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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1 19:34
이게 틀렸다는 증거를 만들어낼라면 100만년은 걸려야 할꺼다.

누구 책이더라 invitation to archaeology라고 고고학 개설서가 있다. 초반부에 토층 그려놓고 그것의 층위를 설명하는데 그땐 몰랐는데 지금보니 매우 도움이 된 책이다.(물론 첫장만 읽..읍읍!!) 정상적인 경우 가장 위에 쌓인 흙층이 가장 최근의 것이고 가장 깊은 곳에 쌓인 흙이 가장 오래된 시기에 퇴적된 흙이다.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뉴스에서 보는 어디어디에서 어느 시대의 어떤 유적이 나왔다고 하면 이 흙의 페스츄리를 걷어내어 찾아낸 것이다. 거기엔 언제 누가 왜 어떻게 묻었소..라는 친절한 표지판은 존재하지 않는ㄷ.. 아 가끔 비석이나 묘지명(무덤안에 묻는 글귀)이 있지. 하지만 개개는 그딴 거 없다. 아무렇게나 포크레인으로 땅을 후벼 파서 거기서 나온 유물을 눈짐작으로 이게 언제 물건이군.. 이러는 거 아니다. 가장 최근 흙부터 걷어내고, 또 다른 시대에 쌓은 흙 만나면 조심스레 걷어내고 걷어내는 작업을 반복한다.

한국의 경우 11년을 끌어서 아파트를 못짓는다고 시공기관장이 압력 넣은 일도 있고, 중국고고학의 1인자였던 장광식이 은나라 유적 발견한다고 10미터나 팠더니 송나라때 건물지가 나와 '나 안해! #%$#%$%^!!'라며 삽을 던지는 일도 있다. 지인중에도 밤길 조심해야 했던 사람이 있다. 발굴을 한다고 보낸 시간 동안 시공사의 몇 명이 잘렸더라.

여튼 그 발굴에서는 흙의 층에 따라 유물의 선후를 파악한다. 나중에 나오는 놈이 가장 오래된 놈인 거다. 하나라도 더 깊은 층에서 나오면 그게 더 오랜 거다. 그러나 사람들이 땅을 파헤치고 무언가를 햇을 경우 그것이 뒤집혀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집을 짓는다거나, 땅을 간다거나 구덩이를 판다던가.. 아니면 어쩌다 한번 있는 지각변동, 그러니까 단층운동같은 게 흐트려 놓는다. 고고학자를 인디애나 존스처럼 모험하며 보물 빼오는 줄 아는데(그거 도굴업자지 고고학자 아니다) 사실 그 파헤쳐진 것까지 찾아내서 분석하고 해명하는 것이 일이다. 보통은 영역이 왕창 겹치는 고대사의 경우, 문헌사학자와 고고학자는 이따금 래퍼가 된다. 싸우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연구방법론이 아주 다르고, 시야에 넣는 범위가 근본적으로 다르다.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알고 싶어하는 것은 같다. 대체 이 자료를 통해 내가 궁금한게 풀리느냐.
고고학자료를 이야기했지만 문헌보다도 더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만 모든 자료가 정확한 것은 아니다. 그것은 문헌기록도 마찬가지다. 오래된 기록이라면 오탈자도 있고, 편찬자/서술가의 착오도 있다. 앞선 한 놈이 자료를 잘못 해석하면 그게 후대에도 고정되는 경우도 많다. 아까말한 "교란된 토층"처럼 시공을 초월하여 뒤엏킨 것도 존재한다. 이를테면 신라 9주 중 3주씩 고구마, 백개, 심자의 영역이었다는 인식. 춘천이 맥'족'의 땅이라는 인식은 후대의 시각이 스며든 오염된 기록이다.(요건 언젠가 다룰 예정이다. 안그래도 지금 이거만 본다고) 그래서 하나 두개 쯤은 흐름과는 안맞는 괴랄한 기록이 나온다. 한국사람 중에 오스트리아와 오스트레일리아를 혼동하는 사람 있지 않나. 그걸 그대로 받아들이면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에 캥거루가 산다는 것이 사실이 된다.

그걸 피하기 위해 서로 디스하는 고고학자나 문헌사학자는 자료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갖는 교육을 받는다.(암기는 노량진에서도 배운다!) 이게 어떤 경로를 통해 여기까지 왔는지, 보이는 것이 다는 아닌지. 어느 시점에 오염은 없었는지 면빌히 분석한다. 고고학은 뭐라하는지 모르지만 문헌을 다루는 역사학자는 사료비판이라던가 교차검증이라던가하는 용어를 쓴다. 항상 맞는 것도 아니고 교율을 받으면 누구나 똑같이 위대한 스킬을 갖는 것이 아니다. 같은 사람이라도 그땐 그렇게 해석해놓고 나중에 이불을 걷어찬다던가, 쓴 글을 슬그머니 감추는 경우도 있다.(하지만 그 사람만 창피한 거지. 궁극적으로는 모두의 승리다) 어쨌거나 성실하게 그것을 추구했다면 그 결론은 생각이 달라도 존중할 수 있는 것이다.(응가멍청이는 이것을 벽쌓기라고 욕하지. 의사가 되는데 필요한 예과/본과 6년 교육에 수년간 인턴-레지던트 수련을 받지 않고 저요저요~ 손 든 놈/냔에게 고등학교 마치자마자 면허준다고 하자. 그럼 그 거 있는 병원 가고 싶냐?)
마치 지구는 평평하다던가, 미국은 달에 사람을 보내지 않았다던가(그게 사실이면 냉전기에도 미,소는 협조성을 발휘한 것이다!) 고대의 한국은 수메르까지 이어진 1만년 강성대국이었다던가.. 자기가 믿고 싶은 것을 굳게 지키는 신념까진 뭐라할 수 없다. 그러나 미묘한 엇갈림 하나 끄집어 내어 그것이 전부라고 외치는 짓은 안했으면 한다. 그럼 당신들이 주업으로 삼는 것도 그따위로 해왔다는 거 아냐.. .

사실은 개미지옥에 빠진 응가멍청이 하나가(불쌍한 면도 있다만 그럴꺼면 아예 공부를 안했어야 한다. 그 점에선 전혀 동정의 여지가 없다.. 사실 그거하라고 시킨 놈이 진짜 나쁜 놈이지만) 어디선가 요하유역 고구려성의 분포에 대한 획/기/적/인 설을 발표한다고 한다. 새로운 자료가 나와 기존의 인식을 싸그리 뒤집는 연구는 언제나 환영한다. 그러나 학부 기초과정에서 배우는 것도 이해하지 못하면서 교란된 자료 하나로 전부를 뒤엎겠다는 것은 용기가 아니라 이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 모두에 대해 가해지는 교만한 폭력이다.

늘 그렇듯, 역사학자들이 자기들끼리 숨어 역사를 조작한다고 궁시렁대지.
ㅆㅂㅈㅁ아, 그건 누가 널 속여서가 아니라
네 대가리가 아메바 수준이라 남의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하고 혼자 씩씩대는 거라구!


말꼬리--------------

어제 글은 농담이었다만, 사실 기분은 둏디 아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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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0 23:32

짐순 폰 데그레챠프 "소양해는 북방의 침입을 막는 천혜의 요새였다."


■ 코코로뿅뿅대 뉴타입연구소 30일 '맥국사' 학술회의


【삭주=뉴액시즈】 곽달호 기자 = "북방의 침략자들은 소양해를 건널 엄두를 못내 회군하기도"


미 태평양함대의 2개 함대가 정박가능한 곳이 중요한 방어선이었다는 게 과연 우연일까?


20일, 지구연방군 제203마도MS대대 대대장 짐순 폰 데그레챠프 중령은 "조선고고연구에 실린 대동강문명특집호와 맥국사 연구성과를 분석하던 중 삭주의 소양해가 지금까지 알려져 있던 것과는 달리 한국전 춘천전투 뿐만 아니라 한무제로부터 청나라의 침략에 이르기까지 북방의 침략을 막는 중요 방어선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녀의 주장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북방의 침략군이 한강을 건너면 장수가 죽는다는 전설과, 적군의 탐문시, 한강 이남으로 수천리나 펼쳐진 산악지대가 있다는 말에 포기하곤 했다는 여러 사례를 검토해볼 때, 요하와 압록강도 건넌 이들이 한강 하류에서 전의를 상실했다고 볼 수 없다. 현재 미 7함대와 3함대의 기항지중 하나인 소양해의 소양항 인근이야말로 이들이 도하를 포기한 지점이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그동안 알려져 있던 국난극복사에서 한강을 중시하는 기존정설을 뒤집는 내용이어서 학술적 논쟁이 불을 전망이다. 중령의 논문은 30일 쟈브로사령부의 대회의실에서 개최하는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 학술회의에서는 중령의 논문 외에 맥국에서 맥콜이 물대신 사용되어졌다는 논문 등이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


바이스 소령 : 중령님!

레르겐 대령 : ...



말꼬리 ----------------------

다, 이 기사 때문이야!! → 기사

사실, 삭주는 짐순토기문화권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눌러라!

Favicon of http://explain.egloos.com/ BlogIcon 解明 | 2018.03.21 10:50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늘 기상천외한 연구(?) 결과를 내놓는 인하대 고조선연구소도 문제이지만, 그걸 대단한 일인 양 기사로 내보내는 언론도 문제입니다.
Favicon of http://rgm-79.tistory.com BlogIcon 제203 마도MS대대 짐순 폰 데그레챠프, RGM-79 | 2018.03.21 13:14 신고 | PERMALINK | EDIT/DEL
즘슈니듀 대단하다. 돔으로 된 격납꼬가 필요하다고 칭찬해주세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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