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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우선 고고학에서 배우게 되는 가장 기초적인 지식을 하나 언급하고 가야겠습니다.토기는 농경하고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집니다.이는 토기와 농경이 내/연/기/관/적/관/계라는 것이 아니라.농경이 발생해야 토기가 나오는 것이고토기가 나온다면 해당지역에선 농경이 행해졌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물론 여기에는 좀 더 세밀하게 곡식류의 농업이란 단서가 붙어야할지 모릅니다.적어도 일부 지역을 제외한다면 대다수의 농업은곧 곡류 농사를 의미하기 때문에 굳이 따질 일은 그리 없다고 볼 수도 있지요.여기에 대한 이야기는 예전에 써놓은 글이 있으니 여길 봐주시어요.아빠, 진흙갖고 뭐하셔요? 이 토기란 것을 가장 간단히 정의하자면 점토를 물에 개어 빚은 후 불에 구워 만든 용기라 할 수 있을 겁니다.(요 정의는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
어제(26일)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문암리에서 중요한 현장설명회가 있었습니다.(현장설명회는 발굴조사 후 학계 관련자와 언론에 발굴조사 결과를 공개하는 중요한 행사입니다)사적 제426호 고성 문암리 유적에서 발굴조사 중에 신석기 시대의 밭 유적이 나온 것입니다.여기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어제 방송, 오늘자 일간신문에 상세히 보도되었으므로 자/세/한/설/명/은/생/략/합니다.첨부화일로 문화재청 보도자료를 올리니 이걸로 읽으시길 바랍니다.물론 현장에서 기자들이 조사원의 설명을 듣겠지만어제 오늘, 언론기사의 기본은 이것입니다.오늘자 중앙일보 기사도 링크 겁니다.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8582149&cloc=joongang|..
오늘은 아버지 이야기의 마지막 토기 이야깁니다. 아쉽지만 이번 이야기로 놓아드려야합니다.선사시대의 아버지를 21세기에 너무 오래 머물게 하였더니 향수병에 걸리셨군요. 농사를 짓기 시작한 이래 그 전에는 전혀 필요없던 것들이 생겨나게 됩니다.우선은 장기적으로 머물 집, 농사를 짓기 위한 갖가지 도구들,그리고 오늘의 주요 아이템인 토기입니다.그렇다면 그것이 없던 시절에는 어떻게 수확물을 옮겼을까요? 우선 사냥을 해서 얻은 고기는 그것의 양이 얼마냐에 따라 달라집니다.주로 사냥했을 설치류라면야 꼬리나 귀를 잡고 몇 마리든지 손에 들고 올 수가 있습니다.아이들용의 선사시대 책에는 하나같이 거대 포유류를 사냥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실상은 사슴도 사냥하기 어려운 게 당시의 상황입니다.사슴도 당시에는 뿔이 지금보다..
지난주에 한가한 아버지 얘기를 했으니 이번엔 노동에 찌든 아버지 이야기를 하죠. 아버지는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그냥 살던대로 여기저기 떠돌며 편하게 과일이나 따먹고, 작은 동물을 잡고 사는 건인류 고유의 전통(?)이자 태생적으로 가장 친숙한 생활 방식이었습니다.그러나 한번 날씨가 꼬이면 온가족이 쫄쫄 굶어야 하는 고통이 따랐습니다.견과류를 비축하는 다람쥐의 지혜를 이 땅에 되살릴 수 있으면 좋으련만인간들이 주로 먹는 과일이나 고기를 잔뜩 보관할 수는 없었죠.요즘처럼 냉동보관이라던가 통조림, 진공포장, 동결건조와 같은 수단은 기대도 할 수 없습니다.언제나 꾸준하게 잡혀주고, 열려주었으면 좋으련만이상하게 너무 추워 얼어버리는 나날이 오고, 갑자기 춥거나 덥거나 비가 많이 오거나 번쩍하는 빛이 땅으로 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