답입니다.

서피스를 11월에 어떻게 팔지 모르겠지만

서피스2도 약간의 업글 빼놓고 근본적으로 달리진 게 없다고 들었는데

딱, 보조용, 경전투기처럼 사용하면 적절한 사용처 같습니다.

또 하나 이 기체에 대해 칭찬하자면 가벼워요.

그냥 물리적 무게 말고요.

실제 손에 쥐었을 때의 느낌.

이건 설계할 때 내부 배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저울에 같은 무게라도 실제 사용감은 다르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역대 만져본 노트북 중에 최고는 아범 씽크패드 r40

(몸은 사이코건담인데 무게는 짐라이트아머 수준),

그리고 대우 솔로 망하기 직전에 나온 놈.

얘는 그 정도의 가벼움을 주더군요.

오래오래 들고다니는 입장에서 이건 매우 큰 장점이 됩니다.


2) 단점1 - 앱의 문제..

한동안, 아니 레노보에 넘어가는 순간까지 씽크패드 제작진의 생각은

오로지 비즈니스에 맞춰져 있었지요.

정말 작업 최적화의 궁극에 달하는 놈이었지만

액정이나 스피커부터 점점 부각되는 엔터테인먼트에는 약했달까..

서피스를 보면서 왜 그런지 그시절 씽크패드가 생각납니다.

뭔가 시대의 분위기를 잘못 읽었던 게 아닐까..

물론 초장부터 앱개발자가 잘나가는 애플이나,

이제 할만한 안드로이드 신경끄고 윈도로 오기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끌어들일만한 뭔가도 제대로 내놓지 못했다는 게 문제군요.

어디선가 구글 앱도 사용할 수 있게 한다고 들었는데

순간, 에뮬같은 걸루 기존 윈도 프로그램을 돌리면 어떨까란 생각을 했는데

아마 마소는 그렇게는 안할 겁니다.

적어도 이 빌어먹을 윈도앱스토어가 정착되기 전에는요.

그렇게 하면 그나마 있던 희미한 미래도 날아갈껄요.

여전히 불편하고 직관적이지도 않지만 

이번 업글로 좀 나아지긴 했다는 게 위안거리.

하지만 상대는 워프항법을 쓰는데 

여긴 갤리선을 베네치아식 갤리선으로 기변한 수준이라는 건 안위안거리..


3) 단점2 - 윈도8 그 자체.

생각보다 메트로가 덜 불편하긴 합니다.

그냥 순수하게 태블릿으로만 쓴다면 이게 더 나을 겁니다.

(하지만 짐순이는 XP부터 그런 세팅으로 써온 뇬이라..)

그러나 XP태블릿 에디션 써본 사람들 몇이나 있나요.

다들 그냥 데스크탑 환경에서 써온 사람들이 거의 다입니다.

메트로 좋지요.

하지만 마우스와 키보드로 조작하는 대다수 사람들은 

XP에서 7로 가는 것도 경기하는 사람들이란 말입니다.

도스에서 윈95로 가는 것은 정말 편리했으니까

닥치고 찬양하고 거기로 갔었죠.

(적어도 M-dir 구경도 못해본 서양사람들은 걍 도스 사용자도 꽤 남은 반면에

한국은 얼른 갈아탔죠..)

하다못해 스맛폰 주기도 제일 짧은 나라에서 왜 윈8은 사랑받지 못할까요?

전문가들은 어느 정도 시스템을 이해하기에 

재빨리 자기가 적응할 수 있어요.

하지만 정말 순수한 일반사용자들은 그렇지 않아요.

이놈의 블로그 판처럼 모두가 긱은 아니니까요.

하다못해 7로 전환하는 것마저도 겁을 먹는 상황에서

그렇게 무리한 전환을 밀어붙여야 했을까?

어느 정도 자기만의 세팅을 한다는 짐순이도

(사진엔 안담았지만) 시작메뉴를 제외한 세팅은 어느 정도 끝났지만

대다수 사람들에게 이런 변화는 도스 쓰다가 아이패드 잡는 것과 마찬가집니다.

그냥 이거 좋은 거라는 한 번 서브 메뉴로 써보시라능..

마치 도스에 넣고 쓰던 윈도 3.1처럼 야금야금 접근해서 

다음 9때는 한 반절 정도 강제적용하고 10쯤 가서 확 바꾸었어야지요.


자꾸 인터넷에서 태블릿 어쩌구 떠들지만

실제 사용자의 대다수는 그런 최첨단에서 괴리되어 있어요.

큰 모니터에서 터치하라는 것도 맞지 않고요.

(물론 할 수야 있지. 하지만 그게 최선이라 생각해여? 리얼리? 주얼리?)

전문가집단들은 자기들이 다 아니 모두 다 이해할 거라는 착각을 많이 하는데

(이를테면 짐순이가 다들 삼국사기 원문을 소설 읽듯이 할 수 있다고 착각한다면??)

더구나 기존 프로그램도 쓰지 못하는 RT라면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효과가 아예 존재조차 안한다고 봐야지요.

같은 무료인데 윈도 앱에서 쓰는 동영상 플레이어와

데탑 환경에서 쓰는 다음팟 플레이어는 하늘과 땅차이.

아니 어도비 리더만 해도 이웃 항성계와 태양 정도의 거리 차이가 있어요.

모바일? 마소의 이번 기업 실적은 올랐다메..

솔직히 지금 개피를 보지만 마소 정도면 어느 정도 따라갈 수 있고..

비스타?

서팩 1쯤 되어선 이것도 좋아졌죠.

윈7 쓰고보니 사람들이 비스타를 이해해줬고

8나오니 차라리 비스타는 양반이었다는 말도 나오고..

윈미 정도로 개허접은 아닌데 사람들에겐 그 이상의 똥을 뿌린 셈.

윈8의 방향성은 위의 두가지 실수를 사소한 걸로 만드네요.

9때는 좀 정신 차릴라나..

슬슬 애플도 무한 성장은 못할 테고

안드로이드도 급격한 팽창에 따른 내부 정리에 들어갈 때 나올

9는 얘보다 융통성이 있길 빕니다.


3. 요약


가. 10월에 구입한 너님들이 승리자!(2나 1이나 그게 그거)

나. 보조용으로는 최적, 업무용으론 안드로이드 태블릿보다 낫다. 하지만 메인은 결코!!

다. 스티븐 발머찡의 잔광Last Blitz of zeonSteve Ballmer.. 

라. 짐순양, 글은 긴데 뭐가 뭔지 모를 난잡한 글이야.



무선마우스, 블투 키보드면 터치커버가 그리 안땡기더군요.


※ 이 제품의 리뷰는 지구연방군 우주군 병참국의 지원으로 이루어졌습니다.

※ 사진을 찍는데 협조해주신 레빌장군님에게도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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