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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중도 레고랜드 찬반에 대한 두가지 불만.. 본문

역사이야기/역사잡설

중도 레고랜드 찬반에 대한 두가지 불만..

짐순 폰 데그레챠프 2015. 1. 20. 22:22

오늘 춘천역에 내릴 때, 평소 이상으로 특별히 기뻤습니다. 네, 옆 자리와 그 주변에 아침부터 맥주를 마시던 분들에게 포위당해 있었거든요. 그런데 내리자마자 보이는 현수막에 아침 기차 탔을 때 이상으로 머리가 아파오더군요. 처음부터 짐순이의 입장을 말하자면 원론적으로 찬성하진 않지만 어쩔 수 없다입니다. 그 개발논리라는 것을 막아설 힘이 없다. 슬프게도 짐순이가 취할 수 있는 입장은 이겁니다. 공부하는 입장도 있지만 이 춘천에서 살아가는 현실도 현실입니다. 그래서 반대는 하지만(눼, 솔직히 말하죠. 반대입니다..) 레고랜드가 지어질 거란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찬성이던 반대이던, 이 나라에선 '헌법에 보장된'(물론 헌법이요) 말할 권리도 있고, 선사의 섬(찬성하는 당신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중도는 대단합니다. 중도라는 이름은 고고학에서 한 문화단계의 호칭으로 쓸 정도니까요)으로 보던, 앞으로 지어질 레고의 섬이던 어느 쪽에서던 중요하니까요. 오히려 이렇게 싸운다는 것은 민주주의는 싸움만 한다고 생각하는 일견 돌대가리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이 사회가 제대로 돌아간다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절대 보고 싶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여기가 고조선의 유적이라던가, 맥국이라던가 하는 어디서 개뼈다귀같은 이야기 끌고 와서 중도에 갖다 붙이는 객기들은 뭡니까? 고조선? 니미 7080연간에 가야에서 뭐만 나오면 백제랑 신라 갖다 붙이고, 다 그 나라들 부용이라고 점령군 놀이를 한 적이 있었죠. 뭐, 그 때야 연구자들의 시각이 협소했고 방법론도 잘 구비되지 않았던 개척기니 그러려니 해도, 이제와서 그 놀이라뇨. 아무리 사회전반에 퇴행분위기가 무르익었다고 해도. 청동기시대는 다 고조선인가요? 고조선을 중국의 하상주 시절 봉건국가처럼 생각한 윤내현 이후 이런 개소린 처음 듣습니다.(한국고대사 이야기를 하기 전 윤내현 선생님은 훌륭한 중국 고대사 학자였습니다. 또 요즘 개거지 환빠들보단 훨 낫습니다. 그리고 그 분의 상나라 연구같은 건 절대 안깝니다. 짐순이도 재미있게 읽었어요) 여기도 고조선이라.. 읍제국가와 정연한 서열시스템 블라블라.. . 7080연간 상고사논쟁도 아니고(물론 다시 그 불씨가 살아났다 하더만.. 켁) 차라리 막나간 김에 환국의 영서지역 치소가 중도라고 비정하지 그러십니까. 


맥국? #%@#$%$$^&^&*(^&(^&*($^@%!@$!#%$#^&*(&(&*(^%^#%@%$!@#%^%$*(&(*)_*$%^$^##%^*()&*(&^%&^%$%^#^$#%$#^%#%$^&%&*^*(^&*(^^^^^^&*(^&(&^&*%^&$%^#%@!#$@^%$*(&)_*()&^*&%$%#$^@%@#@#^&%^*(&)_*()^^*&#$^@#%$#^%#$&*^()&*(&ㅕ*(^&*%&^%#%@#%!$@!@#$!%$#$^&%*(&(*()*&*^(&!!!!!! 이건 입에 담기도 싫다. 게다가 그놈의 맥국과 시대도 안맞아. 우리보고 돌팔이 학설 나불대지 말라는데, 너님들 식이라면 요선동 막걸리집에서 왕건과 이성계랑 연개소문이 같이 손잡고 남이섬 회군을 했겠지요.(연개소문이 642년, 왕건이 918년, 위화도 회군이 1388.. ㅆㅂ)


그냥 지역민으로서(평소에는 농담삼아 삭주인이라고도 하죠) 개발반대를 반대한다 외칠 수 있어요. 아무리 레고랜드 반대 입장이래도 동의하진 못하지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니 지역민들이 낙후된 곳 개발요구하는 게 뭐가 나빠서? 그런데 레고랜드 반대하면 춘천 죽이기란 말 하지 맙시다. 영서던 영동이던, 여름 휴가철의 강원도는 지옥이 되죠. 특히 강릉 속초 이쪽은 여름에 현지인들에겐 지옥이었죠. 강원도 촌놈들 바가지 장난 아니라고 욕을 먹었지만 실제로 돈을 벌어간 건 서울 사람들이었죠. 그냥 현지인들 생활리듬 깨지고, 같이 복잡하게 살고, 가을되면 쓰레기 치우고, 인터넷에서 욕먹고.. 그랬죠. 춘천이야 계절 안가리고 꾸준히 몰렸지만.. 관광객들 온다고 큰 돈 벌던가요? 경춘선 복선 뚫렸을 때, 돈 번 사람들 있죠. 닭갈비집과 택시. 춘천이야 택시비가 전국적으로 싼 곳이고(인구대비 기사가 많습니다) 닭갈비 암만 좋게 말해도 고급 음식 아니죠. 춘천 사람들 주수입원이 그거 아니죠. 하다못해 대학생들 엠티 와도 다 서울에서 박스에 싸가죠.(우리두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다 있고, 싼 수퍼와 시장 있다구.. 이 띱때 언니옵하들아..)


레고랜드 들어와 우리가 돈 벌게 뭡니까. 하다못해 이마트나 홈플러스, 롯데마트도 돈은 서울로 가죠. 근데 이건 유럽에 본진 있고, 한국사무실도 춘천에 생길까 말까..(요건 잘 모르겠네) 물론 몇 명은 입점도 하고,  택시도 돈 벌고, 다시 명동 언저리 닭갈비집 돈 좀 만지겠죠. 그런 그렇게 도나 시 차원에서 지원해주고, 주말에 춘천사람들 외부 출입은 막힌 상황에서 얼마를 버는 건데요?(지금도 좀 몰리면 지역민들도 대중교통 수단 이용하기 힘들죠) 김진선 전지사가 춘천 엿먹였다고 공설운동장에서 매일 시위하고, 택시기사들 김진선 승차거부라고 붙이고 다니더만 그 다음 선거에서 50% 넘게 표주곤 이번에 우리가 얼마나 무서운 줄 알았겠지라고 아Q놀이 한 이후 최대의 돌아이짓 한 것 같은데요. 아, 종부세 때도 참 웃겼지. 이놈의 강원도에서 그 세금 낼 사람 몇이나 된다고.. . 차라리 제2 롯데월드가 안전하고, 4대강은 100년 치수대계라고 믿는 게 낫지. 아냐, 식민지 근대화론 찬성하는 사람이 멀쩡해 보입니다. 우리 경험으로 그런 거 해서 지역이 돈 만진 거, 그나마 원자력발전소가 세워진 동네일껄요?(울진 같은데는 한수원에서 돈 좀 풉니다. 거기 체육시설이 도청소재지보다 낫더군요) 그 나이먹고 그 개뻥들 다 믿으면 중2병 애들보다 나을 게 뭐야. 차라리 애들은 철들 기회라도 있지.. .


그냥 솔직하게 말하시죠. 부/동/산. 


레고랜드 찬성하는 게 욕먹을 거 아닙니다. 반대하는 게 졸라 우월한 거 아닙니다. 중도가 아무리 선사유적의 보고라지만 모두가 고고학자는 아니잖아요. 그리고 짐순이같은 사람은 옆 사람이 먹고 살아야 같이 먹고사는 입장이에요. 아, 먹고 살만해진다면 지금 그렇게 싫어하는 박근혜고, 이명박이고 죽는 그날까지 칭송해줄 수 있다구. 짐순이는 농담삼아 일본에서 자리 주면 임나일본부 찬성할꺼라고 농담도 하는데요.(일본말 못해도 좋다면 연락주세요. 아! 연락와도 말이 안통하지.. -_-;;) 물론 그 유적 아주 박살내더라도(안전하단 말을 믿느니 북조선 중앙방송 할매 말을 믿겠네, 아니 일제강점기 조선 총독이 씨부리는 문화통치의 상냥함을 믿지..) 요즘 경기도 더 나빠졌는데 먹고 살겠다면 그걸 막을 수 없어요. 그런데 춘천은 돈을 번 적도 없고, 서울에 상수도를 대주는 이상, 너는 이미 죽어있다입니다.(평준화고에도 밀리는 #$고 최고놀이만 안했어도 그나마 있던 머리 좋은 애들 유출은 막았겠지. 그러니 반대하는 놈은 맥국 얘기하고, 찬성하는 놈은 반대는 춘천죽이기 이런 논리를 펴죠) 그런데 집값 올랐다고 살기 좋아지던가요? 대체 몇이나 이득봤나요?


짐순이는 찬성을 하던 반대를 하던 제대로 된 논리를 들고와 랩배틀하고, 현수막 걸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한쪽이 설득당해 레고랜드가 지어지던 물러나던(아님 춘천 내 다른 곳에서 지어지던) 따라가면 됩니다.(물론 이게 힘들다에 500원) 고조선, 맥국같은 개거지같은 이야기 안해도 우리 중도는 정말 대단한 유적지입니다. 그리고 찬성하는 쪽에서도 실제로 전국 어디서도 이루어지지 않았던 죽은 아이 뭐 잡고 마스터베이션 하는 거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머리 굴려보면 우리도 돈 벌 거 나올 겁니다. 그냥 아파트값 오른다? 서울에서, 정가나 재계 이런데서 강원도 뭘로 보는줄 아나요? 경상도나 충청도는 불만있으면 서울 올라와 자리깔고 눕는데 이것들은 지들 앞마당에서 시위 몇 번하고 끝낸다고 웃더라구요. 하긴 다른 동네 아기장수 전설은 다들 관군이 날개달린 애를 죽이는데, 이놈의 강원도만 관군 오기 전에 부모가 죽이죠. 알/아/서.., 찬성을 한다면 어떻게 레고 본사를 털어먹을 지 고민합시다. 어차피 걔들도 우리 털려고 와요.


말꼬리 ------------------------

1.

오늘 듣자하니 요즘 극렬 찬성에 나섰던 조직의 상당수가 작년에는 극렬 반대였다 하더군요. 이거 뭐하는 개그냐..

2. 

차라리 아이돌마스터 테마파크가 생긴다면 적극 찬성할 껍니다. 중도 그까이꺼.. 콜로니라도 박아서 날려버릴께여(야, 춘천이 없어진다. 이 것아..) 짐순이는 통일신라애호간데..(퍽!)

3. 

말도 안되는 극단적인 소리지만 현 상황/환경에서 춘천이 경제적으로 살려면 원자력 발전소 유치 밖에 답 없음. 현재 상수도 정책으로 1%도 안되는 제조업, 버는 거 없이 쓰는 것만 있는 경제구조론 대책 없음. 모두들 도너츠를 물고 발전소로 출근하고, 부인과 1남 1녀의 가정을 ㄲ..(호머 심슨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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