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2개월에 걸친 삽질.. 본문

역사이야기/역사와 과학기술

2개월에 걸친 삽질..

짐순 폰 데그레챠프 2014. 12. 9. 22:30

저 책상에 놓인 것 중 키보드랑 2108만 빼고 다 퇴역..


오늘, 아니 지금도 열심히 윈도 업데이트를 돌리고 있다. XP시절이야 1주에 한 번 깔았던 적도 많고 사자마자 2주만에 20번이나 윈도를 깔았던 적도 있다. 하도 깔다보니 1시간 걸리는 지하철과 버스 이동 구간에서 윈도랑 프로그램을 다 깔고 목적지에 도착해서 바로 사용할 정도가 되기도 했다. 7로 들어서니 정말 안정적이었고, 8로 들어서니 이젠 귀찮아서 한번 세팅하면 숨넘어갈 때까지 안깔려고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물론 1년 반에 한 번은 새로 깔아야 했다. 하드를 갈던가, 또 다방 레지 언니를 건드렸을 경우.. (시스템 화일을 잠결에 건든 적도 있고. -_-;;)


윈8.1로 모든 작업 환경이 고정된 상황에서 2011년엔가 산 기종이지만 아직도 가장 좋은 성능인 얘를 퇴역시킬 수는 없어 8.1을 깔았다가 연달아 나타나는 부팅에러로 이래저래 고생하다가 결국 백기를 들고 7로 가는 척하고 모든 세팅을 해놓았다가(아! 한글은 안깔았다) 어제 암 생각 없이 8.1을 다시 까는 우를 범했다가 오늘 정말 백기를 들었다.


사실 여기저기서 약간 러다이트 냄새나는 발언을 했는데, 기술결정론이라거나 기술이 인간을 자유롭게 한다는 이른바 기술낭만론이라던가 하는 큰 이야기에서부터 작게는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사실 지금도 클라우드에 대한 거부감을 강하게 갖고 있다. 돈떼먹고 달아난 업체도 있었고, 또 지금도 원드라이브를 쓰지만 생각보다 만능은 아니다.(애플이나 드롭박스를 쓰라고? 쓰다보니 나온 문제는 전부 근본적인 클라우드 문제인데?) 


그런데 웃기는 건 지금 하고 있는 작업들 중 상당수를 원드라이브에 걸어놓고 쓰고 있다는 것. 얼마 전에 끝낸 작업도 그렇고, 또 지금 이래저래 3중 작업 한다고(0.5, 1.0, 1.5를 동시에 진행) GR하는 것도 그렇고, 또 새로 시작한 일도 그렇고, 하다못해 크롬으로 모 사이트에 얼간이들을 걸러내는 기능도 클라우드를 통해 동기화 시키고 있다.  


노트북 하나로 모든 걸 다 해치우던 시절에야 외장 하드 서너개면 문제 없었는데, 지금은 몇 개의 기기를 동시에 사용하고 있으니 하드만 썼다간 구버전으로 날려먹는 일이 벌어진다.(올해 초에 많이 그랬다. ㅆㅂ) 앞의 3중작업이야 원노트를 통해 작업하니까 그나마 나은데 한글로 작업해야 하는 것이 많으니 그냥 7을 쓰면 또 외장하드로 엎어버릴 확률이 높다는 거. 아무리 8이 은근하게 에러가 난다지만 한 번 맛들이니 또 그보다 다운그레이든 못하겠더라. 그런데 TM2 2108tx, 저 놈에 8.1이 안깔린다는 거.


어디 뒤져보니 방법이란 게 나오긴 하는데, 문제는 그것도 안먹힌다는 거. 요즘 싼 거 많이 나오던데 외부작업용으로 하나 사버리면 그만이지만, 요즘 경기가 말이 아니라 어쩔 수 없기도 했다. 워낙 저사양칩만 쓰다보니 2010년대 초반에 나온 i3 1세대 그것도 초저전압 칩이 지금 쓰는 것보다도 고성능이라는 개그도 개그지만(사이릭스부터 크루소, 아톱 초기칩까지-중간에 비아칩도 만져보긴 했다-. 가장 최근 버전의 아톰이 그나마 얘랑 함 붙어볼만하다는 거..)


암만해도 7에서 원드라이브를 쓰는 방법이 잘 안나와 끙끙대다 검색어를 좀 바꿔 놓고보니 의외로 쉬운 곳에 해답이... 마소에서 7의 탐색기에서도 원드라이브를 쓸 수 있게하는 장치를 내놓았더구먼. 다음이나 네이버 클라우드에서도 제공하는 걸 마소가 안내놓을 리가 없는데 정말 뇌마저도 청순가련한 건지 엉뚱하게 끙끙거리더라. 어제만 찾았어도, 지금까지도 윈도 업데이트하고 프로그램 다시 깔아야 하는 뻘짓은 안해도 되었다는 거.(짐순이는 몸만 병약한 줄 알았더니 뇌도 청순가련한 도짓코군화!!!) 덕분에 오늘도 아무 일도 못하고 또 세팅 짓을 하고 있다는 거..(아아.. 윈8은 그래도 어느 정도 동기화로 시간을 줄일 수 있는뎅!!!)


이래서 여러분들은 모자이크 삼국사기글도, 심지어는 공식 땜빵 포스팅인 한국사능력시험 문제 풀이도 못보고 있단 말쌈!



뭐 어때 짐순이가 귀여우면 장땡이지..



말꼬리 -------------------

1.

예전에도 하드랑 여기저기 사이트에 웹하드처럼 복수저장을 시켰는데 며칠 잠을 못자며 작업하다 하드에서 6개월분 작업을 날려먹고, 또 그걸 복구하겠다고 각각 사이트에 접속해서 백업받는 게 아니라 그걸 또 지우고 있었으니.. 머리는 마치 내가 니 애비다를 들은 아나킨의 애들내미처럼 NO를 외치는데 손은 del키를 누르고 있더라.(앙대~!!!!) 목격자들은 저짓을 하고 난 후 나라잃은 김구얼굴로 실실 읏던 짐순이가 뛰어내리는 줄 알았다고 하더만..

2.

안그래도 매 장치마다 지구 연방군 함선 이름에 GM계열 MS이름 붙이고 다니지만(외장하드는 건담과 은영전의 우주요새 이름을..) 실제 구입과 사용도 군용기처럼 하고 있다. 이젠 돈이 없어 신무기 계획 백지화하는 것까지 따라 하고 있네.. 쩝.

3. 

그러고보니 저 사진 왼쪽의 기가바이트 태블릿을 2대째 쓰는 동안 그 2대째도 맛이 간 상태에서 그 대안이 2108이라니!!! 그놈의 전력관리 소홀에 정나미가 떨어진다고 HP빠를 그만두게 한 이유이기도 했지만(어째 대만이나 중국제만도 못한..) 생각해보니 그래도 기본기는 튼튼하다. 암만 똥파이브에, 타이거 샤크에 T50을 굴려도 약간 낡은 F-15 고쳐서 쓰는 것만 못하단 말쌈.

4.

씽크패드 요가(그냥 요가3 말구) 갖고 싶어! 그러고 보니 씽크패드랑 바이오로 윈도 태블릿 나오면 살꼬야라고 그랬는데, 이미 바이오는 없어졌고, 싱크패드는 곧 사라질 판.. 하도 공부를 안하니까, 사주면 공부 열씨미 할께여..라고 해도 아무도 안믿어!!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