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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오늘 춘천으로 돌아오는 길에 몽돌님 글을 읽다가 복원 이야기가 나와 잠시 페북에서 댓글을 주고 받았지요. 워낙 이쪽 업계가 복원이란 단어에 데인 것이 많아, 덩달아 짐순이도 좀 까칠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암튼 자세한 이야기를 하기엔 너무 졸립고 더워서 출력이 안납니다. 한랭지 사양의 모빌슈츠는 여름에 괴로운 겁니다. 걍 08소대 찍는 기분. 여태껏 중국에 가본 건 딱 두 번입니다. 처음으로 물 밖 나가본게 2009년 듕궉의 만주지방(얼마전부터 동북지방이란 용어 안씁니다). 두번째가 2010년 서안-북경인데 여기 처음 방문지부터 좀 깼습니다. 이름이 다르지만(약간 위치도 다르다지만) 크게 봐서 주나라의 호경, 진나라의 함양, 한당의 장안이 같은 지역 안에 있습니다. 그래서 진의 아방궁 복원지라는 곳을..
초록불님의 페북 글을 보는데 신문기사 하나를 인용해두셨더군요. 불고기 이야기가 나오길래(고기다! 고기!!) 뭔가 보니 그동안 불고기가 고구려때부터 내려온 음식이라는 이야기가 널리 퍼진 것 같군요. 아니 짐순이는 왜 그런것도 모르는거야? 불고기 원조=고구려 맥적? 역사로 둔갑한 낭설 위의 기사는 대략 이렇습니다. 위진남북조 시대의 "수신기"라는 책에 불고기라는 음식이 고구려의 것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기록을 보면 고구려의 고자도 안보이고 이건 유목민족의 통구이 요리를 이야기한다. 그러므로 불고기를 고구려의 것으로 보는 것은 잘못이다. 이런 겁니다. 마침 수신기라는 책은 가지고 있지 않으니 기사에서 인용하는 것을 그대로 옮겨봅니다.(세설신어도 안갖춘 마당에 수신기까지!!) “호상과 맥반은 적인의 기물이다. 강..
파,촉, 월수(사천성), 울림(광서장족자치구), 일남(베트남 북부), 요동, 낙랑의 풍습을 살펴보면, 주나라 때는 머리를 뒤로 넘겨 묶었지만 지금은 관을 쓴다. 주나라 때는 거듭 통역으로 이해시켜야 했지만 지금은 "시경"과 "상서"를 낭독할 정도다. - "논형" 58, 회국편 처음 발견한 사료는 아니고 이전에도 알려진 사료입니다. 국편에서 나온 "중국고대사료집성"에도 인용되어 있죠. 어제 이성규 선생님의 낙랑에 대한 논문을 도서관에서 읽고 있는데 거기에서 다루고 있는 것을 처음 봤습니다. 마침 지근거리에 "논형"이 있길래 펴보니 위의 글과 같은 내용이군요. 중국출신들이 꽤나 있음에도 군 설치시에 속리로 쓸 사람이 없어(단순 문자이해도 문제가 아니라 중국정부 입장에서 일할 사람이 없는 겁니다. 애초에 진시..
어제 일과시간의 상당부분, 지금까지 한시간, 지난번 한반도 지도에 이어 동북아 백지도를 만드는 일을 했네요. 쉬는 시간, 점심시간.. 뭐하다 여유가 생겼을 때마다.. 국토지리정보원에서 다운받은 동북아지도를 저본으로 만들었습니다. 세부적으로야 틀린 거 투성이겠지만 연방의 모빌슈츠에게 이 이상의 정밀작업은 무리! 이건 2003년판인가 동북아지도를 대본으로 만든 것, 사실은 여기서 끝냈어야 하는데 중국의 일부만 나와있다는 것이 불만이 되어서, 나중에 중국왕조 표시하려면 빡세거든요. 게다가 장안(서안)에 수도를 둔 왕조는 넣을 수가 없다. 그리고 이걸 잘라서 발해를 중심으로 한 지도를 만들기 어렵다는 것도 걸림돌. 그래서 오후에 다시 만듭니다. 이번엔 더 크고 아름다운 2015년 판으로.. 사할린섬을 쓸리는 없..
드디어 골품제 문제가 나왔습니다. 쥐뿔도 모르면서 이렇게 가슴이 설레다니. 골품제/신분제가 만만한줄 알아?! 이 표는 늘 세로로 세워두던 표를 가로로 바꾼 겁니다. 그렇게 벌벌 떨 일은 아닙니다. 약간 익숙하지 않게 한 것뿐입니다. 표 위의 색깔은 관등에 따라 관복의 색깔이 다릅니다. 조선 초기 사극을 보면 영의정이나 판서같은 높은 관리들은 붉은 색 옷을 입습니다. 반면 그들에게 핏대올려 대드는 젊고 낮은 관리는 파란 색의 관복입니다. 백제나 신라의 경우는 아예 신분제가 세분화되어 있으므로 더 복잡한 것 뿐입니다. (가)는 가장 높이 올라가므로 진골입니다. 나, 다, 라는 각각 6두품, 5두품, 4두품에 해당되겠지요. 가~라 사이에 들어가는 골품은 무엇일까요라고 물으면 중학교 수준의 문제입니다. 그러나 ..
요즘 일러스트레이터와 포토샵을 한글보다 더 만지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소녀의 사정이죠. 오늘은 짜투리 시간에 일러로 백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원래 쓰던 백지도가 있는데 그건 해상도가 너무 낮아 활용도가 떨어지더라구요. 초등학교나 국토지리정보원에서 내는 지도는 행정구역 표시가 있어 짐순이의 사용도로는 맞지 않습니다. 해안선과 강만 있으면 되거든요. 한 1년을 구하다가 결론은 그냥 자체 제작하자! 오늘 아침, 점심시간과 오후 일부를 들여 만들어보았습니다. 먼저 일러로 그리고 뽀샵으로 조정한 것. 예전에 만들던 선사유적 지도를 개정하는 게 1차 목적이라 구석기부터 초기철기까지 대표적인 유적을 입력했네요. 뭐 최근 중요한 유적이 빠져있고 빼야할 유적도 있겠지만., 짐순이가 그렇게 1년 전부터 수정할 걸 알려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