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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오늘은 광개토왕릉비에 대한 문제입니다. 약간 난이도가 높죠? 이 지문의 글은 광개토왕릉비의 영락 9년(399)과 영략 10년의 기사 중 일부입니다. 비문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왕이 얼마나 고귀한 혈통을 가졌는가를 설명하기 위해 주몽의 건국신화를 간단히 서술하고 왕은 주몽의 17세손임을 밝히는 대목과 바로 이 왕의 이름인 국강상광개토경평안호태왕의 근거라할 땅따먹기 전적을 소개하고, 마지막으로 왕의 무덤을 관리할 자들에 대한부분입니다.(사실 분량은 마지막 이 부분이 가장 많지요) 지문은 그 중에서 가야와 관련한 대목을 따왔습니다. 먼저 생각하야할 것은 이 비문이 당대에 쓰여진 최고의 자료이긴 하나 완전히 정직하진 않다는 겁니다. 이 비문은 고지식한 사관의 기록이 아닙니다. 아들인 장수왕이 "우리 아..
양병우 선생님께서 쓰신 역사의 방법이란 오래된 역사학 개론서를 보면로마제국의 금석문 중에 투리아의 비문이라는 게 나옵니다.투리아라는 아내가 죽자 남편은 그녀의 묘비에 뻥이란 뻥은 다 써넣었지요.그 비문 그대로를 믿으면 요즘말로 골룸이 됩니다. -_-;;우리나라에도 그만은 못하지만 구구절절한 비문도 있지요.본인이 효자로 이름났던 최루백이란 사람의 아내 염경애의 묘지명입니다.(그 당시로도 여자에게 이름을 붙이는 건 매우 의례적입니다..)효자이긴 한데 그 잘나가는 수주(수원) 최씨의 일원이면서도그다지 잘나가지 못한 가계 출신이라(잘나갔으면 아버지가 산에서 호랑이 밥이 되고 아들내미는 또 그걸 찾아서 죽여 배갈라 시신 수습하는 고생 안하죠)딸부자집 개경 귀족 염덕방의 과년한 장녀를 맞아 살림이 폅니다.나름 전략..
이번엔 쉽지 않은 책 이야깁니다.그냥 소개에 머무를 것이므로 여기 오시는 분들께 꼭 읽으라고 할 책은 아닙니다.오히려 이 책을 읽을 분들이 여기 오시는 게 무서운 거죠.(이 지지배, 한문 해석이 왜이리 개판이야..라고 씹을테니..) 2012년에 동북아역사재단에서 개최한광개토왕릉비에 대한 학술세미나에 소개된 논문들이며칠 전에 책으로 묶여서 나왔습니다.2012년은 왕 서거 1600년이 되는 해였지요.개인적으로 그런 것을 따져서 뭐하나란 생각도 있지만 잠시 그 사이 축적된 연구성과들을 재검토한다는 것만은필요한 일입니다.또, 평면적이었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의 연구는 입체적이고당위성보다는 역사성에 무게가 주어지고 있으니까요. 1부는 비석에 대한 구적인 접근,여러 탁본들의 판본문제라거나 비와 왕릉과의 위치,최근 왕..
고구려사를 처음 공부를 시작하면서 했던 맹세가 있는데절대 광개토왕릉비에 대한 것은 건드리지 않는다..였습니다.100년의 광개토왕릉비에 대한 연구사만 추려도 책 몇 권이 나올 것이고세세하게 따지는 거 잘 못하고 큰 그림만 그리기 좋아하는19세 여아에게는 그야말로 베트남 정글로 M16 한 자루 들고 들어가는 용기가 필요했습니다.딱 한 번 비문을 통독해보고 다시는 안들쳐 봅니다.그냥 누가 지나가다 언급하면 그런갑다... 이러는 정도.그래서 이 글을 쓰는 걸 좀 주저했습니다.자세한 기사는 아래 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제2의 광개토대왕비'에 무슨 내용 새겨져 있나(연합뉴스 1월 16일 기사)처음 공개한 중국의 국가문물보의 기사는 여기 링크를 참조해주세요.듕궉 국가문물보 기사(1월 6일자 기사)단 듕궉 간체라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