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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고대 국가의 탄생에서 보이는 요소들 본문

한국고대사이야기/고대사 잡설

고대 국가의 탄생에서 보이는 요소들

짐순 폰 데그레챠프 2012. 10. 16. 12:50

요즘 이것저것 자료를 정리하는 중에 나온 이야기를 하나 풀어볼까하는데요.

(모자이크 음란삼국사기 언제 할꺼야!!!)

1. 사회통합 수단으로서의 신화 – 

신화는 초기 정치체의 권력을 정당화하는 것에서 시작되지만 

각각의 정치체들이 서로 통합과 분열을 일으키며 

점차 대규모의 국가로 발전하는 과정의 상처와 잡음을 완화시켜 주는 구실을 하기도 하고 

새로운 통치자와 복속민의 유대관계 강화, 

서열관계의 정비 등을 이루는 중요한 수단이 될 때도 있다. 

각종의 복잡한 사건들이 전승되는 과정에서 

또 정통성을 재확인해야할 필요성에 의해 모든 일들이 신화로 뭉뚱그려짐.


2. 신화에서 영웅의 시대로 – 

점점 시대가 내려오면서 신적인 힘을 부여받은 사람들이 권력을 잡기보다는 

신의 후손이거나 선택을 받은 자가 신의 도움뿐만 아니라 

자신의 노력을 극대화시켜 권력을 쟁취한다. 

신화시대의 주인공은 신화 속에 포함되지만 

영웅시대의 주인공들은 영웅서사시나 전설, 민담의 주인공으로 현실의 지배자가 된다.

(삼국시대 건국자들은 신화시대와 영웅시대의 과도기적 형태임)


3. 교역과 전쟁 – 

고대의 국가가 성장하는 요소로 교역과 전쟁을 들 수 있다. 

매우 중요한 자원을 가지고 있거나(금속이나 목재를 가진 나라) 

주요 교역 대상 사이에 위치하였을 때 부를 획득해 강성해지거나.(카르타고, 페니키아, 고조선) 

또는 부족한 영토와 인적ㆍ물적 자원을 전쟁을 통해 국력을 성장시킬 수 있다.(로마, 고구려)


4. 분권적인 지배구조 – 

고대국가의 실체는 왕의 절대적인 지배가 아니라 

여러 지방, 여러 집단을 권력과 신앙체계로 묶은 느슨한 조직. 

왕은 존재하나 절대적으로 통치를 강제할 수단이 없다.(교통과 통신, 무력사용의 한계) 

왕의 권위와 통치에 대한 여러 세력의 동의가 깨어질 때 국가는 붕괴한다.


5. 무력에 의한 지배 – 

이탈하려는 세력을 쉽게 잡아둘 이념이나 잘 짜여진 제도가 없고, 

다른 국가와 다른 의견이나 이익의 충돌을 부드럽게할 수단이 많지 않다.

부족한 정치력을 채우기 위해 무력에 의존도가 높다. 

무력이 어느 정도 강성할 때는 원심력 성향의 여러 세력을 잡아둘 수 있다.


고대국가의 탄생과 성장과정에서 이러한 요소들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항상 모든 것이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후대의 국가와 달리 원초적인 국가는 이러저러한 양분 없이 잘 자라진 않습니다.

물론 여러 요소 중의 배합비율이 각각의 국가가 가진 특색의 배경이 되지요.


패왕 간디, 간개토대왕의 위엄!


뭐, 부족한 것을 이렇게 가지러 갈 수 있다면 다들 고생은 안하겠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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