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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교학사 교과서 이대로 좋은 것일까? - 05 병주고 약주고.. 본문

한국고대사이야기/사건과 진실

교학사 교과서 이대로 좋은 것일까? - 05 병주고 약주고..

짐순 폰 데그레챠프 2013. 9. 18. 15:02

원래는 설씨녀 포스팅을 들어가야 하는데

또 순서가 밀릴 것 같군요.

지난 4회에 걸쳐 집필자에게 욕을 퍼부어주었으니(사실은 10%만 한 거지만)

이젠 따뜻한 모성애로 맞아 부푼 자리에 약도 발라줘야 할 차례로군요.

뭐 우짜겠습니까.

지가 무식해서 이런 걸 교과서라고 썼는데

아아.. 그래도 수메르는 환국연방의 12번째 막내다..

이런 얘기는 안했으니 그나마 봐줘야지.

몰라서 저러는데 너무 갈구는 것보단 또 가르쳐야죠.


잠자던 짐순이의 솜털을 건드렸다.. 이러지마여. 미드웨이에서 친절히 교육을..(출처 : 파니포니대쉬 17화)


이번엔 무식한 선생님이 혹여라도 자신의 잘못을 깨달아

한국사 교과서를 다시 쓸 경우.. 아아, 그럴린 없겠지.

혹여라도 학교에서 안잘리면 나중에라도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치기 위해,

잘려도 학원같은 데서 수강생들에게 책 안잡히게

이러저런 건 공부하라고 책과 논문 몇 편 권해주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뭐 꼭 단 한 분만을 위한 사랑의 포스팅은 아니니 오해 마시고요.

혹시라도 알고 싶은 분도 참고해주세염.


1. 가장 기초적인 개설서


생각해보니 요즘은 과거 이기백, 이기동 두 선생님의 

"한국사강좌 고대편" 같은 책이 안나옵니다.

이 책은 요즘도 나오지만 30년전 책이라 최신학설들은 실릴 리가 없지요.

이 책의 완성도가 높아서 이거 개정판이 나오면 좋겠는데

한 분은 돌아가시고, 한 분은 이 작업을 수행하실 체력이 되실까 싶고..

그래서 떠올린 것이 적당히 보겠다면 

"미래를 여는 한국의 역사" 1권 이게 좋겠군요.

무난하게 한국 고대사의 흐름을 잡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 수업을 하는데 이 정도의 책만 읽는다면

수업 할 때 밑천 다 드러나잖아요?

좀 더 보셔야졍.

그럴 때를 대비해서 너님께 권해드릴 것은

국사편찬위원회에서 펴낸 한국사 세트!

고조선부터 후삼국까지 다루는 건 4~11권만 있어도 됩니다.

그거 사도 10만원대의 비용이 소요되지만

왜 그래요~ 쌤, 돈 버시잖아요.

교보나 영풍 가면 반양잔판으로 파니 얼른 집어서 공부하세염.

한 10년 전 책이지만 나올 건 다 나오고 들어갈 건 다 들어갔으니

적어도 그따위 교과서 쓴다고 챙겨본 책보다는 나을 겁니다.

(만약 자료조사는 일베나 디씨질해서 돈이 안들었다면 

그거 다 돌아댕기는 거 보다 낫다고 감히 말하고 싶어염)

그리고 하나 힌트!

신서원에서 나온 한국고대사입문이라는 3권의 연구사 정리한 개설서가 있는데

그래 24에서는 품절이 떠요.

하지만 영풍문고 종로점에 한 질이 남아있으니

이 글 보시거덩 얼른 질러버리세요.

적어도 부족국가가 얼마나 오래된 이야긴지 알려드릴꺼에요.


2. 세부적인 분야에 대한 참고문헌들


저 위에 언급한 3가지 책은(죄송해여 원래 4가지가 없어서 3개만 썼어염. 데헷~) 

가장 기본적인 개설서구요.

6부를 부족 따위로 해석하는 이런 세부적인 실수를 막아줄 책이나 논문을 소개할께요.

우선 기억나는 게 음.. 그렇지!

주보돈 선생님의 '삼국시대 귀족과 신분제'라는 논문이 있어요.

일조각에서 나온 "한국사회발전사론"이란 책 앞 머리에 실린 논문인데

거기에 신라의 6부와 고구려 5부의 개념에 대한 언급이 있어요.

적어도 그 쓰레기 26쪽에 고구려 5부족이란 말을 한 건 수정 될꺼에요.

(몇 쪽이냐고요? 안알라쥼~!)

그런데 부가 뭔지 모르겠다구요?

뭐, 안배웠을 수도 있죠. 잠만 쳐주무셨다면..

그렇다면 노태돈 선생님의 고구려사연구를 보시던가

한국고대사연구라는 학술지의 부체제론 특집호를 보는 게 나은데

이거 시중에선 구하긴 어려우실테니

걍 서점에 가서 고구려사연구 사서 보세요.

설마 교과서를 공짜로 써주시진 않았을 거잖아요.

술 값 보단 싸여.


그리고 노동력의 크기란 알쏭달쏭한 말을 하셨던데요..

아아~ 진작에 말씀하시지, 

그런 아스트랄한 언어를 교과서에 쓰지말고 

걍 시를 쓰셔서 문학상에 응모하셨으면 욕을 덜 자셨을텐데.. 아까비..

김기흥 선생님의 삼국 및 동일신라 세제의 연구라는 

상당히 머리 아픈 제목의 책을 권했을텐데요.

재미난 건 제목은 저리 무거운데

글은 짧고, 나름 고대사 바닥에서 글 쉽게 쓰시는 분이라 어렵지 않아엽.

게다가 다시 말하지만 책 값이 

시노자키 아이의 특정 부위 만큼이나 착하다니깐요.

부연하자면 교보에서 전자책으로도 파는데

책 값하고 차이가 없다는 게 개그.

그리고 한국사 각 편마다 경제 파트가 있는데 

힘들면 그걸 봐도 된다는 건 너님께만 알려드리는 꼼수!

(봐요, 말은 4가지 없지만 얼마나 친절해요)


최치원을 보겠다면 신라 최고의 사상가 최치원 탐구라는 책도 있어요.

이거라도 읽었다면 

마치 최치원의 신법이라도 창안해낸듯한

30만명 분의 신묘한 서술은 만족함을 알고 살수를 건너 물러났을텐데..

여보시오 집필자 양반, you가 학문적 고자라니..


3. 마지막 원사료는 이거


자꾸 삼국지 위서 동이전도 안 읽으신 티를 내니까

보던 19세, 참멀로, 증말로, 찐찌루 민망했어요.

아님 언급을 말던가..

만약 연령이 되신다면, 아니면 짐순이처럼 자료 모으는데 광분하셨다면

중국정사 조선전은 가지고 계셨을텐데

만약 너님이 상당히 마이너한 취미를 가지고 계시다면

이민수 선생의 번역본도 가지고 계셨을지 모르는뎁..

그런데 이건 요즘 웹에서도 제공하거든요.

짐순이는 中央研究院 漢籍電子文獻의 원문을 이용하긴 하지만

그건 나랏말쌈이 듕궉과 다르니.. 웅.. 그걸 바라기는 부당하고.

국사편찬위원회의 중국정사조선전 원문/번역제공을 이용하면 되는 건뎁.

설마 국정교과서 시절 중등 국사교과서에도 나오던 걸

고교 선생님이 모르셨을 리가 없는데요.. 아아 쌤은 덜렁이셨구나!

라임을 찾아 밀림을 헤메던 중딩들보다 더 쉽게 구할 수 있는 자룐데여.

그냥 네이버 블로그 같은데 번역해놓은 거 가져다 읽으면 털린다니까요.

다음에 기회가 안오시겠지만 혹여라도 세상이 더 미쳐

기회가 온다면 다음엔 그러지 마시고요.

혹시 뭘 봐야하는지 궁금하면 댓글 남겨주세염.

아직 19살 짜리가 뭘 알겠습니까만

아는 한 것 친절히 답해드릴께염.



그렇다고 또 울지는 마여. 어른이 되어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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