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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번외편 - 문명의 조건 본문

역사이야기/세계사 뒷담화

번외편 - 문명의 조건

짐순 폰 데그레챠프 2012. 10. 9. 14:33


① 문명의 전제 조건 

– 인구의 밀집, 잉여생산물의 존재, 집단의 노동을 통제할 수 있는 권력, 

권력을 정당화시키는 신앙, 권력을 실질적으로 지탱하는 행정조직의 발달, 

문자와 규율의 사용, 금속의 제작과 사용 등이 문명 탄생의 기본 조건이 됨. 


② 인구의 밀집과 잉여생산물의 존재 

– 농업초기단계부터 인구가 증가하고, 치수와 관개, 

그리고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밀집된 주거 형태를 취함. 

작은 마을 단계에서 더 나아가 일정한 규모와 방어시설을 갖춘 도시로 발전하게 됨. 

이 과정에서 농업생산력이 일정 정도 이상 올라가면 

전원이 농업에 종사하지 않고도 생활이 가능한 단계에 도달. 

이것이 권력의 탄생과 맞물려 새로운 권력계층이 발생할 소지가 높아짐.


③ 집단의 노동을 통제할 수 있는 정치권력의 존재 

– 황무지나 숲의 개간, 치수, 방어시설의 확충 등이 이어지고 

새로운 도구가 생산되면서 권력이 만들어지기 시작. 

생산수단이 개방된 석기시대에는 수평적인 지도자였으나 

접근이 제한된 금속기 생산단계에서는 이를 독점한 사람이 초월적인 권력자가 될 확률이 높음.


④ 신앙과 행정조직

– 생산수단과 부, 권력의 독점을 합리화하고 

그에 따른 불만을 완화시킬 정신적 기제로서 신앙이 필요해짐. 

주민들에게 현상태를 긍정하고, 통치자에게 권력의 정당성을 부여함. 

그리고 행정조직은 통치자가 다 할 수 없는 일들을 체계적으로 수행하며 권력을 지탱.


⑤ 문자와 규율의 사용 

– 교역과 신앙의 필요성에 의해 문자가 발생하기 시작. 

문자는 상업행위에서의 정확성ㆍ신뢰성을 부여하고, 

행정조직의 업무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보조, 

신앙의 원리를 기록하고 계승하며, 

권력자의 통치를 기록하고 정당성을 계승하는 수단으로 활용. 

150명 이상의 조직은 전통적인 호혜의 원리로 갈등이 조절되지 못함. 

모두에게 합리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규칙이 필요해짐. 

법은 이 문자를 통해 지속성과 보편성을 지니게 됨. 


⑥ 금속기의 제작과 사용 

– 금속기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재료의 채굴, 이동, 

원석을 녹여 불순물을 제거, 가공을 통해 원하는 모양을 제작하는 등의 공정이 필요. 

석기와 달리 한 사람이 전담할 수 없는 구조임. 

식량생산에 종사하지 않아도 되는 인력이 충분해야 하고, 

기술을 가지고 각 공정을 정확하게 지휘할 관리층이 있어야함. 

또 전체 공정 종사자를 먹여살릴 만큼의 풍족한 부를 가지고, 

또 그들에게 노동을 시킬 수 있을만큼 강한 권력이 필요해짐. 

단순히 금속기가 출토되는 것만 가지고 금속제작의 유무를 판단할 수 없음. 

제작, 수리와 같은 공정의 증거가 나타나야 함.


⑦ 문명의 독자적 발생 

– 독자적으로 문명이 발생한 곳은 전세계적으로 7~13개소에 이름. 

그러나 장기간 지속하면서 후속문명을 남기고, 

인근 지역에까지 영향을 준 대표적인 문명은 4곳임.



이 문명이 아냣! 1차 출처는 시드마이어의 문명5, 2차출처는 엔하위키. 이 사진은 단순인용임!


올해는 그렇게 수업들이 중도 폐강 내지는 시작전에 증발하더만

그 중 하나가 다음 주부터 재개되긴 합니다.

한국사랑 세계사를 조합하는 것이라 정말 스스로도 무모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좀 어렵습니다.

(연방의 폭죽소녀는 무모한 것이었다~~~!!!!!!)

내부 강의긴 하지만 나름 교통정리에 들어갈 교안 정도는 필요하지요.

여름부터 만들던 교안은 표류함에 따라 보류중이었는데 

일본 가기 전에 결정이 나서 지금 골머리를 썩고 있지요.

(사실 가서도 이 작업을 해야했으나 화일을 다 놓고 갔죠;;;;;)


한번 문명에 대한 것은 스스로도 정리해야지 싶어서 이것저것을 뒤지며

다시 공부하고 정리한 것인데

다루는 책은 많은데 의외로 꼼꼼하게 설명하는 책이 많지 않습니다. 

차라리 국가형성론 이론 뒤지는 게 훨씬 쉽죠.


저 항목에 들어간 문장은 약간 압축한 내용입니다.

책을 쓰는 것도 아니고 수업 중 좌표확인을 위해 정리하는 거지 독자를 가정하고 쓰는 건 아니라서요.

원래 수업 스타일이 꼼꼼한 교안을 짜기 보다는 주제어만 적어놓고

그날 몸상태나 학생들 상태에 따라 즉흥적으로 가감하면서 떠드는 스탈이라

지금 하는 작업은 좀 바보같은 짓인데

생각해보니 저 항목들 하나만으로도 한 포스팅이 가능하겠네요.

(아아~~ 땜빵 포스팅 6개가 날아가는 것이구냥~~!!!!)


삼국사기 글도 지증왕 한 편이 남았는데 우선 워밍업 단계니만큼 

내일은 저 중에서 잉여생산물과 왕의 탄생에 대해 다루어볼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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