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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얼마 전에 다녀온 것 같은데 어느새 한 달이 흘렀습니다. 동서울에서 울진으로 가는 버스를 탈 때마다 여길 지나곤 했었는데 다른 일정이 겹치니 사사로이 들러 자기 시간을 보낼 수 없다는 꼬장고장한 10대의 어설픈 고집 때문에 가보지 못하였습니다. 버스 외에도 여기저기 돌아다닐 때마다 이곳을 지나곤 했기에 더 가보고 싶었거든요. 한 달 전 서울 올라가기 전에 시간이 남아 들러볼 수 있었습니다. 울진에서 가장 활발한 항구를 꼽자면 북쪽의 죽변항과 함께 남쪽의 후포항을 꼽을 수 있지요. 그 죽변항을 가기 전 국도를 타기 위해 한 번 꺾어야 하는데 바로 그 곳에 봉평비가 서있던 자리에 전시관을 세워놓았습니다. 거기로 들어가기 전 주변의 바다를 찍어봤는데 연방의 양산기에 실린 광학장치가 좋을 리 없잖아요? 걍 이거..
뭐, 글이 안올라온 이유는 그것이었습니다.울진으로 가는 길에 와이브로가 터질 일은 없고울진터미널에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것은 거기를 떠날 무렵에나 알아버렸습니다.(뭐 그것은 알기싫다 44화는 다운 받을 수 있었지요)그리고 방문한 곳들은 전부 그딴 거 없음.울진 읍내도 와이브로 전파는 잡히지 않았습니다.뭐, 거기 커피나 마시러 간 건 아니라어디 자리잡고 우수에 젖은 연기할 시간도 없었어요.(접선상대를 기다리는 동안 커피점이나 갈까 했더니 다방이 있더군요..) 울진 사는 분들에겐 죄송한 이야기지만울진하면 다들 울진공비사건을 떠올립니다.울진에 다녀온다하니 다들 그 얘기만 합니다.정작 짐순이는 울진 봉평 신라비를 생각했는데요..생각해보니 같은 시기에 나온 영일 냉수리비는 여러 번 봤는데정작 울진의 봉평비는 그렇게..
만약에 역사서적, 그것도 전공 서적에 '캐사기 유닛'이란 말을 붙일 수 있다면 이 책에 붙여야 한다고 생각한다.한국고대사를 전공하는 이들 중에서 글을 쉽고도 재미나게 풀어낼 수 있는 사람을 꼽는다면단연코 김기흥 선생이 들어가야 한다.물론 그만이 글쟁이는 아니나 어느 정도 균형이 잡힌 글쓰기는 가장 뛰어나다. 『새롭게 쓴 한국고대사』부터 대중을 위한 역사서는 이래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사실, 전문적으로 글쓰기를 공부한 것이 아닌 이상 대중들을 위해 글쓰는 게 매우 어렵다.적어도 글짓기를 중요시 여기지 않는 한국에서라면 그렇다.다른 사람들이 이 글을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지 감도 서지 않지만같은 전공자를 위해서라면 아주 간략한 약어같은 단어로도 충분히 뜻을 전할 수 있다.말하지 않고 전하는 건 초코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