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신앙 (2)
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① 문명의 전제 조건 – 인구의 밀집, 잉여생산물의 존재, 집단의 노동을 통제할 수 있는 권력, 권력을 정당화시키는 신앙, 권력을 실질적으로 지탱하는 행정조직의 발달, 문자와 규율의 사용, 금속의 제작과 사용 등이 문명 탄생의 기본 조건이 됨. ② 인구의 밀집과 잉여생산물의 존재 – 농업초기단계부터 인구가 증가하고, 치수와 관개, 그리고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밀집된 주거 형태를 취함. 작은 마을 단계에서 더 나아가 일정한 규모와 방어시설을 갖춘 도시로 발전하게 됨. 이 과정에서 농업생산력이 일정 정도 이상 올라가면 전원이 농업에 종사하지 않고도 생활이 가능한 단계에 도달. 이것이 권력의 탄생과 맞물려 새로운 권력계층이 발생할 소지가 높아짐. ③ 집단의 노동을 통제할 수 있는 정치권력의 존재 –..
“어머, 옷고름이 비뚤어졌어요.” 상제上帝님의 정원에 모인 정인貞人들이 오늘도 천사같이 천진한 웃음을 띠고 높은 문을 지나간다.더러움을 모르는 몸과 마음을 짙은 색의 관복으로 감싸고.옷자락의 주름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하얀 옷고름이 펄럭이지 않도록, 차분히 걷는 것이 이곳에서의 몸가짐. 물론 입궐시간에 닥쳐 아슬아슬하게 뛰어가는 등의 품위 없는 정인 따위 존재할 리도 없다. 성탕成湯(은의 건국자)시절에 건립된 이 관아는 전통있는 점술기관이다.은, 박에 머물던 시절의 옛 모습처럼 나무가 많은 이 지역에 상제님께서 지켜보시는 가운데 언제나 나라를 위해 점을 치는 정인들의 정원.시대는 한참 을 변하고 변한 오늘날에도 상제님의 온실에서 순수배양된 정인들이 점만 친다는 시스템이 아직도 남아 있는 귀중한 관아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