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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생각해보니 자기가 사는 곳에 큰 박물관이 있다는 것은 행운입니다. 서울을 갈 때마다 창경궁에서 시간을 보낼 때가 많았는데, 항상 인근 유치원생들이 가득하고, 점심시간이 되면 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이 산책삼아 오는 것을 보며 부러웠거든요. 그렇게 바로 옆에 무엇이 있느냐, 그런 거 있어도 안간다는 사람도 있지만 쉽게 갈 수 있느냐 아니냐의 차이는 정말 큽니다. 도시나 마을에 어떤 서점이 있느냐 공원은 어떠한가.. 그것도 자산입니다. 부동산 가격이나 보는 사람에겐 개뻘짓으로 보여도. 서울을 비롯한 광역시 급은 아니래도 지방민에게 문화적 혜택은 산너머 남촌의 이야깁니다. 뭐 노인奴人 취급 안당하면 다행인건가. 지금 국립삭주박물관은 공사중입니다. 용산 중박 개관 전에 새로운 시스템을 시험하는 성격이 강한 최신 시..
총균쇠는 알아도 쇠철강은 잘 모릅니다.(아! 건다리움 감마나 루나티타늄은 좀 알ㅈ..) 1997년 청주박물관의 특별전 "철의 역사" 전 이후 국박계열에서 철을 가지고 한 건 처음이지 싶습니다.(김해쪽에서 가야의 철을 가지고 뭔가 했을 가능성이 크져. 생각해보니,) 인간이 철을 처음 발견한 것, 철이 권력의 기반이 된 것, 철이 사람들의 생활 속으로 들어온 것 등 세가지 주제로 전시를 진행하나 봅니다. 자세한 것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시면될 것 같습니다. 일시 : 2017년 9월26일(화) ~ 11월 26일(일)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Ⅰ∙Ⅱ링크 : http://www.museum.go.kr/site/main/exhiSpecialTheme/view/specialGallery?exhiSpThemId=..
한성백제박물관에서는 특별전시회 을 개최합니다.이번 전시회는 한강유역에서 최근 발굴, 조사된 고고학적 성과들을 모아 그 의미를 조명해 보고 학계와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사)한국 매장문화재협회와 공동으로 추진하였습니다.지금까지 발굴된 수많은 고고유적과 유물들을 “마을의 발생과 발전”이라는 주제로 엮어 소위 ‘한강문화권’ 고대인들의 생활모습을 역사적으로 살펴 볼 수 있도록 구성한 전시입니다. -개막행사2017년 9월 15일.금 오후 4시 -초청강연 : 14시~16시09.21.목_한강유역의 신석기시대 마을_이준정(서울대학교)09.28.목_한강유역의 청동기시대 마을_서영일(한백문화재연구원)10.12.목_한강유역의 원삼국시대 마을_박경신(숭실대학교 기독교박물관)10.19.목_한강유역의 삼국시대 마을_박순발(충남대학..
아침에 페북에서 아파트 이야기로 신분제 이야기를 했는데 뭐 이런 거 우리나라에만, 우리시대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중국의 위진남북조시대에 한식산이 유행할 적에 이것을 구입해서 먹을 수 있는 사람들은 왕가나 공경귀족 밖에 없었다. 중금속 덩어리인 이 약을 먹으면 체온이 급격히 오르고 정신 착란 증세를 보인다. 그 때 사람들은 이것이 신선으로 가는 트랜스 과정이라 착각했다. 중국 고대문명이 야만족들에게 아작나고 축축한 땅으로 도망오니 신선세계로 도피하고플 정도로 멘붕 온거지. 죽림칠현이 옷을 훌러덩 벗고 다니거나 부모 상에도 곡을 못한 건 아 이 약의 부작용이었다. 그 중 한 명이 참다못해 곡을 하고 피를 한사발 쏟았다. 문학하는 술꾼들이 종종 인용하는 위진시대 초기 시인들도 술 없이 못산 이유가 다 이거..
박물관이 전시유물을 바꾼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요. 국립춘천박물관(춘박)에서는 이번에 새단장을 준비하나 봅니다. 버스를 타면 10분 정도면 가는 곳에 있으면서도 이런 저런 이유(그치만 전부 귀차니즘이죠)로 가 보고 쓴다하는 것을 한달 넘게 되풀이 하므로 먼저 소개글부터 올립니다. 일시 : 2017 0328 ~ 1001장소 : 국립춘천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들여다보시고요. 춘박링크 신문기사 춘천 사람들이야 알아서 가는 곳이고, 외부에서 철도나 버스를 통해 오시는 분이라면 남춘천역에서 내리거나 터미널에서 택시를 타길 권합니다. 남춘천역에서 춘박으로 가는 9번 버스가 있습니다만 그것이 나름 좋게 말해 순환 노선아라 불편하거든요. 택시가 그나마 가성비 맞는 수단입니다. 춘천역에 내릴 경..
일단 전제조건으로 말해야 할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미국에게 일본은 매우 중요한 나라다. 일단 미국이 동북아에서 처음 인연을 맺은 나라기도 하고, 더 오랜 연고의 필리핀과 달리 나름 열강 나와바리 안에 들었다. 의화단 사건 이후 2차대전을 제외한 기간 내내 일본은 미국의 중요한 동아시아 파트너로 자리 잡았단 말이다. 만약 한국과 일본이 미국보고 우리 둘 중의 누가 더 좋아라고 물으면 10000번이면 9999.9번 일본 좋아를 택한다는 말이다. 최소한 2차대전이나 80년대 일본의 경제적 침략(?) 같은 시점만 아니면 미국은 일본을 손댈 일이 없다. 1. 일본의 군대소유에 대한 미국 입장자위대, 농담삼아 마스터베이션 가드라고 부르지만 객관적으로는 어지간한 국가의 군대는 찜쪄먹을 수준은 된다. 2차..
이미 식어버린 이야기에 늦게나마 숫가락을 얹는 것은 예전에도 한 번 이야기한 적이 있기 때문일게다. http://rgm-79.tistory.com/712 그때나 지금이나 기본입장에는 큰 변화가 없다. 역사를 재미나게 만들어 이야기하는 사람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거기에는 역사라는 학문의 특성상 정확한 면이 필수로 따라와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글은 여전히 방패질하기 바쁜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1. 모두 그렇게 가르치던데요? 그래, 10억 넘는 중국인들의 학교에서 고구려는 듕궉 꺼라고 가르치면 걔들 선생이 우리보다 더 많을테니(인구 800만의 시안-장안-시 인구가 적다는 나란데?) 그 말이 진리가 되겠구나. 니놈들 말대로라면. 일단 그 시험 문제 출제하는 사람이 학계의 정설이 아니라 자기만의..
□ 일시 : 2017년 2월 23일(목), 13:00~18:00□ 장소 : 한성백제박물관 강당□ 주최 : 동북아역사재단/한성백제박물관 13:00~13:20 등록13:20~13:30 개회식사회 이정빈(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개회사: 김호섭(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환영사: 이인숙(한성백제박물관 관장) 사회 여호규(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13:30~14:00 벽화고분을 비롯한 고구려 주요 유적의 분포 현황과 최근 성과정동민(한국외대 강사)14:00~14:30 최근 북한지역 고분벽화의 발굴 성과정경일(중국 延邊大學 교수) 14:30~14:45 휴식 14:45~15:15 고구려 고분벽화와 중국 북조의 고분벽화박아림(숙명여대 교수) 15:15~15:45 고구려 고분벽화의 모사 복원고광의(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서용..
한국고대사학회 창립 30주년 기념 학술대회 한국고대사의 쟁점 ◎ 일시 : 2017년 2월 16일(목)~17일(금)◎ 장소 : 서울 한성백제박물관◎ 주최 : 한국고대사학회, 동북아역사재단◎ 후원 : 한국국학진흥원, 한성백제박물관 ① 2월 16일(목) 개회식(13:00~13:30)사회 : 전덕재(총무이사, 단국대)개회사 : 이강래(한국고대사학회 회장, 전남대)축사 : 이인숙(한성백제박물관 관장) (13:30~14:10)한국사 '시대구분론'과 고대사 '시기구분' – 발표 : 하일식(연세대) 1사회 : 김종복(편집이사, 안동대) 1. 고조선의 歷史地理 비정에 대한 계보적 검토(14:10~15:10)발표 : 박선미(동북아역사재단) 토론 : 조법종(우석대)2. 三韓의 시기를 둘러싼 논의의 접점(15:10~16:10..
오전 중에 방명록의 글을 읽고 비몽사몽중(눼, 연방의 MS는 시동을 걸면 한참 후에야 정상가동을 할 수 있습니다. 오랜 전투로 인해 손상이 많이 가서요)에 글을 적다보니 적절하지 않은 건성건성한 글로 예의에 어긋난 것 같아 밤이 되어서야 이렇게 적어봅니다. 원래는 방명록의 글을 옮기려 하였으니 비밀글이라 그 대답만 좀 더 풀어서 적어볼까 합니다.(눼, 스텔스 모드로 하신 건 매우 잘한 것 같습니다. 세상에는 어디나 지온군의 정찰기들이 득실득실하니까요)질문을 해주신 분은 아주 간략한 정보만을 주셨으므로 19살 어린 나이로는 명쾌한 답변을 드릴 수 있을 지 의문입니다만 그래도 어르신(?)의 고민에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대학원에 가려고 하는데 고민 중이라 하셨습니다. 일단은 앞으로 먹고사는 문제겠지요. 또 내..
지난해 여름에 한성백제 박물관은 서울시를 통해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의 고구려 벽화고분 모사본을 기증받았습니다. 보존처리를 해야할 것을 시급히 처리한 후 이제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부카니스탄에서 전문인력을 동원해서 만든 것입니다. 일시 : 2016년 12월 29일 ~ 2017년 02월 26일장소 : 한성백제박물관 특별전시실홈페이지 : http://baekjemuseum.seoul.go.kr/module/index.jsp?boardid=a&code=DP&mmode=content&mpid=SBM0203000000&pid=12654&strsearch=&d_s_que=&cpage=1 개인적으로 고구려 고분벽화의 모사도 도록이 필요한데 도록이 나와있으면 좋겠습니다. 부카니스탄의 고구려 고분벽화 도록을 분해하여 스..
아주 오래간만에 전시 안내를 올려봅니다. 매번 들리는 중박 홈피에서 전시 안내 들리는 게 무척 귀찮아(눼, 짐순이는 늘 그런 女ㄴ이죠) 소개글도 안올리는데 새해 첫 글로 올려봅니다. 일시 : 2016-11-29~2017-01-30장소 : 상설전시관 1층 특별전시실안내 : http://www.museum.go.kr/site/main/exhiSpecialTheme/view/specialGallery?exhiSpThemId=113856&listType=gallery백제역사지구가 세계유산에 등재된 것을 기념하는 전시인데, 중박에서 백제를 가지고 특별전을 한 것은 무려 지난 세기의 일이니 간만에 백제사 특집이기도 합니다. 고알못이라 한성백제 관련 행사를 해봐야 뭐가 뭔지 모르지만 그나마 웅진-사비기는 덜 낯설어 ..
캠프 짐순-집에서는 보통 아무것도 안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인지라 일전에 책상을 옮기면서 새로운 곳에 전진기지를 차렸다. 무작정 책을 쌓을 수는 없는 공간이라 일단 주제를 한정한 게 고대사(+한국사) 개설서, 삼국사기를 중심으로 한 사료집, 시대구분론, 7세기 전쟁의 딱 네종류. 뭐 책이름 줄줄 나올 사람들이 보면 책을 많이 안놓을 거라는 의지를 느끼겠지.(다시 옮길 일이 있으면 혼자 개고생이니까.. 책이 상할까봐 보통 쓰는 방식으론 안한다) 진단학회 "한국사" 고대편부터 일전에 나온 한역연의 한국고대사까지 가짓수가 많아졌다. 얼마전에 선생님과 그렇게 사랑해 마지않던 "한국사강좌" 고대편을 슬쩍 디스하며 요즘엔 볼 개설서가 업쪄.. 이랬는데 알고보면 나온 건 많았다. 지금 쓸만한 책이 없어서 문제였지.(그..
※ 표면적으로는 애니얘기지만 또 그것만은 아니라 여기에 적게 됨을 미리 밝힌다. 이번 분기 신작들도 나쁘지 않다. 다만 보는 편수가 대폭 줄었다. 의욕과 시간이 없음에 따라 어중간한 작품은 통과! 또 유달리 취향을 거스르는 놈도 많고, 이런저런 기준이 좀 더 빡빡해진 거지만.. . 대유년은 아니어도 유년(풍년)은 되는 지라 최고의 작품을 고르라면 좀 애매한데 며칠 전까지는 "작열의 탁구소녀"였다가 지금은 "배를 엮다"로 넘어간 상태다. 꽤나 지루한 작업을 하는 입장에서 그보다 더 지독한 사전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흥미롭다. 교토대에서 옹정제의 문서를 수십년간 역주하는 와중에 누가 그랬던가 문서는 너무 많고 진도도 안나가 지루하다고. 그때 또 다른 누군가 "이것이 학문이다"라고 했다한다. 정말 수십년에 ..
얼마 전에 누가 "설민석이 역사전문가 잖아요"란 말을 들었다. 거기에 화를 내지 않은 것은 어쨋거나 그가 역사로 밥먹고 사는 것만은 확실하기 때문이다. 말한 사람의 나이가 어리기도 했지만(한국엔 수백만을 넘는 19살 이하가 삽니다. 나름진지 ON!) 전공자가 뭔지를 모르니까 걍 넘어갔다. 물론 권위자란 의미로 사용한 거겠지.. 사실 사람들앞에서 말하다보면 누구든 실수는 하게 되어 있고, 또 말빨이 생긴다거나 임계점을 넘으면 아드레날린의 과다 분비 한다. 이른바 러너스 하이Runners High..쯤 될까? 나름 진지하게 역사를 다루는 사람들도 그런 실수가 생기는데 그들에게 정밀도를 요구하는 건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들을 1타 내지는 그 등급의 강사로 올려놓은 교재에 상당한 오류가 있다는 건 빼고 말이다...
브랙시트인지 뭔지에 대해 한 마디 건들자면 쌤통이다..라는 말 밖에 할 수 없다. 이제 니들도 제대로 망할 때가 되었다. 역사적으로 그들은 항상 대륙과는 엇박자를 타고 다녔기 때문에 대륙의 연합에서 발빼고 싶은 것은 꽤나 그럴듯하다. 그로부터 축적된 역사적 경험을(주로 이긴) 되새김질하고 싶은 것이다. 아니 근대의 복잡한 외교사에 한정짓지 않아도 초기 기독교 사회에서 영국은 꽤나 괴랄한 길을 갈뻔했다. 그랬으면 르네상스와 종교개혁 시절에 개박살이 난 건 독일이 아니라 영국이었겠다 싶을 정도. 하여간 대륙과는 다르다! 대륙과는!!..유전자가 그들에게 내재되고 유전된 것이다. 역사적 맥락의 배경은 그렇다. 하여간 어느 해인가 영국의 외무장관이 현재(21세기 초) 국제분쟁의 80%는 우리탓이다란 발언을 했을 ..
나름 글을 쓴다고 하지만 사람들이 보는 건 이 블로그의 거친 글이다.(그렇다고 나머지 글이 또 정연하진 않아) 대다수는 보여주지 않고 혼자 끙끙거리고 있다. 지금 쓰는 것은 안풀릴 때는 원고지 30매를 4달 걸려 쓰기도 하고, 딱 (b5 사이즈로 놓고 글을 쓴다) 세 줄 고치는데 책을 다섯권을 펼쳐 놓기도 하고, 딱 한 줄 쓰느라 책을 사기도 했다. 그럼에도 작업 중인 하나는 10년 잡고, 또 하나는 쓰다가 늘 그렇듯 짐순이 선에서 폐기할 지도 모른다. 참 전업으로 글을 썼다면 "스무살까진 살고 싶어요"가 이루어질지도 모른다.(헐 19살인뎁) 대단한 사람도 아닌 짐순이조차 글을 쓰는게 매우 조심스럽다. 사실 아무렇게나 쓰자면 원고 30매는 두어시간이면 쓰는 글이다. 그럼에도 좋은 결과가 나오면 좋으련만,..
갈까말까하다가 지친 기체를 이끌고 중박에 다녀왔습니다. 이 불상 둘을 보기 위해서지요. 일시 : 기획전시실장소 : 2016-05-24~2016-06-12링크 : 중박 소개 페이지 일본불상은 나라박물관에서 꽤 많이 보았고,(거긴 상설전시의 상당수가 불상입니다) 나라를 돌아다닐 때마다 마주치는 절에서도 보았지요. 또 전에 중박에서 비와호 주변의 불상에 대한 특별전시를 한 적이 있습니다. 나라박물관에서 일본불상과 함께 중국불상도 좀 모아서 전시를 했는데 그것들을 보았을 때 느낌은 참 우리 나라 불상이 특이하네 였습니다. 중국과 일본 불상은 표정의 선이 굵습니다.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위압감을 주기도 하고요. 한국의 불상도 강렬한 인상을 주는 것도 종종 있습니다만 그래봐야 우리나라 전체 불상 속에서 강한 편이고..
한참 주구장창 떠들다가 요 몇년간 귀찮아서 안하는 이야기 한 번 해보죠. 역사는 모두가 상세하게 알아야 하는 것인가요? 과연 일반인이 알아야 하는 것은 어디까집니까? 필수상식과 교양의 경계는 어디입니까? 짐순이는 모두다 역사에 대해 해박해야하는가, 역사공부를 강요하는 분위기를 싫어합니다. 한동안은 만나면 역사를 잘 몰라서 죄송하다는 어른들을 많이 만났어요. 그때 든 생각은 왜 미안해하지 였지요. 역사를 많이 알면 지혜도 얻을 수 있고, 교양도 엄청 쌓이죠. 그러나 몰랐다고 나라가 망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게다가 자기 일이라면 나름 전문성도 갖춘 사람들이요. 역사와 관련하여 가장 오용되는 말이 역사를 모르는 민족은 미래가 없다죠. 다시 말하지만 역사를 공부하면 눈이 넓어지죠. 그러나 그게 꼭 모르고 살면 ..
오늘 낮에 용산을 가면서 지인하고 그놈의 개발 이야기를 했다. 마침 히터를 켠(!) 버스에서 내리니 두개의 문의 무대, 용산 철거민 사건의 현장 앞이었다. 용산역은 많이 변하고 있다. 두개의 문이 있던 곳은 쇼핑몰, 특히 면세점이 들어서고 있고, 가끔 들리던 아이파크몰도 반은 면세점으로 날아갔다. 전자상가 가는 길에 중국어 광고판이 눈에 들어온다. 물론 그거 안보는 샛길도 있지. 반중주의자에 가까운 짐순이는 645년 백암성이 어이 없이 함락되는 날의 주민 심정이다. 내 마음의 고향이 이상해지고 있어. 용산 역 앞이 그렇게 썰려나가고, 간당간당한 게 철도부지. 그리고 그 다음은 용산 전자상가지 싶다. 이게 가든파이브의 운명으로 갈 것이냐, 아니면 그대로 남을 것이냐. 단군이래 최대 사업이라는 용산개발에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