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매일매일 해야지라는 생각은 이 블로그 열 때만 하던 생각이고 지금은 년 단위로 방치를 하는 지경입니다. 사실 페북에서는 잘 놀고 있지만 여기에 글을 쓰는 것을 노동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나 봅니다. 일단은 짤막한 근황입니다. 1. 그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이 내막을 아는 이는 몇 안되는터라 여기에 쓸 수는 없고, 걍 산전수전...이라고 해두지요. 2. 글이나 공부와 담을 쌓진 않았습니다. 공저지만 번역도 하나 냈고, 단행본을 98% 다 써넣고 원고지 100매에 막혀 2년을 보냈습니다. 그 사이에 많은 사연이 생기고, 집중할 수 없는 일이 많아 진척이 안되었습니다. 그 중 하나, 20매 분량을 얼마 전에 해치웠기 때문에 곧 완료를 하지 않을까? 그런데 독촉 전화가 안오는 거 보면 잊혀졌나봅니다.(이것..
오늘 두 건의 학술대회가 있었다 하나는 서울, 하나는 김해. 좀 더 관심 가는 주제인 김해로 골랐다. 주말이라 하더라도 변방인이 움직이는 것은 참 어렵다. 변방인두 주말이라고 한가하지 않아. 늘 농번기여, 농번기. 더욱이 주중에 움직이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 눈치가 보이거나, 지나며 베어야 할 관문의 장수들이 많거나. 여튼 어렵다. 아는 이가 요지문을 배달해주거나 카톡을 통해 pdf를 '사여'하기만 하여도 황은이 망극할 지경이다. 요즘 코로나 시대의 학회는 줌이나 유튜브 생중계다. 심지어 현장 설명회도 유튜브 중계다. 지구연방군의 교통 편의 제공이 여의치 않으므로 엄두도 못 내던 일인데 말이다. 오후는 손으로는 일을 하며 눈과 귀는 김해로 정찰을 보냈다. 이젠 한랭지형 산악 포격 사양이 아니라 강행정찰형..
일본 'G7 확대해 한국 참가시키는 것에 반대' 표명 이게 일본과 일본에 경도된 미국 조야의 시각이다. 얼마 전에 에드워드 루트왁(종종 그의 책-전략-을 추천하기도 했는데)도 한국은 역사적으로 중국에 기울 수밖에 없다는 요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지들 딴에는 종놈이었던 놈이 겸상하자고 들이미는 꼴이라 기분이 열라 둏진 않을 것이고, 실무적으로 봐도 저렇게 갈 경우 위화단 사건 이후 미국과 가져온 아시아 문제의 대리인으로서의 지위가 위협받는다. 예전에야 그렇담 우리는 군비확장으로 타개한다는 옵션이 있었으나 평화헌법은 그걸 막는다. 그렇다면 결국 가장 유효한 수단은 뒷담화였으나 이젠 그거 약발이 떨어지니 당당히 앞에서 하는 것. 사람들이 착각하는 게 한국전으로 일본이 발전한 게 아니라 회생의 기회를 잡은 ..
춘천의 고대사를 이야기할 때, 637년 우수주의 설치, 이후 삭주의 설치를 중요하게 이야기하지만 그것이 어디에 세워졌던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문헌기록으로 간략하게 언급이 될 뿐, 어느 정도의 규모는커녕 가장 기본적인 행정중심지의 위치조차 알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어떤 연구자들의 시점대로라면 춘천이 우수주, 삭주의 중심지였다는 것 조차가 의심되는 것이다. 위의 그림은 대정 7년(1918)에 만든 지도로 한반도의 옛지형이 어떠하였는지를 알 수 있는 가장 정확한 지도라고 할 수 있다. 그 이후 지도는 토목기술의 발달로 지형을 변화시키는 수준이 되었으며 그 이전의 지도는 현대 지도가 요구하는 매우 정확한 지형을 보여주는 것과 거리가 멀다. 춘천의 과거를 설명하면서 20세기 후반부터 21세..
전근대 시대에 대한 오해 중에 정말 이가 갈리도록 고쳐지지 않는 것을 들라면 단연 외교에 대한 개념이다. 학계조차 아직도 대외관계의 여러 모습에 대한 정의를 명확하게 내리지 못하고 있다만 대중의 오해는 그야말로 곰이 성형외과에 갔더니 미녀가 되어 나왔다는 수준의 믿음이다. 전근대 왕조, 특히 조선은 민족주체에 대한 어떠한 개념도 없이 외세에 납작 엎드린 것으로 인식하게 일쑤다. 그냥 사대와 모화의 개념도 없이 그냥 배꼽을 보여주는 시골 강아지 보듯 한다. 한 번 물어보자. 중국에 가장 많은 사신을 보낸 왕은 누굴까? 정답은 고구려의 장수왕이다. 1년에 두 번, 세번 가는 것도 아니라 무려 1년에 네 번씩이나 한 두해도 아니고 그 "긴 치세"(오죽하면 아들이 기다리다 먼저 죽고 손자가 즉위할 정도)내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