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의 섬, 중도에서 대규모 청동기 유적지 발굴

춘천에 들린 분들이 찾는 곳 중의 하나인 중도,

보통은 유원지쯤으로 생각하지만 

고고학자들에게는 중요한 유적지이기도 합니다.

보통 관광객이 자주 가는 남쪽의 그 유원지 말고

춘천역 뒤의 선착장에서 들어가는 중도의 윗쪽은 

고고학을 공부하려는 언니옵하들이 토기 주으러 들어가는 곳이었지요.

짐순이도 종종 손잡고 따라 들어가보기도 하고

한번은 지역방송에 뒷모습이 살짝 나오기도 했어요.

그냥 그대로 갔음 고고학계의 아역으로 빛이 났겠지..

(발굴소녀! 응?)

80년대 국립중앙박물관의 조사를 시작으로 

참 많은 기관들이 드나들기도 한 곳입니다.

뭐, 잘은 모르지만(무식한 것이 발굴소녀가 못된 이유!)

중도식 토기라는 것이 하나의 문화유형으로 불리기도 하고..

어제 기사를 읽던 짐순이 모습(출처는 GJ부)

어제 본 가장 벙찐 뉴스는

어느 통신사소속 기자가 북한의 잠수'함'이 80척 넘어

세계 최대 전력이라는 별 거지발싸개같은 기사였을 줄 알았는데

(밀빠의 말석에라도 앉아있으면 이게 얼마나 개소린지..

ㅆㅂ.. 연합뉴스 데스크는 전원 할복해라.

-그걸 기사라고 올린 것보다 그걸 걸러내지 못한 늬들이 더 개객기야!!-

군필이라고 술자리서 군대다녀온 티내지 마라.. ㅆㅂ..)

좀 전에 누워서 자려다 읽은 이 기사가 짐순이의 잠을 빼앗네요.

친절한 경국지색 병약미소녀는 

신문기사와 문화재청 보도자료 링크 둘 다 겁니다.

잠수정과 잠수함도 구분못하는 그 언론사 기사

그 언론기사의 소스를 제공한 문화재청 보도자료

사실 레고랜드를 만들겠다고 춘천시가 전임 시장 때부터 나선 건 알았지만

그게 중도였을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다 망해가는 위도랜드가 있던 위도인줄 알았지.

솔직히 레고에 관심도 없고,(차라리 바비인형이나 프리큐어 랜드를 지으면 모를까!)

지자체의 개뻘짓에 관심도 주기 싫었던 상태라

중도에다 지을 생각을 했다는 걸 몰랐습니다.

정말 지금은 황당함에 어버버 중이라 이렇지

그냥 들었으면 키보드 쯤은 박살이 났을 겁니다.

하늘에서 바라본 중도, 문화재청 보도자료서 인용.

중도는 그놈의 댐 때문에 수위가 높아져 많이 잠기고

또 지금도 계속 깎여나가고 있는 하중도河中島지만

과거 춘천의 선사와 고대 문화의 중심지였던 곳입니다.

그놈의 댐 때문에 고인돌도 꽤나 수몰되었구요.

지금도 농사짓던 중도 윗쪽을 어슬렁거리면 뭔가 하나는 꼭 튀어나와요.

이번 조사 구역은 ‘중도 레고랜드 조성계획 부지’ 내 1차 발굴조사 지역(203,127㎡)으로, 총 1,400여 기의 청동기 시대 유구가 확인되었다. 확인된 유구는 세부적으로 ▲ 고인돌(支石墓) 101기 ▲ 집터 917기 ▲ 구덩이(竪穴) 355기 ▲ 바닥 높은 집터 9기(高床式 건물지) ▲ 긴 도랑(溝狀遺構) 등이며, 청동기 시대와 삼국 시대 이후의 밭도 일부 확인되었다.

- 문화재청 보도자료에서 인용

원래 어지간히 많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저 수치를 보니 좀 머리가 아프넹..

그냥 다 까서 뒤집어도 저정도는 아니지 않을까 싶었는데

소녀의 상상력은 참 좁아요.

유적 발견으로 절망한 춘천시 몇몇 인사들의 모습(출처는 학원 앨리스 몇 화더라?)

과연 이것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현재 경춘선 가평역사를 새로 지을 적에

(새로 만든 경춘선 라인은 터널이 참 많죠.

누군가는 유적들 안만나려고 그랬다는 농담을 하던데

새로 짓던 역마다 핵폭탄급 유적이 나왔다는 건 정말 시리어스한 개그..)

낙랑설치 후 낙랑의 영향력의 확산,

또는 경주로 이어지는 고조선인의 이동루트가 발견되었지요.

지금은 역 건물 한 켠에 작은 전시공간으로 남아있습니다.

저번에 큰 맘먹고 가평역에 일부러 내려 거길 봤는데.. 쩝.

이놈의 중도에서 발견된 이 유적들은 어떻게 될라나

그게 또 걱정이 됩니다.

유적 잃은 짐순 표정(출처는 스마일 프리큐어 중에서 22화 중 큐어피스의 표정)

아마 짐순이는 이런 표정을 짓겠지.

절망했다!

레고랜드에 절망했다!!

말꼬리 --------------------------------

1. 철원에서 꽤 대박 유적이 나왔다고 들었는데 그건 아무것도 아니넹.

2. 친구의 열애소식을 헤어진 후에 처음 듣는 짐순이는 앞마당 소식도 늦..

3. 정작 프리큐어에서 성우 때문에 노란애 싫어하는 건 안개그.

4. 스트라이크 이글 사진 붙여놓고 라팔이라 우기던 찌라시도 있는데..

5. 아니 잠수'함' 최대 전력이 더 심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