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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건덕들에게 후타바사하면 건담의 상식을 내놓는 출판사로 인상깊겠지만일본의 대형 출판사가 대개 그러하듯 만화부터 라노베, 심지어는 전문적인 학술서까지도 내놓는 종합출판사지요.지난 주 일본에서 구해온 최고의 전리품,물론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야 '케이온 방과후 티타임2'란 거 다 알지만요즘같은 세상에 그러고 다니면 박해받기 십상이니 연약한 폭죽소녀 우짭니까.표면적으로 최고의 성과라고 할 수 있는 책 하나 소개하려고 합니다. 사실 일본어를 거의 못합니다.일본에 가면야 말 못해도 살거 다 사고 돌아다닐 거 다 돌아다닌다고 허세 떨지만사실 배낭여행족에게 전세계에서 가장 난이도 낮은 나라가 어딜까요?순전히 일본말로 된 책을 펴면 한두 문단 중에서 한 문장 정도는전공지식과 어렸을 때부터 길러온 촉 덕분에 대략 눈칫밥으로..
천무천황의 손자이자 고시황자의 아들인 장옥왕(나가야왕, 684?~729)은 어느 날 자신의 저택에서 신라사신을 접대하는 자리에서 한 수 읊습니다. 높은 가을 하늘에는 멀리 석양이 비치고 먼 봉우리에는 자욱한 안개가 깔려있다. 금란과 같은 굳고 친밀한 교류를 사랑함이니 청풍명월의 자리에서 피로한 줄도 모른다. 계수나무 행기로운 산에 머무는 석양빛이 발하고 국화 향기로운 포구에는 낮게 펼쳐진 저녁놀이 선명하다. 일본과 신라 사이가 푸른 물결로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하지 말게나 언제까지나 연석에서 무르익은 사념은 시로 풀어 버리세. - 사호의 저택에서 신라손님을 위해 연회를 열다. 다른 시의 주를 보면 이 시는 726년의 가을에 쓰여진 것이라고 합니다. 일본과의 교류에서 통일 이후 공식적인 관계가 단절되는 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