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한번 상상해보자. 1970년대 효창공원, 혹은 1980년대에 독립기념관 앞에서 일본 총리가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과거에 대해 사죄하는 장면을. 천황은 직접 오지 못하더라도 통석의 념같은 두루뭉실한 단어 대신 좀 더 구체적으로 한국인이 알아들을 수 있는 표현을 사용하는 장면을. 누가 총리였던 간에 그 장면은 브란트의 사과 만큼이나 울림이 컸을 것이다. 적어도 몇몇 빌어먹을, 얼어죽을 이들이 말하는 과거를 딛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는 표현은 지금보다 더 설득력을 가졌을 것이다. 그런데 한국과 중국에 대해선 진지하게 사과를 한 일본이 동남아시아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도 않고, 그런 일은 없었던 것처럼 행동한다. 결국 21세기에 들어서 참의원과 중의원에서 약간이나마 언급되는 것이 전부이다. 이것을 가..
예전에 대구지역 소국의 발생과정을 정리한 적이 있는데 윤용진 선생님 이후 몇몇 분들이 시기별로 취락이 어디에 형성되었다 사라지고, 또 어디는 커지고, 어디는 또 다른 곳에 '소속'되는 과정을 추적했다. 지도 위에 점을 찍어 시기별로 커지고, 사라지고 새로 생기는 과정을 동영상처럼 만들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한번 시도해보긴 했으나 영 파이였다. 움직이는 건 지온놈들 때려잡는 거 빼곤 못한다.) 삭주에도 그걸 하면 둏긴하다만, 문제는 댐이다. 의암, 소양 등 여러댐의 건설 이후로 춘천의 지형이 은근하게 바뀌었다. 지금의 위성사진을 펴놓고 거기에 점을 찍어 유적의 위치, 변천과정을 추구하다보면 원래 지형에 입각한 것과는 다른 결론이 나온다.(많은 글에 그리 되어 있다) 강만 넓고 깊어진 게 아니다. 사..
살수대첩에서 수공하지 않은 것은 알기 싫냐?(번외 - 01) 오늘 올라온 그것은 알기 싫다 7회를 듣다보니 또 직업병이 도졌는데 금강산댐(북한식 명칭 : 임남댐)을 다루는 부분에서 살수대첩 수공 얘기가 나왔다. 결론만 먼저 이야기하자면 살수대첩 수 rgm-79.tistory.com 아직도 살수대첩은 수공인가... 며칠 전에 아는 중딩과 이야기를 하다가 살수대첩을 수공으로 가르쳤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교과서에 있다는 겁니다. 엥? 마침 교과서를 가지고 있길래 한번 펴보자고 했더니 그런 얘긴 rgm-79.tistory.com 이미 두 편에 걸쳐 살수대첩 수공설에 대해 끄적였습니다. 그 후로 글을 새로 판 건 아니지만 페북에선 종종 구시렁대곤 했죠. 대체 이게 누구 소행이냐. 짐순이는 해방 이후 국난극복사..
이따금 ‘눈팅’을 하다보면, 현대의 군대가 과거로 전이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 가로 싸우는 것을 봅니다. 현대의 군인들이 압도적으로 이긴다는 사람도 있으면, 어떤 이는 물자부족으로 전멸하게 된다고 반박하기도 합니다. 어떤 이는 병력을 중대나 소대로 한정한 다음 물자를 무한보급하면 세계정복도 가능하다는 이세계전이물 같은 가정을 하기도 합니다.(뭐, 이웃나라에서는 자위대의 부대가 전국시대, 혹은 이세계로 전이하는 것이 종종 나오더니, 일본 열도 자체가 이세계로 전이한다는 수준의 작품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논쟁이 미국에서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누군가 책을 쓰고 그것이 영화화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약 2,200명으로 편성된 미국의 해병원정대MEU, Marine Expeditionary ..
일시 : 2021년 12월 17일(금) 13~17시 장소: 한성백제박물관 유튜브 채널 https://youtu.be/Vlk4YunTsHU 12:00~12:40 식전 준비 참석자입장 사 회 : 이장웅(한성백제박물관) 12:40~13:00 개회 개회사: 한국고대사탐구학회 회장 축 사: 한성백제박물관장 13:00~13:30 제 1주제 고구려 도교 수용의 배경과 실상 발표자: 강진원(서원대학교) · 토론자: 조경철(연세대학교) 13:30~14:00 제 2주제 백제의 사서 편찬과 대왜교류 발표자: 박재용(충남역사문화연구원) · 토론자: 홍성화(건국대학교) 14:00~14:30 제 3주제 신라의 한자 전래와 신라인의 표기 양상 발표자: 김희만(서강대학교) · 토론자: 이정빈(충북대학교) 14:30~14:50 중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