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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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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에 대한 최초의 전문적 개설서

짐순 폰 데그레챠프 2015. 10. 19. 21:40

아주 간만에 그래24의 신세를 집니다. 꾸벅..


그러고보니 고구려 6세기사만큼이나 외롭고도 서글픈 것이 부여사였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개설서 쓰듯이 부여를 언급하거나 아주 가끔은 아~주 가~아~끄음~ 짧은 논문이 나왔지만 이것이 부여다! 이런 책은 안나왔습니다.


이유야 당연히 제한된 문헌사료를 가진데다 부여의 무대에 오랜 기간 갈 수 없어서였지요. 그나마 길이 열리게 된 후로도 가는 것이 쉽진 않은지라 고구려, 그 다음은 독립운동에 관심이란 이름의 자원이 몰렸습니다. 그나마 새로운 자료를 토대로 고고학에서 관심을 가져준 게 좀 고마울 지경이죠. 그야말로 올림픽에도 못나가는 초비인기 종목이랄까.


기준 삼을만한 개설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대한민국에서 고구려사 최초의 본격적 개설이 국편의 한국사(신판)였듯이 부여사도 국편의 한국사의 한 부분을 차지했습니다.(물론 더 올라가면 한길사판 한국사에서도 부여가 좀 다뤄지긴 했네요) 그러나 그것도 벌써 10여 년 전입니다.


한국사에서 부여를 담당하신 송호정 선생님이 부여사에 대한 책을 내놓았습니다. 물론 아는 분은 아시다시피 이 분의 전공은 고조선이지요. 이것은 2015년 현재에도 부여사 연구의 지분은 매우 적다는 현실을 반영합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이 책이 나와준 것은 매우 고마운 일입니다. 완보동물처럼 매우 느린 걸음이지만 이 책을 읽고 누군가 단 한 사람이라도 내가 부여사를 공부하겠다는 마음을 먹는다면 그것만으로 이 책의 임무-사학사에서의 소명-를 완성하는 것이겠죠.



간만에 추억의 그림을 올려봅니다. 뭐, 아무도 안사줄 게 뻔하지만요.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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