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main image
삼국사기 이야기 (753)
GR맞은 짐순姬 (45)
삼국사기학 개론 (23)
삼국사기를 읽어보자! (87)
한국고대사이야기 (259)
역사이야기 (262)
어떤 미소녀의 금서목록 (75)
사실 중국사신의 행패는 어느 시..
05.18 - 제203 마도MS대대 짐순 폰 데그레챠프, RGM-79
그래도 양자역학이나 천체물리학..
05.18 - 제203 마도MS대대 짐순 폰 데그레챠프, RGM-79
동지시로군요..
05.18 - 제203 마도MS대대 짐순 폰 데그레챠프, RGM-79
중국 사료의 기록대로 사신이 타..
05.15 - rt3
역사는 싫어라 완전히 싫어 설명..
05.13 - 보라보라밍키
ㅋㅋㅋㅋㅋㅋㅋㅋ그냥 어쩌다 블..
05.11 - ㅇㅇ
즘슈니듀 대단하다. 돔으로 된..
03.21 - 제203 마도MS대대 짐순 폰 데그레챠프, RGM-79
늘 기상천외한 연구(?) 결과를..
03.21 - 解明
한국에서 근대적인 학문의 역사..
03.11 - 제203 마도MS대대 짐순 폰 데그레챠프, RGM-79
사실 전쟁과 중앙집권화, 국가발..
03.11 - 진구
빨리 동북아 귀염재단을 만들어..
03.10 - 제203 마도MS대대 짐순 폰 데그레챠프, RGM-79
동북아역사재단이 잘못했네요!
03.08 - 解明
그냥 재야 고수분 한 분이 제대..
03.06 - 제203 마도MS대대 짐순 폰 데그레챠프, RGM-79
인터넷 검색하다 우연히 찾았습..
03.04 - ㅇㅇ
사용해주시는 분이 많으니 기분..
02.26 - 제203 마도MS대대 짐순 폰 데그레챠프, RGM-79
이런 강나와있는 중국한국 포함..
02.25 - 짱짱
실제로 역사는 어느 확연한 이론..
02.23 - 제203 마도MS대대 짐순 폰 데그레챠프, RGM-79
야구 비유가 정말 확 와닿네요!..
02.23 - HarryPhoto
듣보 블로그에서 공중외설행위하..
01.18 - 제203 마도MS대대 짐순 폰 데그레챠프, RGM-79
하여간 글쓴인간도 그렇고 남 평..
01.18 - 군신
한컴 오피스 2010 베타 테스터로..
컴터맨의 컴퓨터 이야기
406,394 Visitors up to today!
Today 96 hit, Yesterday 169 hit
daisy rss
티스토리 가입하기!
2018.02.22 23:28

한국고대사에서 고구려, 백제, 신라와 같은 고대국가가 성장하는 과정 속에 항상 크고 작은 제지정치체가 왕실의 품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전쟁을 꼽습니다.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던 정치체들이(그걸 소국이라 부르던, 부라고 부르던 상관 없습니다) 전쟁을 통해 중앙집권화의 길을 걷는다고 보는 것이지요.


아차산 출토 마름쇠. 전쟁하면 항상 떠오르는 게 마름쇱니다. 이거 뭔 성애야..;;


이 설명은 많은 부분에서 타당한 관점입니다. 왕실이 절대적 지위를 차지하던, 각 청치체의 회의에서 의장 역할을 수행하던 왕실이 속한 정치체가 자기들 보다 약간이나마 우위에 있다는 것만은 인정한 상태에서 전쟁과 걑은 국가대사의 경우 왕실이 주도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니까요. 빠리를 중심으로 한 일 드 프랑스Île-de-France의 영주가 왕이 되어 봉건국가인 프랑스를 대표하는 것처럼 말이죠. 메로빙거부터 부르봉에 이르기까지 왕실과 각 지방의 역학관계는 달라도 왕실의 우위만은 인정되는 것이죠.


전쟁을 하게 되면 왕실 뿐만 아니라 각 정치체도 참여를 합니다. 작전의 수립에서부터 각 부대간의 조율, 전장에서의 지휘 등 여러 부분에서 왕실의 입김이 강해집니다. 아니 강하지 않을 도리가 없습니다. 어차피 그것도 안될 약체라면 진즉에 사라졌을테니까요. 그리고 전쟁이 끝나면 전리품의 배분도 왕실의 주도가 됩니다. 진짜 왕권이 강하다면 왕이 철저하게 주도를 할 것이고, 설령 좀 약하더라도 그 권위만은 인정될 것입니다. 그것만으로도 여타 정치체보다는 유리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이 과정을 통해 왕실은 더욱 발언권이 강해지고 지역 정치체는 약화된다고 설명합니다. 명쾌합니다. 그러나 과연 그렇기만 한 것일까? 보통 주도권을 가지고 지분을 많이 가지려면 그만큼 투자도 가장 많이 해야하는 것입니다. 전쟁에서 이기면 그만큼 배당액의 비중이 압도적이 됩니다. 그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명분상의 우위라도 많이 가져가겠지만 실질적으로 큰 역할을 했다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아직 왕의 권한이 절대적이지 않은만큼 어느 정도는 계약이라는 관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니까요.(이 점이 조선시대사하는 분들은 이해못할 부분입니다. 선조가 이순신을 몰아가듯 고대국가에서 그랬다면 가만히 목을 빼고 베어주십사 했을까요?)


그러나 전쟁은 항상 승리하는 것이 아닙니다. 질 경우 지역정치체도 손실을 보겠지만 가장 큰 손실은 왕실이 집니다. 가장 정예일 것이고 가장 수가 많으며, 가장 많은 전선을 담당하기 때문에 손실의 폭도 그만큼 큽니다. 그때도 왕실은 성장할 수 있었을까요?


안악 3호분 행렬도. 언젠가는 이 그림만가지고 좀 띠꺼운 얘기를 할 날이 오겠지요. 방패 좀 만들어놓은 후에요.


사실 전쟁을 통해 성장한다는 기본적인 전제에는 동의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도식적으로 본다면 고대국가에 요구되는 성장의 시간은 그야말로 급속이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론 수백년이 걸렸습니다. 투 스텝 포워드, 원 스텝 백Two steps forward, one step backward..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것도 지나친 도식화일지 모르겠으나 7세기 국제전 수준이 아닌 이상 고대국가의 성장기의 전쟁은 고만고만한 것들과의 싸움입니다. 축구처럼 약팀이 강팀에게 절대적으로 멱살잡히는 것이 아니라 야구처럼 5할 평균싸움인 것이랄까요. 고구려와 백제, 신라는 적어도 6할 싸움을 한 것이고, 역사에 기록되지도 못하거나 이름만 남은 경쟁자들은 4할 싸움을 한 것이겠지요.


2천년전으로부터 수백년간 벌어진 싸움의 실제는 전쟁을 통해 고대국가가 성장하는 이론이 아니라 전쟁에서 살아남는데 성공한 게 고구려, 백제, 신라였다는 것일 겁니다. 이길 때 바짝 벌고, 질 때는 손실을 최소화하며 재빨리 수복한 놈만이 살아남은 것입니다. 그야말로 강한 자가 살아남은 게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한 겁니다.


그동안의 연구는 어느 정도 이론이 현실을 주도하는 형태로 이루어졌습니다. 지난해, 올해 많은 사람들이 보았던 영화 1987의 세계의 주된 흐름이기도 했습니다. 사회분해로 인한 공동체의 분화라던가(이대로 하자면 한국사 속의 사회조직은 늘 분화만 했습니다) 이제는 이론적인 면이 너/무 중시된(이렇게 이론 편향을 까는 짐순이두 이론을 중시합니다만) 접근의 설명은 지향해야할 때가 온 것 아닌가 싶습니다. 87년체제의 개편을 도모하는 시대에 우리도 그래야할 때가 온 것이지요.


말꼬리 ---------------------

1.

어젠가도 말했지만 조선시대의 충과 고대의 충은 기본 전제부터 틀리다는 것을 그쪽분과 대화하면서 알았습니다. 원시유교쪽에 가까운 짐순이는 세 번 말해 안들어쳐먹으면 사표써야지라고 생각하는 반면, 그쪽분들은 머리를 돌난간에 박아 피범벅을 만들어서도 저지해야한다는 생각이랄까. 이순신의 예를 드는 것을 보고, 아아 둘 다 다른 생각이구나. 틀린 게 아니란 것을 실감했습니다.(사실 며칠 잠을 못잔 상태에서 흥분해 노트북을 던지려다 이거 비싼 건데 하고 참은 기억이...)

2.

누워서 책읽다가 이거 쓴다고 일어나는 미친 짓을.. 원래 써야하는 원고가 있는데 어디에도 들어갈 자리가 없어 여기에 주절주절거려봅니다.

3.

점점 부체제설과는 멀어지는군요. ;;;

Favicon of http://arteros.tistory.com BlogIcon HarryPhoto | 2018.02.23 14:57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야구 비유가 정말 확 와닿네요!
야구보면서 신기했던게 1등이라고 만날 이기는 것도 아니고, 꼴등이라고 만날 털리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도찐개찐인 거 같은데, 결국은 쌓이고 쌓여 1등과 꼴등이 갈라지는거...였더랬죠 ㅋㅋ

고구려만 해도 관구검에게 털려, 연나라에게 털려...
그때 망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결국 살아남은게 신기할 정도였죠

살아남은 자가 강하다...고 주문을 외워보며 오늘 하루 저도 살아남아봅니다. ^^;;;
Favicon of http://rgm-79.tistory.com BlogIcon 제203 마도MS대대 짐순 폰 데그레챠프, RGM-79 | 2018.02.23 23:06 신고 | PERMALINK | EDIT/DEL
실제로 역사는 어느 확연한 이론으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그 결과물이 이론적으로 해설될 뿐이죠. 가끔 그것을 잊어버리면 좀 난감한 일이 벌어집니다.
진구 | 2018.03.11 15:16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사실 전쟁과 중앙집권화, 국가발전을 직접적으로 연관짓는 관점은 서양 근대사에 있어서의 클래식한 관점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Favicon of http://rgm-79.tistory.com BlogIcon 제203 마도MS대대 짐순 폰 데그레챠프, RGM-79 | 2018.03.11 15:50 신고 | PERMALINK | EDIT/DEL
한국에서 근대적인 학문의 역사는 개개인의 독창적 플레이가 아니라 학계라는 기반 구축여부를 따진다면 1945년 이후입니다. 아무래도 그 깊이가 짧았고 기반구축을 해야하는 시점에선 기존 타국의 연구관점을 가져오는 것은 어쩔 수 없지요. 아니 필연적이기도 하고 또 그 덕분에 많은 논의를 할 수 있었으니까요. 다만 이제 우호적인 면에서의 재검토는 해야하지 않겠나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
2018.02.20 00:19

조금은 얼척없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뭘 시작할 때마다 국편한국사 5권 고구려편으로 부터 시작하는 버릇이 있다. 안그래도 아주 오래전에 지인이 왜 그렇게 정기적으로 개설서를 보냐고 묻긴 했는데, 그건 한국사강좌 고대편이나 구판한국사까지 보는 버릇 때문에 나온 질문이었다. 이젠 노태돈의 한국고대사나 한역연의 한국고대사 1,2도 있다. 거기에 책상 위에 둔 진단학회나 한길사판도 염두에 두면 다른 공부 진도가 안나간다.  



여튼 국편한국사의 고구려편이 나온 게 1995년이니 20년이 넘었다. 그 이후에도 아무것도 안나온 것이 아닌데. 동북아재단에서 나온 개설(얘도 10년), 이젠 시대별, 분야별로 쪼개져 나오는 단행본, 학위 논문이 쏠쏠하다. 이번에 다시 읽다보니 집필자 개개인의 설도 수정된 게 있을 정도다. 그럼에도 대한민국에서 나온 첫번째 고구려사 개설이므로(부카니스탄은 예전에 만들었다만...) 뭔가를 시작할 떄는 이 책이 항상 출발점이어야 한다는 고집이 있다.


PDF를 누워 보는데 그 오랜 이야기마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초기사는 언제나 어렵다. 어쩌면 무슨무슨 강유역에 있는 무슨무슨 유적..이라는 부분부터 벽을 느끼는 것이다. 고고학은 아무리 봐도 입력이 되지 않으며, 사실 초기사에 대한 관심도 적긴 하지만 지리적 감각이 전혀 없다시피한 상태에서 입력되는 것이 적다. 요 몇년 간, 아는 사람들과 대화할 때마다 초기사는 외계어같다는 말을 종종했다. 요근래 돌아보자니 매우 버르장머리 없는 말을 하고 다닌 것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낮익다는 후기사도 제대로 아는 게 있느냐 하면 그렇다고 할 수 없다.  


갑자기 이 책을 펴들게 된 것은 난 초기사에 관심이 없어란 말로 회피하지 못할 일도 있고, 최근 연구사가 정리된 책을 손에 쥐어서다. 또, 읽기를 미뤄왔지만 더이상 미뤄서는 안될 책도 있다. 새롭게 시작하니 또 이것으로부터 시작해야겠구나란 뻘짓을 또 하고 있다. 새로운 이야기로 인해 수정될 것을 알면서도 먼저 좌표를 찍어야 그것을 수정할지 그대로 나아갈지에 대한 판단을 하는 굉장히 피곤한 습성이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아예 손놓고 있는 것보다는 낫지. 애당초 단도직입보다는 우회기동을 선호하는 편이니.. 여튼 이러저러한 뻘짓 덕분에 하는 일은 모두 진도가 안나간다.


진도가 안나간다니! 나, 진도! 이래뵈도 30년짬의 유비군 장수다!


페북에서는 놀고 있으나 블로그는 방치플레이 중인 것에 대한 아무도 관심 주지 않는 변명.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