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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일제의 연구서에서 찾아낸 장군총 사진. 본문

한국고대사이야기/사건과 진실

일제의 연구서에서 찾아낸 장군총 사진.

짐순 폰 데그레챠프 2013. 11. 5. 15:01

지금 통구通溝라는 책을 뒤져보고 있습니다.

소화 13년, 그러니까 1938년에 이케우치 히로시池內宏를 주축으로 해서

만든 책으로 고구려 연구사에서는 매우 중요한 책입니다.

더욱이 사람들의 손이 덜 탄 상태의 모습을 담은 책이라

그 사료적 의의는 꽤나 중요합니다.

60~80년대에 나온 한국고대사 관련 도판의 제공처이기도 합니다.

그 시절의 책에서 낮익게 본 도판이다 싶은 것들이 많더군요.

(요즘 나오는 책은 요즘에 새로 찍은 걸 씁니다..)

 

어디선가 이 책 한 질(두 권)의 복사본을 40만원에 판다고 하였지만

돈이 없어 못 샀던 것이 내심 아쉽다가

어찌어찌 아주 잘나온 PDF본을 구해놓고 이걸로 위안을 삼았었지요.

뭐 두께도 두께려니와 도판이 들어가는 책이라

무게의 압박을 느끼는 데 이렇게 노트북에 넣어가지고 다니니

이 얼마나 좋은가.. 이랬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0과 1의 디지털 신호가 아날로그를 이길 수 없을 때가 있어요.

눼, 갖고 싶어요. 엉엉엉..

(짐순이가 일본어를 야메떼 구다사이 밖에 모른다는 부차적 문제)

 

그런데 장군총 사진을 보노라니 몇 년 전 거기 갔을 때

찍은 사진이 떠올라 비교해봅니다.

이노무 서피스는 짐순이의 맛간 사진도 뽀샤시하게 보여주는 재주를 가졌지만

1930년대 책 스캔 뜬 화일의 재캡쳐 사진을 이기게 하지는 못하네요.

나, 연방의 자브로 공창을 나온 여아야!

닙혼 제국의 사진사는 괴물인가.. 이런 개드립을 쳐봅니다.

 

직찍이얌. 송구스럽게도요. 불만 있으시면 모기향이라도 피우세여..

 

이런 장군총도 1930년대에는..

 

통구 상권 중에서..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고구려 적석총의 특징인 한 부품이..

 

역시 출처는 통구 상권..

 

 

그 시절 이런 모습이었다면 21세기에는

 

 

이런 상태입니다.

크기를 알아보기엔 30년대 사진이 더 적절하군요.

 

물론 초기 자료의 보고라지만 이 책 자체는 그리 개운한 책은 아닙니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집어 삼킨 후

한동안은 일본과 조선은 원래 한뿌리였다는 입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사연구를 진행해왔다면

이 당시는 만주와 일본까지 있는 하나의 역사문화권을 가정하던 때라

조선의 역사는 그냥 만주사의 일부분으로 전락합니다.

이미 중국으로 쳐들어가던 시대거든요.,

그야말로 지배를 위해 철저히 연구하던 과정의 산물이라

그냥 순진하게 '이런 걸 남겨줘서 고마워 니뽄진~'하기 어렵죠.

우리가 우리의 역사연구를 주체적으로 하지 못하던 시절의 아픔이라능..

(다만, 우리보다 저들이 더 꼼꼼하게 조사한다는 것만은 사실이지만) 

 

말꼬리 -------------

서피스RT는 캡쳐뜨기 어렵습니다.

프로를 누가 사주시면 잘 쓰겠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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