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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여전히 우리는 신분제 사회에서 살고 있다. 적어도 일부의 사람은, 본문

역사이야기/역사잡설

여전히 우리는 신분제 사회에서 살고 있다. 적어도 일부의 사람은,

짐순 폰 데그레챠프 2017. 8. 9. 19:53

아침에 페북에서 아파트 이야기로 신분제 이야기를 했는데 뭐 이런 거 우리나라에만, 우리시대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중국의 위진남북조시대에 한식산이 유행할 적에 이것을 구입해서 먹을 수 있는 사람들은 왕가나 공경귀족 밖에 없었다. 중금속 덩어리인 이 약을 먹으면 체온이 급격히 오르고 정신 착란 증세를 보인다. 그 때 사람들은 이것이 신선으로 가는 트랜스 과정이라 착각했다. 중국 고대문명이 야만족들에게 아작나고 축축한 땅으로 도망오니 신선세계로 도피하고플 정도로 멘붕 온거지. 죽림칠현이 옷을 훌러덩 벗고 다니거나 부모 상에도 곡을 못한 건 아 이 약의 부작용이었다. 그 중 한 명이 참다못해 곡을 하고 피를 한사발 쏟았다. 문학하는 술꾼들이 종종 인용하는 위진시대 초기 시인들도 술 없이 못산 이유가 다 이거고, 명필 왕희지나 그 자식들이 다 이것의 부작용으로 죽었고.(등짝을 보자! 등이 썩어서 보일 수 없다능. 앙~!) 그런데 평민급에서 이것을 선망하였으나 살 수 없는 약이니 맹물을 마시고 취한 척 비틀거리기도 하였단다.


유럽의 근대하면 떠오르는 그 가발(현재 영국 의회나 법원에서 쓰는 그 가발!) 이것도 부와 지위의 상징이라 특히 우리나라 가채보다 더 묵직한 올림머리의 경우 보석도 달고 그랬는데 그걸 선망한 하녀들은 억지로 머리를 올리고 장식할 게 없으니 포크나 잡다한 것을 꽃아 귀부인 흉내를 내는데 가끔 그 머리 소에서 쥐가 튀어나왔다나.. .


짐순이가 아파트 갑질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신분제 운운하는 것은 혼자의 망상이 아니라 그런 짓거리가 실제 신분제 사회의 유습이기 때문이다. 한국 고대의 신분제 하면 꼭 나오는 흥덕왕의 교시도 사실 그걸 아무도 안지키고 6두품이 진골 흉내내고, 5두품이 6두품 흉내내니까 빡쳐서 그런 거 아닌가.


참 많이 인용한 그림. 나라문화재연구소에서 펴낸 책 중에서. 헤이죠교 시기 고대 일본의 신분에 따른 집의 크기.


오기같은 장군이 아버지와 아들의 고름을 빨아주었다. 당태종이 전장에선 항상 선두에 섰다. 궁예가 왕에 오르기 전에는 병사들과 의식주를 같이했다.. 그런 미담이 역사책에 나오는 이유는 모두 그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때는 신분제 사회지만 헌법에조차 평등사회가 명시된 21세기의 대한민국에서 체제를 부정하는 역적 도당들이 바퀴벌레처럼 나오는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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