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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어제 데이비드 크리스천의 거대사를 소개했지요.그런데 연달아 소개할 책이 있습니다. 신시아 브라운의 빅히스토리,눼 풀어쓰면 어제 책과 똑같은 거대사이지요.사실 할 이야기는 어제 다 해버려서(;;)오늘은 간단히 책 이야기만 하고자 합니다. 데이비드 크리스천의 거대사를 더욱 강화한 일종의 파워업키트랄까요.코에이 게임과 달리 이 책부터 읽거나 이 책만 읽는다고 해서 머리 속에 거대사가 설치나 실행이 안되는 일은 없을 겁니다.어느 정도 기본적인 학문적 틀을 세운 "거대사"가 개개의 사건 국면보다는전반적인 틀을 다루고 있다면이 책은 사건들과 거대사적인 흐름을 결부시킨다는 점에서독자들이 느끼는 생경함은 이 책이 덜할 겁니다.(책은 얘가 좀 더 두꺼운데 말이죠..) 우주의 탄생으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긴 역사를 다..
딴 건 몰라도 동일한 책을 가장 많이산 건 아마 이 책이 될껍니다.원서까지 포함하면 여덟권 샀을라나요.짐순이가 사재기한 것도 아니고(당근 서해문집과 인연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저자나 역자와 관계가 있지도 않아요)소장본, 감상용, 원서.. 이렇게 두고는 다 주변에 뿌렸을 겁니다.(기억이 애매한게 요렇게 3권만 보이니까요.. -_-;;)2009년에 산 책 중에 이 책이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사실 세계사라고 부르는 책에서의 시대배분은 약간 뒤틀어져 있습니다.학자들에따라서 700만년까지 올라가는 인류의 역사의 상당기간은원숭이와 석기인으로 산 시간입니다.인간이 토기를 만들고 기초적인 건축물을 세우고 산 건 1만년도 되지 않습니다.국가를 세우고 문제를 만든 건 더 짧지요.인간이 순수하게 자연에 존재하는 것이 아닌..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짐순이는 삼국유사를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고대사 공부의 중요한 자료 중 하나인 삼국유사를 부정, 무시한다거나미워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말은 이렇게 해도 머리맡에 두고 틈나면 읽던 책 중 하나이기도 하지만삼국유사에 대한 과도한 애정을 가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왜 그랬나를 곰곰히 돌아보면 왕년의 환빠 극렬 김부식 안티가광적인 부식빠순이로 변하는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삼국유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시길래완/전/히/비/뚤/어/진 것이지요. -_-;;(그렇다! 짐순이는 극렬 부식빠수니였던 것이었다!!그렇다! 매우 반항기 철철넘치는 동네 무서운 여아인 것이었다!!그렇다! 중2병이라도 삼국사기'만' 읽고 싶다는 것이었다!!)뭐 사상이나 문화보다는 정치라던가 대외관계에 치우친 관심 탓에 더더욱 ..
얼마전에 총균쇠 양장본 출시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사실 그때 신간이 나오긴 했습니다.요즘 탄약비축도 그다지 대한민국 육방부의 105mm 포탄 비축량과는 거리가 먼지라(조낸 105mm 포탄 보유고와는 달리 돈이 없다는 말입니다)좀 고민을 했습니다. 채식의 배신 이후 책을 보는 것이 좀 더 하드해지고(정작 공부는 하는데 쓸 수 있는 건 없는.. '에'로사항..;;;)또 있던 책부터 다 읽자는 상황이라오늘 서점에서 정말 '뒤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노래가사 흉내를 냈어요.정말 3미터 가다가 돌아오고, 5미터 가다 돌아오고요즘 달고다니는 책이 신라병제사연구, 고구려의 문화와 사상,신라육상교통로연구, 1~4세기 고구려 정치체제 연구,그리고 지난 주말의 '강원의 신라' 세미나 요지문..(이것의 공통점은 한국고대사라는..
뭘 사려고 했던 것일까영등포 타임스퀘어의 교보문고에 갔을 적에 이 책을 봤습니다.차례를 훓어보니 짐순이가 원하는 내용이 들어가 있어서집었다가 탄약 부족으로 이건 놓고 왔었지요.(아! 생각났다!3월의 라이온 8권과 테르마이 로마이 3권을 사러 가서테르마이 로마이는 2권을 들고 온 그 날이로군요!!!)결국 오늘 그 책을 사버렸고, 지금 읽고 있습니다.아직 읽고 있는 책을 소개하는 건 좀 의례적인 일이군요. 이 책의 저자는 채식주의자 중에서 가장 단단한 부류로 활동한 이력이 있습니다.바로 비건Vegan, 동물성 지방같은 것까지 거부하는 쪽이죠.스스로 채소를 키워 자급자족 농업을 시도한 사람입니다.그렇게 20년을 보내고 얻은 것은 무엇인가.과연 농업은 정말 자연친화적인 것이냐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전반..
짐순이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책을 꼽으라면(참 여러번 말하네요)재레드 다이아먼드의 『총,균,쇠』를 꼽을 겁니다.한참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다룬 찰스 레드만의 『문명의 발생』을 읽을 적에매번 10% 정도에 해당되는 부분에서 좌절했거든요.거의 1차 대전 참호전에서 방어측의 기관총에 나가 떨어지는 기분이었죠.그때 누가 이런 책도 있다고 추천해주더군요.('흠흠.. 레드만의 책을 읽기엔 짐순이는 너무 어려'라고 말했지요)그런 책이 그의 일본인과 한국인의 뿌리에 대한 글을 실은 증보판으로 나오더니이번엔 양장본으로도 나와버렸습니다. 주변의 사람들은 양장본을 싫어합니다.아무래도 무겁고, 두께도 더 두껍고, 한국 출판계의 고질병인 양장집착으로 인해 더 비싸지요.많은 애호가들이 페이퍼백같은 종류의 책을 원한다고 말합니다..
오늘 오래간만에 광화문 영풍문고에 갔습니다.사야할 책이 있었는데 정작 하나도 사오지 않는 위업을 달성했습니다.자치통감과 동예와 옥저에 대한 책, 그리고 세계사 교과서였는데정작 손에 든 건 새로나온 세계사 책, 지리부도..자치통감과 교과서는 손에 들었다가 놓았는데가장 필요했던 동예와 옥저(고구려 초기를 하다보니 어쩔 수 없어요. 엉엉엉) 책은돌아오는 길에야 사지 않았음을 떠올렸어요. 지금은 오늘 사온 세계사 책을 읽어야 할 시간인데 책상엔 생뚱맞는 책이 놓여 있습니다.바로 이 책 세상의 모든 역사 고대편 1,2권.이 책은 인류 문명의 처음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메소포타미아를 중심으로 이집트, 중국의 이야기를 병렬해서 배치합니다.(인더스 문명은 쓸 수 있는 내용은 매우 빈약합니다. 문자 해독도 안되니..
요즘 한동안 방치햇던 책을 다시 들었습니다.산상왕대에 위와 대결했던 이야기를 풀어놔야 하는데사실 이쪽은 잘 모르는 분야라 처음부터 공부를 해야했거든요.우선은 돌아다니다 국방부 전사편찬연구소에서 나온 한민족 전쟁통사 1권을 읽고이 책을 손에 들었습니다.마침 가까운 곳에 있었네요. 이 책이 나온 지는 좀 오래되었습니다.2010년 초에 부산의 영광도서에서 발견해서 샀으니 신간은 아닙니다.그 이후에 임용한 선생님의 한국고대전쟁사(1~3)가 나왔지만한국고대의 전쟁사를 공부하자면 역시 이 책으로 먼저 시작하는 게 낫다고 봅니다. 우선 저자인 서인한 선생님은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에서 계시면서계속 고대 전쟁사에 대한 책을 펴냈지요.고구려-수당전쟁사나 나당전쟁사, 한국고대의 군사전략같은 책을 펴냈습니다.앞에서 말한 한민..
유목민족제국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어느 책을 봐야할까요라고 물어본다면 꼭 읽어야할 책으로르네 그루세의 유라시아 유목제국사(1998년, 사계절에서 번역 출판)를 권하는 사람이 많을 겁니다.그만큼 권위가 있고 이 바닥의 고전이라 할만한 책이지요.이 책의 안티테제로 룩 콴텐의 유목민족제국사(대우학술총서, 당근 절판)가 나왔지만유목민의 활동의 근원을 기상이변으로 인한 생존투쟁으로 본 이 책의 기조는환경이 역사학의 중요 탐구주제가 되면서다시 그 가치가 살아났습니다.유목민족들이 역사적 경험을 공유했다는 룩 콴텐의 시각은 어린 것이 봐도 영 아니올시다라서요.그렇지만 짐순이는 여기에 한 권을 더 얹어줄 겁니다.바로 스기야마 마사아키의 유목민의 눈으로 본 세계사지요. 원래 이 책은 1999년에 학민사에서 출판되었습..
오늘 회의라는 것을 길게 했습니다.한 두시간이면 끝나겠지하고 들어갔는데 무려 4시간 30분을 하더군요.요즘 잠을 길게 못자는데 간만에 새벽 3시에 잔 짐순이는 눈을 뜨질 못했어요.(노력하지 않는@사사미양처럼 일요일에 하루종일 누워있었는데도 낮잠을 안잤었지요. 아놔..) 뭔가 말하는 와중에 동아시아사 교과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너무 잘만들었지만 너무 시대를 초월해버리는 바람에(사실 이건 사회, 과학교과 전체의 문제입니다)어느 선생님도 주어진 시수에 이걸 풀기는 커녕그동안 세분화만 추구한 교육 덕분에 본인이 소화할 수 없는 교과가 되었지요.초기국가 형성론을 태양계 행성탄생과 중력이론으로 설명하는 미친 여아는이게 오히려 먹고 살 길이 열린 거 아니냐,인강이라도 나가서 미소녀 강사로 고딩들 돈이나 후려칠까,이 ..
요즘 한국사교재의 현대사 부분을 만드는 중이라현대사책이 필요했습니다.(한참 얄타, 포츠담, 테헤란, 카이로회담 부분을 쓰는데 보는 책마다 내용이 다 달라 오후에는 돌기 전이었습니다)언제나 그렇듯 영풍문고 종로점에 갔다가 이 책이 나온 걸 확인했습니다.다 나오는데 한참 걸리겠다고 생각했는데의외로 광속으로 만들어내고 있군요.지난 번에 1,2권 나온 걸 보고 포스팅한 게 얼마 전의 일인데다시 나오는 국사편찬위원회의 한국사..오늘 가보니 5권까지 나왔군요.봄이 다 가기 전에 52권 전권이 나올 것 같습니다. 왼쪽은 최초 복각본(2003년에 전질 70만원짜리로..),오른쪽이 방금 나온 복각 2쇄본입니다.95년에 나온 초판도 가지고 있지만 지금 여기 없는지라.. 초판이 4,200원, 하드커버본이 7,900원, 세번..
고구려 고분벽화는 1958년 고 김용준 선생의 책이 나온 이래 북한에서야 워낙 본토니까 몇몇 책이 나오긴 했지만학계에 기여한 건 고구려고분벽화라는 덩치큰 도록이고남한에서는 고 김원룡 선생의 책 이후 그닥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이유는 간단했죠.자료가 중국과 북한. 아예 통관조차 안되었습니다.이쪽의 연구프로젝트는 죄다 공정, 공작 등의 단어를 쓰고,죄다 앞 머리에 모택동, 김일성의 교시란 게 적혀있으니 될 턱이 없습니다.실제 그쪽 책 펴보면 그 아스트랄함이 아주 크고 아름다울 정돕니다.그래서 일본을 통해 걸러진 것만 겨우 들어올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그나마 이것을 소장한 기관은 정기적으로 '회사'분들이 점검을 다녔죠.그냥 열람만 하려고 해도 좀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했습니다.90년대에 역사학대회같은 곳에선 ..
지금 제가 쓰는 책상에는 같은 책 두 권이 놓여져 있습니다.하나는 초판본이고 또 하나는 작년 연말에 나온 10쇄본입니다. 어떤 책은 나오자마자 10쇄를 넘기기도 합니다.수십만권 나가는 책도 나오긴 합니다.그러나 아실만한 분은 아시겠지만 이 블로그에서 소개하는 책들은2쇄만 나가도 대성공이라 할만한 분야의 책들이지요.1997년, 그러니까 지난 세기의 막바지에 나온 이 책은 꽤 오랫동안 사랑받은 책입니다.물론 절대비교로야 한참 못미치겠지만이 바닥에선 꽤나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진 책이라 이겁니다. 이 책은 최근 나오는 한국사 책과 달리 화려하진 않습니다.다양한 읽을 거리를 배치하지도, 화려한 그래픽이나 사진을 넣지도 않습니다.97년에 나왔으니 어떤 설은 이미 학계에서 폐기단계에 놓인 것도 있을 것입니다만그래도 ..
지난 주 종로 영풍에 갔다가 엄마야~하고 놀란 적이 있는데바로 오늘 이야기할 한국사의 복간이었습니다. 1990년대부터 00년대 초반까지 52권에 달하는 통사가 나왔지요.70년대~80년대 초반에 나온 24권 짜리 한국사에 이은 국가사업이었지요.특히 5권의 고구려사는 그야말로 대한민국 최초의 고구려 통사라고 할만큼의 가치를 가집니다.(이미 북한에서는 조선전사 3권이 나왔고, 3권짜리 손영종의 고구려사도 나오기 직전이었습니다.또 손영종의 고구려사의 제문제도 좀 있다가 나왔습니다. 물량에서.. 흑흑) 이 책은 구판인 24권 시절과 달리 소프트 커버본으로 나와서시중에서도 저렴하게 팔렸습니다.95년애 나온 고구려사가 4,200원이었던가 했었지요.그러나 판매부수가 적어 전공자 및 소수의 관심 있는 사람만 사고나니찾아..
오늘 투표를 마치며 돌아오는 길에(눼 19셉니다. 투표권 있어요)종로 영풍에 들렀습니다.책을 하나라도 집고 싶었는데 눈에 띄는 게 없었습니다. 역사칸을 지나 유루유리 3권이라도 집어야지 했는데 잘 보이질 않아과학칸까지 흘러흘러 갔습니다.새로 나온 뉴톤 하일라이트 단행본도 나왔는데 그냥 와버렸습니다.집에 오면 읽다 만 거의 모든 것의 역사나 읽어야지 했는데이불 속에 웅크린 지금 손에 든 책은 정작 사기입니다.눼, 좀 멘붕이어요. 산상왕의 에로사항, 스즈미야 발기씨의 우울 따위에 신경쓸 여유 없어요.좀 읽어야 할 책은 많은데역시 차가운 시절에 이 책만큼 좋은 것은 없습니다.그러나 사기는 좀 길죠.열전만 따져도 어지간한 단행본 서너권은 나옵니다.(왕년의 을유문화사 판은 두 권이었지만 요즘 추세로는 네 권 분량..
서두부터 솔직히 고백해야 겠습니다.세계전쟁사나 1,2차 세계대전사로 유명한 존 키건의 책 중에서가장 좋은 책이라고 강추하고 있음에도 이 책을 다 읽지 못했어요 책상 눈높이 책꽃이에 이 책이 꽃혀 있음에도 중간 이상을 나가지 못했지요.여기서 말하는 내용을 마음으로 감당하긴 너무 힘듭니다.(그리고 커터 칼만 봐도 놀라는 가슴, 전쟁사책을 본다는 모순!!!)그런데도 이 책을 강력 추천하는 글을 씁니다.돈받거나 책을 받고 쓰는 리뷰어들도 최소한 책은 다 읽고 쓸텐데이게 월요일 오후에 뭘하는 겐가. 고대사책도 아닌데보일러를 틀어놔도 ㄷㄷ떨리는 춘천집에서그것은 알기 싫다 8화를 반복해서 들으며 저지르는 개뻘짓.강원도의 한랭지 사양 양산형 모빌슈츠도 추워요.(그러니 어찌보면 0080에 나온 RGM-79D가 본 모습인..
오늘 아침에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전략전술병기대전- 중국고대~근대편을 샀습니다.지난 달에 일본에서 일본전국시대편을 사왔는데, 이걸 알았으면 이걸 우선적으로 샀겠지요.지난 정권같으면 1만 5천원 가량 샀을 책을 3만 4천원 들여 산 아픔도 잊고가슴 뿌듯해서 이것저것 뒤적이고 있었는데(대충 어떤 책인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링크 겁니다. 다른 분의 리뷰)이 기사가 따라오더군요.고조선서 광복군까지… 軍制·전쟁기술 총망라며칠 전에 모 연구소에 놀러 갔을 적에 육군군사연구소에서 군사사책 나왔다는 얘길 들었는데'소녀는 이제 전쟁사 연구 안한다몽~! 정치사 전공이다몽~!!' 이랬는데오늘 아침에 산 책은 무슨 분야의 책인고 한탄할 사이 없이 ㅎㅇㅎㅇ, 저 아가 숨넘어가겠다.. 모드에 접어들어 '그래 이건 사야해!'란 ..
요즘 고구려사를 정리한답시고 이래저래 개설서부터 보고 있는데생각해보니 개설서도 소화하기 힘들만큼 무식함이 드러났습니다.(그래놓고 누구보고 일해라 절해라 난리냣!!!)정치사에 대한 것은 저번에 한 번 정리한 적이 있는데이번엔 문화와 유물유적에 대한 것을 다뤄봐야겠군요. 어제 망한 글을 써놓고나니 좀 맘에 걸립니다.제대로 된 공부가 'ang'되어 있어요. 1. 고구려의 문화와 사상(동북아역사재단 편, 2007)아쉽게도 현재는 절판 상태라 구하기는 힘듭니다.동북아역사재단 자료실에서 화일로 다운받아 보실 수 있으며 (요기를 눌러 봅시다!!)만약 도서관에서 발견하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잘하면 중고서점을 통해 구하시는 방법도 있을 겁니다. 총론1부 고구려의 종교와 사상Ⅰ. 고구려의 신화와 국가 제사Ⅱ. 토착 신앙과..
요즘 거의 거지가 되어버린지라 가급적이면 서점에 안갑니다.가봐야 마음만 아프고, 때로는 출혈도 크니 그냥 매달 보는 잡지디펜스타임즈, 밀리터리리뷰, 뉴톤 정도만 구입하는 중입니다.그러다 퇴근길에 서점 들렀다가 얼마전에 나온 수당고고학 책 들춰보고는당장 안사도 죽진 않을꺼야..라며 마음의 안정을 찾으려던 찰나에아주 흉악한 책이 눈에 들었습니다.아놔. 왜 이 책이 번역되어 나온거야.. 당의 역사가 유지기가 쓴 사통이 번역되어 나온 겁니다.다들 사학과에서는 서양사하는 분들이 역사학개론 등을 가르치는 것이 싫었는데(솔직한 심정으로는 누구는 이래 말했다, 누구는 저래 말했다며 인용만 하는 게 싫고전혀 다른 진화의 길을 걸어온 사회에 대해 마치 비정규적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싫고..이거 아시아적 생산양식이란 괴랄..
이기백 외, 『한국고대사론』한길역사강좌 12, 한길사, 1988. 이미 절판된지 오래고 중고로도 찾아보기 힘든 이 책이 여전히 소중한 이유를 들자면70년대부터 여러 곳에서 공격받던 한국고대사 연구자들이 그래도 대중과 함께 하겠다는 증거임이 첫째고70년대 접어들면서 양과 질적으로 팽창한 학계가 드디어 식민사학을 장례지내는 선언적 의미가 둘째입니다.어떤 분들은 아직도 한국고대사학계는 식민사학에 지배받는다고 욕을 하긴 합니다만분명 5,60년대는 여전히 그림자 속에서 허우적 거리던 땝니다.일본은 자국연구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사연구라는 틀이 잡혀 70년대에 들어서기 전까지한국인의 연구성과보다 더 많은 결과물을 내놓았습니다.먹고 살기 어려운 시절에 누가 감히 돈도 안나오는 풍월 놀이를 할 수 있겠습니까.그 당시 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