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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고대사의 시대구분에 대한 단상.. 본문

한국고대사이야기/고대사 잡설

고대사의 시대구분에 대한 단상..

짐순 폰 데그레챠프 2018. 7. 30. 13:26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한국고대의 시대구분선으로 통일전쟁기를 꼽는 것은 그다지 합리적이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역시 기존의 나말여초가 시대구분의 획기로써 더 적절하다고 본다. 대개 통일신라의 관료제라는 입장에서 보면 그런입장도 나름 타당하다. 그러나 표면적인 관부 설치와 그 구성, 명칭의 일부만 당제인 근본적인 구조도 관료제라고 할 수 있을까? 


신라의 국가운영시스템이나 사회구조는 관료제의 원천기술격인 당율령제와는 다르다. 극히 일부는 빼고 표면적으로라도 어떻게든 유사한 체제를 구축하려한 일본과도 다르다. 발해? 완전히 뿌리까지 뽑혀나간 상황에서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있나? 차라리 미야자끼 이찌사다가 위진남북조 시대의 귀족들을 일러 관료제의 탈을 쓴 신분제라고 하는 게 실상에 가깝다. 


만약 통일전쟁기가 시대구분의 획기여야 한다면 차라리 한국사의 시대구분을 통일기-(강진철의 설을 따라)무신정권기-임진-병자 양난 이후 이렇게 구분하는 게 맞지 않을까? (왕조로 시대구분하는 게 한국사의 흐름으로 보는 게 더 맞다고 본다만) 적어도 시대구분을 할 때는 앞 뒤 시대와도 '아다리'가 맞아야 한다. 


말꼬리 ----------------

1. 

강진철은 고대와 중세의 분기를 무신정권기로 보았다. 그는 인두세에서 토지세의 변화에 주목하였는데, 개인적으로 대신 귀족제의 붕괴에서 유교적 합리주의의 대두를 기점으로 하는 것도 재미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

2.

좀 전에 고대국가의 시장경제 유무에 대해 전화로 지인과 이야기를 나누다, 역시 자급자족적 경제가 주를 이루는 구도에서 좀 더 상업화된 경제로의 발전을 중사한다면 아 또한 시대구분의 획기로 보는 것이 돟다고 샹각한다. 마침 새벽에 시장경제/상품작물의 확대에 대한 글을 써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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