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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1회 4급 3번.. 본문

한국고대사이야기/한국사능력시험

1회 4급 3번..

짐순 폰 데그레챠프 2015. 4. 16. 19:07


고구려와 백제의 왕들도 처음부터 왕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진 않았을 겁니다. 역사책만 보면 건국하자마자 영토는 광활하게 펼쳐지지요. 백제만해도 시조 온조왕 때 마한이 박살났지요. 기록을 액면 그대로 따르자면 지금 글을 쓰는 춘천까지도 백제의 영토가 되었습니다.(물론 짐순이는 믿지 않아요)  그러므로 역사기록에는 움막을 짓고 기틀을 다지던 시대에 왕을 무어라 불렀는지 알 수 없습니다. 각각 백성들이 왕을 부른 명칭이라는 것이 중국기록에 전해지지만 그것도 후대의 별칭이지 발전 단계별 지배자의 호칭은 알 수 없습니다.


신라는 그것에 비하면 기록이 풍부합니다. 물론 살아남은 자니까 많이 나올 수 있지요. 그렇지만 신라의 발전도상이 완만한 것이 살아남은 것 이상으로 중요합니다. 그래서 신라의 발전단계마다 달라지는 지배자의 호칭이 살아남았습니다.


시조인 박혁거세는 거서간, 이건 작은 정치체단계의 족장같은 느낌이지요. 그의 아들인 남해의 호칭은 무당을 뜻하는 차차웅. 그 다음부터 이사금이라고 부릅니다. 정당한 계승자라는 호칭이죠. 이때는 박씨, 석씨, 김씨가 돌아가며(주로 전왕의 사위자격으로요) 왕위를 잇지요. 그렇다고 기계적으로 박씨 다음은 석씨, 그 다음은 김씨.. 이런 식으로 돌아가진 않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왕위를 공유한 것도 사실입니다. 이 시점에서는 왕은 모두의 합의에 의한 정당한 계승자임을 강조할 수 있겠지요.


여기서 중심이 되는 마립간은 김씨가 왕위를 독점하면서 부른 호칭입니다. 언젠가 마립간에 대해선 따로 다루어야 할 것 같아 길게 쓰진 못하겠군요.(전사는 마지막까지 총알은 남겨놓는다고.. 아무리 물량의 연방이지만 저축은 필요합니다!!) 하여튼 신라의 왕위를 김씨가 독점하면서 왕은 서서히 여러 세력 위에 확고히 군림하는 존재로 바뀌어 갑니다. 물론 이건 고신라의 각종 금석문과 지증왕이 왕을 칭하게 되는 기간까지의 긴 이야기를 해야겠지요. 


정답은 5번, 김씨가 왕위를 독점하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4번도 아주 틀린 건 아닙니다. 마립간시기에 서서히 고구려로부터 벗어나기 시작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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