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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한국고대사에서 고구려, 백제, 신라와 같은 고대국가가 성장하는 과정 속에 항상 크고 작은 제지정치체가 왕실의 품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전쟁을 꼽습니다.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던 정치체들이(그걸 소국이라 부르던, 부라고 부르던 상관 없습니다) 전쟁을 통해 중앙집권화의 길을 걷는다고 보는 것이지요. 이 설명은 많은 부분에서 타당한 관점입니다. 왕실이 절대적 지위를 차지하던, 각 청치체의 회의에서 의장 역할을 수행하던 왕실이 속한 정치체가 자기들 보다 약간이나마 우위에 있다는 것만은 인정한 상태에서 전쟁과 걑은 국가대사의 경우 왕실이 주도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니까요. 빠리를 중심으로 한 일 드 프랑스Île-de-France의 영주가 왕이 되어 봉건국가인 프랑스를 대표하는 것처럼 말이죠. 메로빙거부터 부르봉에..
조금은 얼척없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뭘 시작할 때마다 국편한국사 5권 고구려편으로 부터 시작하는 버릇이 있다. 안그래도 아주 오래전에 지인이 왜 그렇게 정기적으로 개설서를 보냐고 묻긴 했는데, 그건 한국사강좌 고대편이나 구판한국사까지 보는 버릇 때문에 나온 질문이었다. 이젠 노태돈의 한국고대사나 한역연의 한국고대사 1,2도 있다. 거기에 책상 위에 둔 진단학회나 한길사판도 염두에 두면 다른 공부 진도가 안나간다. 여튼 국편한국사의 고구려편이 나온 게 1995년이니 20년이 넘었다. 그 이후에도 아무것도 안나온 것이 아닌데. 동북아재단에서 나온 개설(얘도 10년), 이젠 시대별, 분야별로 쪼개져 나오는 단행본, 학위 논문이 쏠쏠하다. 이번에 다시 읽다보니 집필자 개개인의 설도 수정된 게 있을 정도다.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