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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3 22:51

제목은 말장난이다. 그럼에도 말장난같은 이야기로 시작할 수 밖에 없다. 어떤 경우에 현실은 말장난같이 돌아가기 마련이다.


되도않은 뭔가를 한다고 시간을 보내면서 100% 지킨다고는 장담치 못하지만, 늘 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는 선이 있다. 첫째, 타인에 대해 공부안한다고 욕하지 않는 거다. 둘째는 아무리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연구자로서의 권위를 부정하지 않는 것이다.


물론 모든 이야기에 동감하는 것은 아니다. 읽다가 숫자욕을 하며 던질 때도 있다. 어떤 경우는 사료해석에 문제가 있기도 하고, 어떨 때는 너무 좁은 시야각에 그외 이런저런 이유로 화를 낼 때가 있다. 그러나 그건 내 생각이다. 내 관점이다. 혼자서 망상의 판결을 내리는 것일 수도 있다. 때론 내 얕음으로 인한 과오일 때도 있다. 어쩌면 스스로가 너무 진부하거나 잘못이해하는 경우가 있다.(그 경우 좀 있다가 죄도 없는 침구류를 학대하게 된다) 신선이나 천사는 아니니까 나중에 후회하더라도 감정을 표현해내는 것이다. 정말 화가 나 책을 던진 적도 있고, 말다툼이 붙어 들고있던 노트북을 던지려다 어익후 이거 비싼데..하는 걸 많은 사람들이 봤으니 솔직하게 이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거 아니라고 하는 순간 위선의 시작이다.


그렇게 화를 내었어도 그가 연구를 하고 있는 사람임을 부정한 적은 없다. 적어도 사료를 조작하고, 남의 것을 훔쳐 제것인양 떠들지 않는다면, 또 다른 것을 이용하여 자기의 속셈을 채우는 걸 학문이라 포장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이 좀 부족하거나 아님 정말 보는 관점이 나와 너무 다른 것일 뿐이다.(물론 그 사람의 깊은 뜻을 이해하기에 내 머리가 딸린 경우는 더욱 많다) 길은 달라도 자기 나름의 노력을 통해 추구한다면 결국은 같은 업계 동료인 것이다.


이건 겁을 내서가 아니다. 물론 말을 아낀다거나 좀 두리뭉실하게 할 때도 있지만 잃을 것도, 또 더 얻을 것도 없으니 발언의 제약은 별로 없다. 까이꺼 여기 못살면 딴 데 가는거지.(요즘 밤에 헬멧쓰고 다녀야한다는 말을 듣는다. 그야말로 전방위 사격이라)


이따금 자기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을 선동하고, 다른 동료의 존재 의의를 부정하는 사람들을 본다. 나는 옳으니까 외부 인사들에게 동의를 구하고, 지지를 얻어 무능한 것들을 숙청하겠다는 것이다. 뭐, 그럴 수 바에 없는 경우도 있긴한데(옳고 그르고를 떠나 저길 밖에 없겠네하는 행동분석?) 그쯤 되면 그의 주장은 학문이 아니다. 항문이다. 왜 지지를 못얻는 걸 외부에서 호응얻으려 하나. 호응도 좋다. 그런데 왜 굳이 욕을 하며 나만 옳다고 해야하나. 왜 다른 사람은 공부를 한 게 아닌가. 왜 다른 사람은 연구자도 아닌가.


문제는 그 이유를 물어보고 싶은 맘도 생기지 않는다는 거다. 


근데 오늘 몸 상태가 나쁘니 화낼 힘도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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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6 23:47

1. 다가올 인류의 진보

우주세기(!)가 시작되기 전에 사람들은  우주공간으로 뻗어나가는 인류는 지식의 확대 및 공유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책만해도 자체 무게가 있으니 가격대 성능비 따져서 로켓으로 쏘아올린다는 것이 불가능했고, 전파로 데이터를 보내기엔 목성까지만 가도 아~라고 말하고 어~하는 소리 듣는데 16~17분. 물론 거기 가서 출판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도 독자수가 충분치 않으면 수송비용에 비해 한 없이 밑지는 장사가 되는 거고, 찍어도 부수는 극소수라고 생각했다. 이래서 멀리 퍼져나간 인류는 지식의 고립을 겪을 것이라고 이야기기하는 이도 있었다. 


그런데 CD, DVD, BD같은 광학저장장치와 HDD, SSD같은 저장장치가 발달하고, 거기에 PDF라는 포맷이 나왔다. 거기 가서 인쇄해도 되고 그냥 전자 화일로 봐도 되는 것이다. 신경 써야할 것은 전기공급과 목성이나 다른 항성같은 자기장이 독극물 수준인 천체를 근접비행할 때에 해야할 대비 뿐이다.(사실 목성 옆만 지나가도 닝겐이 듁는다) 지구상과 같은 실시간 공유는 불가능하겠지만 작은 매체 안에 책 수천권, 수만권을 넣을 수 있다면 나쁘지 않다. 여기저기 백업도 가능하고, 지금보다 빠른 이동 수단만 확보하면 적어도 대항해 시대보다 빠르고 지금보다 좀 느린 수준의 공유는 가능할 것이다. 우주세기를 살아본(!) 짐순이로써는 매우 감동적인 인류의 진보다. 지온놈들이 콜로니만 안뛀궜어도 더 둏았을 것이다.


2. 그런데 현실은 시궁창

그런데 이런 신기술을 갖고도 우주세기 이전의 인류는 ezpdf같은 개그지같은 공유 제한 프로그램에 의해 공유를 제약하는 짓을 하고 있다. 적어도 헬조선의 학문전산화는 서조선이나 동조선의 연구자들도 부러워하는 거란 말이다. 어제 RISS에서 필요한 논문을 찾는데 작년까지 개그지 프로그램 때문에 제약받던 논문 하나는 풀렸는지 쉽게 받았는데, 하나는 여전히 그걸 깔아야 하더라. 배고프면 그거 깔고 보긴 하겠다만 예전에 좀 데인데가 있어서 요즘은 차라리 공부 안하고 말지.. 이러고 안보기도 한다만.(다행히 봐야할게 너무 밀렸다)


어떻게 잘 해결되었는지 모르겠다만, 올초 대학도서관협회와 이른바 논문제공업체들 간의 실랑이는 이런저런 배경이 누적된 것이기도 하다. 실제 원문제공한 학회나 연구기관에 돌아오는 경우는 시디 두 장이 전부인 경우도 있고, 실제 저자들에게 돌아가는 건 전혀 없다. 그런데 그렇게 돈을 거둬갈꺼면 쓸데 없는 장난질 안하고, 아주 예전에 조악하게 뜬 화일이나 교체하시던가. 요즘은 화일 제공하면 바로 변환하면 되니까 안빡세자나. 개거지같이 뜬 거 5천원, 6천원 잘도 받아먹더라. 

 

<어차피 상업적 출판물의 전자화야 그 출판사들이 막고 있고(설령 풀더라도 전자화일인데 실물책 정가와 같은 것도 있음. 차라리 그 책 직접 스캔 뜬다..) 뭐 출판시장 자체가 와따뻑이니 그 얘긴 통과!>

 

국가돈으로 운영하거나 적어도 그걸 상업적으로 이용하겠다는 애들이 가련하게 보일(당연히 돈도 안되고 그나마 설사 표절을 할래도 어차피 보는 놈도 몇 안되어 다 뽀록난다) 학술자료를 가지고 얼치기 돈을 먹는 있는 한 우주로 나가기 전에 이 땅의 지식공유는 말안해도 결말이 뻔할 꺼다. 정말 상업출판물이야 먹고 살라고 하는 거니까 별 말은 안하겠는데 비상업적 출판물을 그렇게 하는 게 과연 도움이 될까? 


말꼬리 -------------

1

그외에도 열받는게 기왕 제공하는 거, 한가운데 가독성떨어지는 진한 워터마크 박아넣거나(얼마전까지의 동@#재단, 동@#재단이라고 하는데가 그랬다.. 그런데 요즘엔 하도 욕먹었는지 잘 안보이게 빼더라), 아니면 저자에게 가는 두쪽짜리 최종교정본을 그대로 올려놓고 공개자료라고 하는데도 있었다.(백제사대계와 신라사대계낸 곳이라고 말 안할래) 요즘에는 하도 수명연장 언어팩을 하도 다운 받는지 워터마크도 귀퉁이로 빼거나 한쪽짜리 화일로 내보내는 경우가 많아졌다.. 

2

한때의 서울대는 HWP화일로 학위 논문을 공개하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다 막았다가, 언젠 풀었다가, 언제는 이상한 프로그램으로 제약을 거는 짓을 반복한다.

Favicon of http://explain.egloos.com/ BlogIcon 解明 | 2018.03.08 17:22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동북아역사재단이 잘못했네요!
Favicon of http://rgm-79.tistory.com BlogIcon 제203 마도MS대대 짐순 폰 데그레챠프, RGM-79 | 2018.03.10 14:07 신고 | PERMALINK | EDIT/DEL
빨리 동북아 귀염재단을 만들어서..(야!)
ㅇㅇ | 2018.05.11 23:21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ㅋㅋㅋㅋㅋㅋㅋㅋ그냥 어쩌다 블로그 보게 된 사학과 학부생인데 재밌어서 댓글 답니다. 나만 ezpdf 끔찍한 게 아니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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