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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어제 한성백제박물관에서 "백제의 왕권은 어떻게 강화되었나"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짐순이도 거기에 가야할 사정이 생겨서 다녀왔습니다. 이상하게 그 동네만 가면 길을 잃어버리는지라 (어젠 전철 하차역을 두 번이나 놓치고, 한번은 방향도 틀리기까지..) 오전의 발표는 듣지 못하고 오후의 토론만 참여했었지요. 사실, 백제사는 잘 모릅니다. 이 곳에서 백제사 관련 글이 거의 없다는 건 다 이유가 있지요. 거기에다 고고학자료에 대한 무지까지 겹치니 많은 부분의 토의가 그저 외계어로 들리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거기서 얻은 성과들도 있기는 했습니다. 원래 약한 분야지만(이뇬아! 네 뇬이 강한 분야는 뭔데? 귀염떠는 거??) 국가형성에서 국가체제 완성에 대한 개념을 다시 잡아야 한다는 사실, 한때 짐순이는 ..
정말 오래간만에 삼국사기를 다시 읽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온달 다음에 이야기하기로 마음 먹었는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장보고가 앞으로 튀어 나왔고, 또 살다보니 다시 잡는데 좀 시간이 걸렸습니다. 뭐, 인기블로그 되겠다고 시작한 게 아니니만큼, 이따금 찾아와주시는들도 그냥 이 블로그는 한 달에 한 편 이상 올리는 곳이라 생각해주시길.. - 원문 五年 春正月 .. 漢祇部人夫道者 家貧無諂 工書算 著名於時 王徵之爲阿湌 委以物藏庫事務 - 번역문 5년 봄 정월에 .. 한기부 사람 부도가 집은 비록 가난하나 부정을 저지르지 않고, 글과 셈을 잘하여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왕은 그를 불러 아찬으로 삼고 창고의 일을 맡겼다. 그냥 사료를 읽으면 왕이 착하고 능력있는 자를 얻어 창고일을 시켰다.. 정도로 지나칠만한 기사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