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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삼국사기 초기기록을 어디까지 믿어야 하느냐를 두고 수십년간 싸웠는데, 지금까지의 결론대로라면 결코 해결되지 않을 문제다. 한 문단의 기록에 요즘식으로 말하면 해방전후사의 인식과 해방전후사의 재인식, 그리고 반일종족주의, 부카니스탄의 현대사 인식이 골고루~ 골고루 섞인 서술이 나온다. 방금 이 말이 선뜻 이해가 안된다면 행복한 닝겐이시라는 증거다. 그 옘병할 글을 안보는 것만으로도 아다마의 안위는 보장된다. 또 태극기부대는 무식하게 런승만과 부뚜막을 동열에 놓지만 시바스리갈 쳐마시다 뒈진 반신반인은 런승만을 증오하는지라 매우 모욕감을 느낄 것이다. 마치 양녕대군의 후예인 코리안 프린스가 충녕대군 후손의 왕실을 증오하던 것처럼,(어차피 가까운 시기에 갈라져나온 서자계열이라 양녕대군 계승이어도 기회는 없겠다만..
어제 '그것은 알고 싶다' 4,5회분이 한꺼번에 올라와 자기전까지 그걸 다 듣고박정희소사전 2는 오늘 아침 나오면서 들었다.거기서 매우 중요한 이야기가 나왔는데박정희가 뭘했느냐는 현대사 연구자들은 다 아는 거고딱 깔만큼만 깐다는 말이었다.세세한 이야기는 몰라도 어지간한 건 알고 있었는데오늘 아침따라 그 말이 그렇게 고마울 수 없었다. 사실 역사적 사실이나 인물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 해야할 매우 중요한 마음가짐이다.어차피 100% 선인이나 악인은 없다.그리고 공업과 과실이 10:0으로 간단하게 기우는 일도 없다.그래서 박정희든 원균이든, 아니면 그 흔한(?) 야구 원로감독들을 평가할 때도 그렇다.그런데 이게 잘못하면 어느 한쪽이 문제가 아니라 모두에게 미움을 받는다.모두가 역사가는 아니고 역사가의 시선으..
고전 농담중에 아들이 밥을 먹다 남기니 그것을 보던 아빠가 '내가 네 나이때는 쌀이 없어서..'라고 했더니'밥이 없으면 빵사먹던가 피자를 시켜먹지'라고 대답하는 이야기가 있다.이것이 농담의 세계라면 그냥 웃고 넘어갈 이야기다.그러나 무언가를 해석하는 데 이런 얘기나 나오면 이것은 한여름의 괴담이 된다.나이 먹을만큼 먹고, 알만큼 아는 사람들이 이러면 답이 없다. 역사적 맥락을 잘 읽어야 한다는 말은 사건의 원인과 배경을 깊게 이해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신라는 고구려나 백제보다 발전이 매우 늦었다.그나마 따라잡기 시작한 진흥왕대에도 그 문화적, 기술적 토대가 충분치 않아가장 중요한 사찰인 황룡사를 짓는데 초기 기술은 고구려의 영향아래 있었다.그리고 경주의 랜드마크가 된 9층탑도 아시다시피 백제장인 아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