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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http://gongju.museum.go.kr/display/home/displayguide_03/main.do 일시 : 2012년 5월 24일 ~ 8월 26일까지(공박설) 2012년 6월 26일 ~ 8월 26일까지(중박설)장소 : 국립공주박물관 기획전시실 살다살다, 19년 밖에 안살았지만(!) 양 기관의 전시일이 다르게 표기된 것은 처음 봅니다.지난 3월부터 5월까지 국립중앙박물관(이하 중박)에서 전시회를 가진 것이이번에는 장소를 옮겨 국립공주박물관(이하 공박)에서 열리는데중박의 공주전시 안내와 공박의 전시안내에 나오는 전시 시작 일시가 각각 다릅니다.이럴때 후배놈이 공박에 그대로 있으면 물어보면 간단한데갈 일도 당분간 없을 듯하야 확인도 귀찮고 두 개의 상반된 내용을 다 올립니다.(요건 부식옵하에게..
고대 국가의 탄생① 신화의 시대 – 초기 정치체의 권력을 정당화하는 것에서 시작된 신화는 정치체들이 서로 통합과 분열을 일으키며 점차 대규모의 국가로 발전하는 과정의 상처와 잡음을 완화시켜 주는 구실과 새로운 통치자와 복속민의 유대관계 강화, 서열관계의 정비 등을 이루는 중요한 수단이 됨. 각종의 복잡한 사건들이 전승되고, 또 정통성을 재확인해야할 필요성에 의해 모든 일들이 신화로 뭉뚱그려짐. ② 신화에서 영웅의 시대로 – 점점 시대가 내려오면서 신적인 힘을 부여받은 사람들이 권력을 잡기보다는 신의 후손이거나 선택을 받은 자가 신의 도움만으로 하기보다는 자신의 노력을 극대화시켜 권력을 강화해나감. 신화시대의 주인공은 신화 속에 포함되지만 영웅시대의 주인공들은 영웅서사시나 전설, 민담의 주인공으로 현실의 ..
아주 오래전에 국문학을 부전공으로 한 적이 있습니다.아예 졸업후 2년을 더 다니며 학위를 따는 복수전공제도 하려고 했는데(요즘처럼 4년 안에 두개를 따는 게 아니라 6년을 다녀야 했죠)그래도 솔잎을 먹겠다고 바로 역사 몰빵을 하긴 했는데이때 주로 들은 게 고전문학과 구비문학이었습니다. 가장 재미있었던 게 국문과의 구비문학조사에 따라간 것이었는데정선의 산골에서 눈보라에 헤메며 다닌 게 아직도 기억납니다.하루는 경로당에 갔는데 보통 이럴 때는 술을 대접하며 슬슬 졸라댑니다.녹취를 하는 조가 있고 술상무 노릇을 하며 어르신들의 가락을 뽑아내는 조가 따로 있는데이 날은 그 어르신들이 알아서 방출하시니 '유치원에 간 사나이'처럼 버거울 정도였죠.그러다 상여소리도 하나 뽑아 달라고 하니마당에 나가서 해야한다고 해서..
이 블로그에서 글을 남기는 분의 대다수,그리고 구독하거나 평소 다음뷰를 통해 들어가보는 블로그의 상당수는 IT계열 블로그다.그리고 출근길, 퇴근길에 읽고 답글 다는 걸 되돌아 보면 죄다 IT글이다.야구글쓰시는 카이저 홍석님이나 독일교육이야기 하시는 무더킨더님, 영화이야기가 메인인 감주님 정도가 예외랄까.(나름 야빠고, 교육업계-?-에 종사중이기도 하니까.. 근데 영화는??? 캬캬캬)원래 취향이 독특한 편인데다, 남이 가는 길은 안가는 성질머리라 그런 것같다.물론 역사쪽 전문 업자(?)들 중에 블로그를 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게 크긴 하지만 말이다. 답글을 단다던가 구독은 하지 않아도 자주 들리는 블로그가 있다. 전규현님 블로그(http://allofsoftware.net)인데그나마 가는 블로거들이 대중..
우선 질문 하나를 던져봅니다.왜 구석기 시대는 유달리 길었을까요?길게는 수백만년 이상 길고도 길었던 시대입니다.돌도끼를 만들고, 불을 지피고, 동굴, 혹은 매머드같은 동물의 뼈로 만든 막집에 살았던 사람들의 두뇌는 지금의 우리보다 열등했을까요? 정정합니다: 6월 26일 17시 수정 고고학개론서들을 다시 뒤져보니 적어도 300만년경에는 석기사용이 시작되었습니다.현생인류뿐만 아니라 네안데르탈, 하이델베르크, 호모 에가스터, 호모 하빌리스는 물론이고'오스트랄로 피테쿠스의 마지막 단계부터 석기를 써왔으니 연대를 수정하지 않으면이 글 자체가 쓸데 없는 소리가 되고 맙니다.여기서는 글의 시간범위를 후기구석기시대, 즉 현생인류의 시대로 한정함을 알려드립니다. 처음 썼던 7,80만이란 연대는 80년대 한국고고학에서 구..
일시 : 2012년 6월 5일(화) ~ 7월 1일(일)장소 : 국립춘천박물관 기획전시실http://chuncheon.museum.go.kr/html/kr/display/display_02_01_t01.html?mod=view&linkid=020203&dis_gubun=01&idx=3665 춘천에서 한국전쟁관련 특별전시가 진행중에 있습니다.강원도에서 일어난 주요 전투를 다루는 전십니다.전쟁 초반 전세 역전의 시간을 벌어준 춘천전투(6사단 김종오대령 만세!!)부터군단 하나를 한 번에 날려버린 치욕의 현리전투(아, 유재홍~~~)그리고 휴전직전에 치열했던 여러 고지쟁탈전의 순간과그로 인해 고통받은 후방의 이야기를 담은 전시라고 합니다. 마침 오늘이 전쟁발발 62주년이군요.
현재 일본에서 방영중인 애니 중에 빙과라는 작품이 있다.요네자와 호노부의 소설 고전부 시리즈가 원작인데(아직 번역판은 안나왔다)이 회사의 작화붕괴는 다른 제작사의 평범한 작화보다 더 나은(정말 그렇다!)교토애니매이션이라는 제작사가 만들었다.이렇게 재미없는 설명을 하는 이유는 이 블로그의 방문객중 누가 봤을까 싶어서다.한 두어분 보셨을라나.. 릿#님은 보셨을 것이고...하여간, 1화부터 5화까지는 이 작품의 무대인 고전부의 문집인 빙과와여주인공 치탄다 에루의 외삼촌에 대한 이야기다. 45년전에 에루의 외삼촌은 학교일에 얽매여 학교에서 잘리게 되었는데,그때 무슨 사건이 일어났는가, 왜 그가 잘렸는가,그가 떠나면서 지은 이름 빙과는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고전부원들,특히 남자주인공 오레키 호타로가 풀어나가는 이야..
농서의 노래 - 진도 흉노를 소탕하겠노라 자신을 돌보지 않더니,무장한 오천 군대가 오랑캐 땅에서 죽어갔다.가엾다. 무정하 강변에 널린 백골들은몸철 안방에서 꿈에 그리던 사람이었다. 요즘에야 전쟁에 대한 관심을 줄이고 있지만 간만에 한 번 생각이 나서 써봅니다.어찌보면 오래전에 쓴 글 두려움을 잊는 법, 양주의 노래의 속편이기도 합니다.위의 시는 당나라 시인 진도의 농서행입니다. 흉노가 나오는 것을 보면 한나라를 무대로 삼고 있습니다.물론 이 고전의 시대에는 흉노는 오랑캐라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는데무정하, 황하의 한 지류가 나오는 것으로 보아 오르도스 지역을 두고 다투던 한대를 다루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무장한 오천 명의 병사들이 목숨을 잃는데 한이 흉노와 싸울 때, 이런 일은 비일비재 합니다.이런 일을..
고전 농담중에 아들이 밥을 먹다 남기니 그것을 보던 아빠가 '내가 네 나이때는 쌀이 없어서..'라고 했더니'밥이 없으면 빵사먹던가 피자를 시켜먹지'라고 대답하는 이야기가 있다.이것이 농담의 세계라면 그냥 웃고 넘어갈 이야기다.그러나 무언가를 해석하는 데 이런 얘기나 나오면 이것은 한여름의 괴담이 된다.나이 먹을만큼 먹고, 알만큼 아는 사람들이 이러면 답이 없다. 역사적 맥락을 잘 읽어야 한다는 말은 사건의 원인과 배경을 깊게 이해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신라는 고구려나 백제보다 발전이 매우 늦었다.그나마 따라잡기 시작한 진흥왕대에도 그 문화적, 기술적 토대가 충분치 않아가장 중요한 사찰인 황룡사를 짓는데 초기 기술은 고구려의 영향아래 있었다.그리고 경주의 랜드마크가 된 9층탑도 아시다시피 백제장인 아비지..
10년에 북경과 서안을 다녀오면서 만리장성을 가볼 기회가 있었는데아주 어릴적 가졌던 부푼 희망은 사라진지 오래였습니다.공부에 방해 되었던가 뭔가 사고를 쳐서 텔레비전 시청이 전면 금지되었던 중2시절에유일하게 허락된 것이 교육방송에서 하는 한달짜리 만리장성 다큐였습니다.(이것마저 금지했다면 정말 큰 사고칠 기세였을까요? 기억이 안납니다)그때만해도 나중에 중국에 갈 수만 있다면산해관에서 서역의 끝까지 만리장성을 걸어서 주파하겠다는 야망을 가졌는데고딩들이 서울우유 먹다가 연세우유, 건국우유, 나중엔 삼육우유로 간다는 농담처럼야망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고 역사를 이해하는 관점이 너무 달라져 있었습니다.그래서 정작 만리장성을 간다는데 흥도 안났습니다.그 시절이라면 감격하다 못해 심장마비에 걸렸을텐데요.마침 두 군데..
좋아하는 역사 책 중에 말 그대로 역사라는 역사책이 있습니다.헤로도투스의 책도 아니고 이 책이 뭐냐고 E.H. 칼슘선생이 묻지도 않았습니다.남경태의 『역사』는 무척 재미난 역사서 입니다.아주 오래전부터 한국사와 세계사를 아우르는 책을 쓰고 싶어 했습니다.1차로 절망한 것이 김정의 『국사시간에 세계사 공부하기』였고(이 책은 저작을 하는 사람이 군더더기를 어디까지 뺄 수 있나를 보여주는 굇수역사서입니다)그리고 결정적으로 절망한 게 남경태 선생의 책입니다.개인적인 표현으로 아주 좋은 책을 읽을 때 "(저자를) 패고 싶다"라고 합니다.남경태 선생은 그 범주에 들어갑니다. 정말 폭행이라도 하겠다가 아니라 그러고 싶을 만큼 질투가 느껴진다는 나름의 찬삽니다.(어느 분 박사논문을 읽다가 너무 재미난 나머지- 물론 소..
오늘은 약간 피튀기는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무대는 고대 그리스, 아테네와 스파르타, 페리클레스, 소크라테스, 레오니다스와 테르모필레의 300용사로 잘 알려져있는 고대 문명의 황금기죠.페르시아나 인근 민족간의 전쟁을 이야기 하자면 몇날 며칠을 다해도 부족할 것이니그리스 도시국가간의 전쟁에 대해 한정해볼까 합니다. 전쟁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땅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 하죠.그리스는 우리가 사는 한반도보다도 산의 비율이 높다고 합니다. 험준한 산맥도 많고요그것이 그리스문명의 독특한 상황을 빚어내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아시다시피 고대 문명은 도시를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아직 인간의 사회조직력은 담장을 두른 큰 마을을 초월하지는 못했습니다.설령 대제국을 건설했다 하더라도 각각의 도시를 묶은 정도였고조금만 그 ..
내가 쓰러지면 내가 말이 너무 많다구? 난 직업이 래펀데?그럼 무슨 얘기할까? 사랑은 아이스크림이라구?먹다가 이빨 다 나갔다구? Allow me 꼴초에겐 담배 드라이버에겐 유류세통화할 땐 패킷에 전국민에겐 통일세우리가 꼬라박고 들이붓고 끝없이 희생할 때너희 아들들과 딸들은 LA공항에 면세이것을 글로 쓰면 유언비어 유포죄이것을 책으로 내면 불온서적 출판죄이것 때문에 모이면 불법 집회가 된다네이것 때문에 모이면 불법 결사라네 사주에게 이익이 될 땐 건실청년으로사주 이익에 방해 될 땐 불순분자로회사에게 이익이 될 땐 불량이 정품으로회사 이익에 방해 될 땐 정품이 불량으로이것을 글로 쓰면 언론의 자유이것을 책으로 내면 출판의 자유이것 때문에 모인다면 집회의 자유거기서 가스통을 휘두른다면 결사의 자유 지천에 널린..
http://www.museum.go.kr/program/show/showDetail.jsp?menuID=001002002002&searchSelect=A.SHOWKOR&showCategory1Con=SC1&showCategory2Con=SC1_1&showCategory3Con=SC1_1_2&pageSize=10&langCodeCon=LC1&showID=6077¤tPage=1 일시 : 2012년 6월 5일(화) ~ 8월 5일(일)장소 : 상설전시관내 1층 특별전시실 미국의 박물관에서 소장중인 우리 문화재를 소개하는 전시가 열렸습니다.미국에 소장중인 것들은 주로 구한말에 온 인사들의 개인소장품(왕실하사품 포함),한국전쟁 당시 미군관련 인사들이 수집해간 것이 미국내 박물관에 기증되어 현재 전시중입..
“어머, 옷고름이 비뚤어졌어요.” 상제上帝님의 정원에 모인 정인貞人들이 오늘도 천사같이 천진한 웃음을 띠고 높은 문을 지나간다.더러움을 모르는 몸과 마음을 짙은 색의 관복으로 감싸고.옷자락의 주름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하얀 옷고름이 펄럭이지 않도록, 차분히 걷는 것이 이곳에서의 몸가짐. 물론 입궐시간에 닥쳐 아슬아슬하게 뛰어가는 등의 품위 없는 정인 따위 존재할 리도 없다. 성탕成湯(은의 건국자)시절에 건립된 이 관아는 전통있는 점술기관이다.은, 박에 머물던 시절의 옛 모습처럼 나무가 많은 이 지역에 상제님께서 지켜보시는 가운데 언제나 나라를 위해 점을 치는 정인들의 정원.시대는 한참 을 변하고 변한 오늘날에도 상제님의 온실에서 순수배양된 정인들이 점만 친다는 시스템이 아직도 남아 있는 귀중한 관아인 것..
지금 이 블로그에 올리는 글 중 상당수는 문화-연예의 문화 범주에 넣고 있다.그리고 다음뷰를 들어오면 제일 먼저 보는 곳이 IT인데처음에 구경만 하던 시절에는 IT 범주에 종교 애기가 나오고그냥 사진 찍은 게 올라오는 게 맘에 들지 않았다.게임이야 그렇게 관심도 없는데 나름 프로그램이니 그러려니 하는 쪽이고.(또 게인산업은 IT산업이기도 하니까) 앞에서 이야기한 IT쪽은 그나마 낫다.09년에 열어놓고 방치한 블로그 살리려고 글을 올리다 보니 글의 자리가 애매하다.간혹 올리는 전시안내야 공연전시가 있다.책은 그야말로 편하다.그런데 역사 이야기는 쓸 곳이 없어 그저 문화로 고정해두고 있다. 뭐, 세밀한 역사 얘기가 그렇게 많이 올라오지 않는 것도 존재한다.주로 이것저것 다 하면서 역사를 건드는 분들도 많고(..
넓~고 푸른 꼬꼬마 동산에 텔레토비 친구들이 살고 있어요하나(하나), 두울(두울) 세엣(세엣), 어어~ 네엣(네엣) 와~넷이다!네엣 뿌우우~웅꼬꼬마 텔레토비 시간이에요 텔레토비 친구들 안녕보라돌이(보라돌이), 뚜비(뚜비) 나나(나나), 뽀오(뽀오)텔레토비, 텔레토비~ 친구들 안녕~(안녕~)보라돌이(으~흐), 두비(이~히), 나나(와~아), 뽀오(에~헤)텔레토비(텔레토비), 텔레토비(텔레토비)~ 아이 좋아 (아이 좋아!) RGM-79는 텔레토비의 애청자였습니다.방영 첫날부터 애청하기 시작해어느새 BBC의 텔레토비 홈페이지를 뒤적이고, 시디를 사고선배의 아이들과 누가 더 귀엽네를 가지고 애가 울 때까지 싸우기도 하고(RGM-79는 뽀가 제일 좋았더랬습니다. 아이 둏아~~)매일 아침에 본 방송내용을 선배들 앞..
일부 선생님들은 한국고대사 연구가 정체되어 있다는 이야기도 하십니다.그러나 매년 나오는 연구성과는 날로 풍성해지고또 연구자의 수도 다른 분야에 비해 그리 적은 것만은 아닙니다.그럼에도 저런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은 뭐랄까연구 주제는 다양한데 보는 입장이 너무 단선적이랄까한가지 방향에 편중되었달까저금 다르게 보는 입장, 다른 연구 방법론이 나오면 꺼려하는 듯한 면은 있습니다.원래 학문은 좀 보수적이고 고리타분하다 싶을 정도로 파고드는 면이 있어야 하기에그저 그런 거 아니냐란 반응이 나오기 쉬운데제 생각은 삼국사기만 보고, 우리 학파 논문만 보고, 고대사만 봐서 그렇다는 것에 가깝습니다.기술사를 한다면서 기술 자체에 관심이 없고,대외관계사를 한다면서 관련국가의 흐름을 알지 못합니다.그리고 다양한 것을 접해야 ..
http://www.jeonjumuseum.org 일시 : 2012년 5월 19일(토) ~ 2012 년 6월 10일(일)장소 : 전주역사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 전주역사박물관에서 조선왕조실록을 직접 볼 수 있는 중요한 전시입니다.조선 전기 4대 사고 중 유일하게 임진왜란에 살아남은 것이 전주사고본입니다.이게 없었다면 조선 전기의 역사연구는 매우 곤란한 상황이었을 것입니다.전주는 그런 면에서 실록에 대해서만큼은 자부심을 가져도 되는 곳입니다. 이 전시는 크게 조선왕조실록 소개, 실록의 편찬과정, 전주사고 이야기, 임진왜란 후 복본과정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전주에 사신다면, 혹은 이 기간 중에 가실 일이 있다면 가보시기를 권하는 바입니다. (눼, 중요한 책은 소장용, 감상용, 포교용, PDF제작용.. 이렇게..
오늘은 아버지 이야기의 마지막 토기 이야깁니다. 아쉽지만 이번 이야기로 놓아드려야합니다.선사시대의 아버지를 21세기에 너무 오래 머물게 하였더니 향수병에 걸리셨군요. 농사를 짓기 시작한 이래 그 전에는 전혀 필요없던 것들이 생겨나게 됩니다.우선은 장기적으로 머물 집, 농사를 짓기 위한 갖가지 도구들,그리고 오늘의 주요 아이템인 토기입니다.그렇다면 그것이 없던 시절에는 어떻게 수확물을 옮겼을까요? 우선 사냥을 해서 얻은 고기는 그것의 양이 얼마냐에 따라 달라집니다.주로 사냥했을 설치류라면야 꼬리나 귀를 잡고 몇 마리든지 손에 들고 올 수가 있습니다.아이들용의 선사시대 책에는 하나같이 거대 포유류를 사냥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실상은 사슴도 사냥하기 어려운 게 당시의 상황입니다.사슴도 당시에는 뿔이 지금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