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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여기 지도 한 장이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만든 1:50,000 지도입니다. 이 지도는 근현대에 대대적인 국토 개조사업이 벌어지기 이전의 한반도 지형이 어떠하였는가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실제로 과거 한반도의 지리적 환경이 어떠하였나를 살피는데 있어 가장 이른 시기에 만들어진 정밀지도입니다. 해당 지도는 1920년대의 춘천입니다. 만약 춘천에 사시던가 자주 드나드는 분이시라면 원래 알고 계시던 것과 많이 다른 면을 볼 수 있습니다. 네, 과거 연식이 오래된 분들이 춘천하면 떠올릴 호수가 없군요. 일제강점기 후반에 현재 춘천시 북쪽에 화천, 춘천댐이 세워지고 춘천 아래쪽에 의암댐이 생기기 전, 춘천을 관통하는 북한강의 모습이 지금과 다릅니다. 강은 매우 좁고 가늘고 현재 도심 가운대에도 ..
이@일이가 이제는 국어학계까지 디스를 하고 있고(ㅆㅂ, 식민국어학이래.. 이렇게 모에한 ㅆㅂ色姬는 정말 첨이다!!) 도가놈이 장관이 되었거나 또 다른 ㄱ모 장관이 사실 그쪽 계열이라던가 하는 문제보다 더 심각한 것은 아무리 이야기해도 우리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데 있다. 요즘에야 안하지만 종종 한국학계는 대중과의 소통을 거부했다는 비판을 했었다. 이미 돌아가신 할배들이 그딴 거 할 시간에 논문을! 이랬던 게 컸지만 시대가 달라졌다. 그 분들 중 한 분이 학예회라고 했던 소장파 학회도 이제 중견이 되었다.(그 말하신 분이 돌아가시기 전에 마지막으로 참석한 역사학대회에 나타나 그 학회지 한묶음 사간 건 나름 변화) 사실 그 아랫 세대들은 대중활동하는데 두려움이 없다. 그리고 미진하다면 미진할(논문을 풀어쓰면..
다들 환빠계열이 역사학과 상극인 건 아실테지만 진짜 상극인 학문은 고고학이다.그저 우직하게 환단고기의 기록으로 밀어붙이고중국정사나 삼국사기의 기록의 애매모호함을 공격하면어차피 평행선을 달리는 참호전이 벌어지는데(이 때의 싸움은 논리의 싸움에서 마치 종교간의 전쟁처럼 변하기 마련이다. 답이 안나온단 말이다)이 교착상태를 타개해버리는 게 바로 고고학이다. 그래 마크1같은 철갑괴물.그래서 환단고기를 번역해가며 29만원에게 아부를 한 임승국같은 이는고고학자들을 상상력이 없는 인간으로 치부하기도 한다.그가 뭐라고 부르던간에 고고학이 이쪽의 '최종병기 그녀'가 되는 건 사실이다. 김부식 무덤을 찾아내 그걸 파내 가루로 만들어 날려버려야 한다고 주장하던어느 연방의 폭죽도 처음엔 고고학에 대해 그리 좋게 보질 않았던 ..
어제와 그제는 여기에 그렇게 신경을 쓸 수가 없었다.특히 어제는 여기저기를 다녀야 했고 수도 없이 흘린 땀에 기력은 쇠했다.저녁을 먹기 전 둘러보는데 읽는 것 조차 힘들었다.밥을 먹고 나서는 그동안 정리하던 삼국사기 직관지의 자료작업을 끝내야 했다. 쓸 거는 무척 밀렸는데 이 정도면 쉬어야 하는 건 출근만이 아닌 듯하다.두 번인가 세 번인가 오가며 지갑도 떨어뜨리고 갈뻔했다.역시 여름은 지옥의 계절이다.지증왕 얘기가 조금 늦어지고 금새 잇는다던 세계사 글이 안올라와도 그러려니 하시라.한때는 한 겨울에 창문도 열고 자고, 12월의 정선의 찬물로 목욕도 하고,아프기 전까진 방안 보일러 온도를 10도로 맞추고 살던 한랭지특화형 연방의 폭죽이다.세상에서 제일 싫은 게 여름.지금 뇌도 녹고 있다. 오늘 읽은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