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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고대 농업사 공부를 위한 자료들.. 본문

한국고대사이야기/고대사 잡설

고대 농업사 공부를 위한 자료들..

짐순 폰 데그레챠프 2016. 4. 22. 23:30

뭐 사실은 짐순이 자신을 위한 자료 정리입니다만 기왕 하는 김에 포스팅도 하고 혹시 필요한 분들께 도움이 된다면 또 좋은 거지요. 


1. 천리길도 한 걸음 부터 : 농기구

조선이나 근현대 농업에 대해 공부하고 싶다면 자료는 많습니다. 농기구에 대한 책도 많고요.(대개는 조선 후기와 근현대 농기구들입니다) 아예 처음부터 공부하고 싶다면 서대문 농협중앙회 옆의 농업박물관에 가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민속박물관에도 좀 있지만 아무래도 전문박물관이 낫지요. 짐순이도 농기구에 대해 공부하러 이 박물관에 가서 구경온 유치원생들 옆에 쭈구리고 앉아 열심히 필기를 했지요.(언냐 뭐해? 그림공부해... -_-;;) 그것도 여의치 않다면 대원사에서 나온 빛깔있는 책 시리즈의 농기구를 사서 보면 낫죠. 아니 농업인데 왜 농기구냐구요? 농업사책에 나오는 용어들은 알아야 진도를 빼니까요.(어이~ 토다는 옵하들, 이건 당연한 거 아냐? 미노프스키입자도 모르고 일년전쟁사를 연구하는 거랑 같다구!!)


한때 땟깔있는 책이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너무 오래된 책이라 시판중인데도 그래24는 작은 사진밖에 취급 안합니다. 뭐, 그래도 찍기는 귀찮으니까..


2. 농업의 발생

고대의 농업을 공부하기 전에 우선 농업의 시작부터 알면 이해가 더 빠르죠. 뭐? 그냥 고대 농업만 알고 싶다구? 짐순이 네이뇬! 공부에 왕도가 어디있고, 당의정같은 지식이 어디있느냐! 그런 마음으로 공부를 한다면 환빠질을 면치 못하리라! 


농업의 발생에 대해 알고 싶다면 누구야.. 거 아 맞다. 찰스 레드만의 "문명의 발생"같은 책을 보면 좋은데, 그 책은 너무 어렵고, 또 이미 절판입니다.(대우학술총서 번역77, 민음사, 1995) 물론 신석기혁명이란 말을 처음 제창한 고든 차일드 책도 번역되었지만 그게 농업사를 전문으로 하는 건 아니고 제레드 다이아먼드의 "총균쇠"같은 책을 보면.. 아~ 그건 너무 멀리 가잖아. 웅.. 마침 좋은 책이있군요. 얼마 전 페북에서 1년 넘게 미뤄둔 리뷰가 있다고 했는데 그게 이 책입니다. "농경은 인간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을까?"(김서형, 와이스쿨, 2015)가 있군요. 이 책은 짐순이가 그렇게 강조하던 "거대사"의 한국판 시리즈의 일부입니다. 농업의 시작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지요. 하지만 학술서라기 보다는 대중서, 아니 청소년들까지 염두에 둔 책이라 평이합니다. 농업을 전공으로 하는 선생님께 보여드렸더니 몇몇 용어는 틀린 게 있다고 하는데 짐순이같은 농알못이 그거까지 알아채긴 어렵구요.. 웅..


3. 한국의 농업 

한국의 농업, 특히 고대의 농업에 대한 책은 이현혜의 "한국 고대의 생산과 교역"(일조각)이 가장 잘 나온 책이었습니다. 글은 간결한데 이상하게 경제에 취약한 짐순이에겐 어려운 책이었어요. 그래서 이 책을 읽다가 농업박물관에 가서 거대한 언니, 그림 매우 못그린다는 이야기를.. 흑흑.. 특히나 고고학을 공부하는 분들이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아쉽게도 저자도 모르는 사이에 절판.(짐순이는 두 권이나 가지고 있습니다만..) 사실 여기에 이춘녕의 한국농학사(대우학술총서, 민음사)도 넣어야 하지만 이건 헌책방을 뒤지면 나올까 싶은(물론 가지고 있긴 합니다만)


절판된 책에는 불친절한 도시의 그래24. 신간에게는 따듯하겠지.


고대사만을 다룬 건 아니지만 한국의 농업 통사로 볼만한 게 국편에서 나온 한국문화사 시리즈 중에 "농업과 농민, 천하대본의 길"(두산동아)이 있습니다. 아쉽게도 이건 지금 절판된 책입니다만(일반 출판사에서 낸거라 국편홈피에서 PDF가 나올거란 희망도 없심) 그래도 큰서점 어딘가에서 종종 마주칩니다. 서울이나 대도시 서점가를 발품 팔면 구할 수도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이현혜와 함께 한국고대의 농업사를 연구한 김재홍의 글이 실려 있는데 일반인을 상대로 한 책이라 평이합니다만.. 그 일반인이 역알못은 아닐꺼란 생각이.. 이 분이 2011년에 "한국고대농업기술사"라는 책을 펴내셨는데 어느 고고학발굴전문기관에서 낸 거라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워 주위에서 이걸 구경한 이가 없더군요. 아마 이 책보단 매우 어려울꺼에요.(그만해! 짐순이의 HP는 바닥이라구!!)


절판인데도 이건 사진이 크다.. 그래24는 차별하지마라!!(사진 얻어쓰는 주제에!!)


그 다음에 읽을 만한 게 한국고고학회에서 펴낸 "농업의 고고학"(사회평론. 2013) 2012년의 한국고고학대회에서 특집 주제로 다른 것이 책으로 묶여 나왔습니다. 물론 한국고고학회 홈페이지가면 PDF를 다운받을 수 있긴 한데 무료 회원이라는 게 없고, 또 리더가 아닌 아크로뱃으로 편집하지 않으면 보기도 귀찮죠.(이 책을 사놓고 그 짓을 해본 짐순이란 똘아이女ㄴ이 있긴 하..읍읍) 좀 공부가 되었다면 읽을만한 책입니다. 고고학자들이 본 선사와 고대의 농경에 대해 다룹니다. 농업기술, 작물구성, 농기구, 경작지, 가축사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룹니다. 사회평론 책 치곤 가격도 참한 편.



그 다음으로 수리농업과 관련된 책이 있는데 "한국고대의 수전농업과 수리시설"(서경문화사. 2010)이 있는데 이건 한국농어촌공사에서 펴낸 책을 다시 판매용으로 낸 책입니다. 둘 다 가지고 있긴 한데 이것까지 읽을 만큼 짐순이의 기체가 견뎌줄지 의문이죠. 좀 어려운 책을 읽을라치면 아 바오아 쿠에서 입은 상처가.. 읍읍..(닥쳐! 이女ㄴ아!!) 그외에도 2014년에 우리문화재연구원(발굴전문기관이지 싶어여)에서 개최한 수리토목고고학 책이 있는데, 이 것도 자료 구한다고 연구원에 아양떨어가며 구했는데(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아직도 안보고 있죠. 고고학과 농업사(큰 범주라면 경제사)가 결합하면 짐순이는 건담이 아니란 변명을 하고 도망가고 싶을 만큼 어렵거든요.(정말이지 솔로몬에서 빅잠하고 붙었을 때 이후로 이렇게 겁나는 건 첨이야..)


정말 자다가도 얘만 나오면 온 몸이 사우나에 갔다온 것 같다능. 요실금이 생길 정도로 무섭다능.. T_T


그~런데 문제는 짐순이가 이걸 다 읽을 것이냐.(물론 이미 다 읽은 거긴 하지만 문자판독을 한 것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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