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역사이야기/세계사 뒷담화 (18)
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과거의 사회에 대해 많은 분들이 착각하시는 것 중 가장 많은 것이모계사회에 대한 오해일 것입니다.가계의 뿌리를 모친의 가계를 기준으로 삼는 모계사회와여성이 주도하는 모권사회의 기본 개념을 사람들은 혼동하고마치 모계제는 남성위주의 부계제의 진정한 대안으로 여겨져 왔습니다.특히 얼마 전에 있었던 호주제 논란과 관련하여현재 한국사회의 부계 전통이 과연 옳은 것이냐는 의미의 문제가 대두할 때,많은 분들이 부계와 모계의 차이를 생각했을 겁니다.호주제 문제 이전에도 여권운동과 관련하여부모의 성을 병행해서 쓰자는 움직임도 있어왔고그에 따라 이따금 두 개의 성을 쓰는 분들을 종종 만날 수 있습니다.이런저런 이야기와 어울려 과거에는 모계제가 많았고어쩌면 남성우위의 시대는 극히 짧은 가짜 전통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봄직 합..
어젠가 어느 사이트에 하루에 걸려 무려 천 개의 리플이 걸린 참으로 병맛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물론 원글은 인류사에 가장 크게 기여한 동물이 뭐냐고 물어본 단순한 질문글이었어요.(그러니까 글쓴 사람은 병맛이 아니었다는 말이죠)소다, 말이다.. 이렇게 오가다 어느 한 명이 말을 강하게 밀면서그 글은 베르덩, 다부동, 디엔디에푸, 백마고지가 됩니다.(보통 장판파의 용사가 나타나면 글이 길어지게 되지요) 잠시 세계지도를 보죠. 먼저 고립되어 발전한 남북아베리카와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은 제외해야할겁니다.오스트레일리아는 아주 초창기에 고립되어 독특한 생태계를 조성해버렸고,서구인의 등장까지 구석기시대, 혹은 그 이전단계에 머물렀습니다.남북아메리카는 매우 다양한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었지만베링해를 건너 도달한 아시아계 ..
신은 창조의 마지막 날에 인간을 창조하셨다. 인간이 우주의 법칙을 인식하고 그 아름다움을 사랑하고 그 위대함에 경탄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그는 인간을 그 어떤 확고한 자리에도, 그 어떤 정해진 행동에도, 그 어떤 필연성과도 맺어놓지 않고 그에게 움직일 권한과 자유로운 의지를 주셨다. 창조주는 아담에게 이렇게 말했다."나는 세계 한가운데 너를 세웠다. 네가 더욱 쉽게 사방을 둘러보고, 그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을 보도록 하기 위해서다. 나는 너를 천상의 존재도 지상의 존재도 아닌 것으로, 죽는 존재도 죽지 않는 존재도 아닌 것으로 만들었다. 네가 너 자신을 만들어가는 존재가 되고 스스로 극복하는 존재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너는 짐승으로 떨어질 수도 신과 비슷한 존재로 다시 태어날 수도 있다. 짐승은 ..
세계 최초의 전쟁기록을 들자면 람세스 2세의 언저리 시절에중동지역으로 파병나갔다가 돌아온 한 이집트 병사의 회고담이다.당연히 그는 글씨를 쓰지 못했으므로 서기의 앞에서 이야기를 푸는데그 첫 대목이 바로 저 제목의 문장이다.그는 얇은 옷과 빈약한 무기와 방어구만을 지니고 사막을 건넜다.말은 안해도 그때도 귀신 중사(아마 이게 행보관의 일본 버전)는 있어서어서 빨리, 뒤쳐지면 죽는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을 것이다. 한참을 걸어가서 당도한 땅에서 그는 상상을 할 수 없을 만큼 무서운 적과 마주해야했으니 그게 바로 전차다.(chariot! streetca, tank가 아냣!!)당시로서는 천지를 울릴만한 굉음을 내며(당시에는 이 정도면 70톤 중전차였다)돌진해서 재빠르게 화살을 날려미처 방어할 새도 없이 아군 ..
잉여라는 단어는 넷 상에서 어떤 특정한 부류만을 가리킬 때 쓰는 게 아닙니다.(적어도 연방의 폭죽이 연방군의 잉여전력이 아닌 것만은 확실. 퍽!)절대적으로 필요한 분량 이상의 것을 가리키기도 합니다.특히 사회경제사와 같은 분야에서는 잉여생산력이라는 것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지요. 제래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는 인류 각 집단의 발전 방향이 어떻게 차이를 보였는가를 설명합니다.유럽이 파푸아 뉴기니의 원주민을 지배했다면그것은 그들이 열등한 종자여서가 아니라 가용할 수 있었던 자원에 한계가 있었고그 누적의 결과가 지배와 피지배로 나타났다는 것이지요.(한번 읽어보실만한 책입니다. 두께에 지레 겁먹으면 님만 손해)대륙에서는 왕이나 황제가 지배하는 국가가 나타났는데왜 이 섬들의 세계는 왕을 낳지 못하고 그..
① 문명의 전제 조건 – 인구의 밀집, 잉여생산물의 존재, 집단의 노동을 통제할 수 있는 권력, 권력을 정당화시키는 신앙, 권력을 실질적으로 지탱하는 행정조직의 발달, 문자와 규율의 사용, 금속의 제작과 사용 등이 문명 탄생의 기본 조건이 됨. ② 인구의 밀집과 잉여생산물의 존재 – 농업초기단계부터 인구가 증가하고, 치수와 관개, 그리고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밀집된 주거 형태를 취함. 작은 마을 단계에서 더 나아가 일정한 규모와 방어시설을 갖춘 도시로 발전하게 됨. 이 과정에서 농업생산력이 일정 정도 이상 올라가면 전원이 농업에 종사하지 않고도 생활이 가능한 단계에 도달. 이것이 권력의 탄생과 맞물려 새로운 권력계층이 발생할 소지가 높아짐. ③ 집단의 노동을 통제할 수 있는 정치권력의 존재 –..
어찌어찌하다보니 블로그와이드(http://www.blogwide.kr/)라는 곳과 관계를 가지게 되었습니다.뭐, 대단한 건 아니고 지인이 거기를 들어가게 되었죠.지난주부터 연재 글 하나 올려달라고 했는데 옛시 글을 쓸까 하다가 오늘 세계사 뒷담화로 결정났습니다.맨 처음에 팀블로그에 연재하다가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이 무산, 이 블로그에 정착했는데,그리고 이제 또 다른 곳에 가네요.잠시 글을 멈추고 있었는데 마음에 둔 20꼭지의 완성은 여기서 볼 것 같습니다. 나름 다른 곳에 올리니만큼 여기 올려진 글들은 격주로 연재될 때 일부가 지워질 겁니다.지우는 게 옳으나 댓글 달아주신 분들을 생각해서 그건 못하겠군요.다음주엔 1편이 올라갈 겁니다. ---------------------------- 이러저러한 개인..
고대 국가의 탄생① 신화의 시대 – 초기 정치체의 권력을 정당화하는 것에서 시작된 신화는 정치체들이 서로 통합과 분열을 일으키며 점차 대규모의 국가로 발전하는 과정의 상처와 잡음을 완화시켜 주는 구실과 새로운 통치자와 복속민의 유대관계 강화, 서열관계의 정비 등을 이루는 중요한 수단이 됨. 각종의 복잡한 사건들이 전승되고, 또 정통성을 재확인해야할 필요성에 의해 모든 일들이 신화로 뭉뚱그려짐. ② 신화에서 영웅의 시대로 – 점점 시대가 내려오면서 신적인 힘을 부여받은 사람들이 권력을 잡기보다는 신의 후손이거나 선택을 받은 자가 신의 도움만으로 하기보다는 자신의 노력을 극대화시켜 권력을 강화해나감. 신화시대의 주인공은 신화 속에 포함되지만 영웅시대의 주인공들은 영웅서사시나 전설, 민담의 주인공으로 현실의 ..
우선 질문 하나를 던져봅니다.왜 구석기 시대는 유달리 길었을까요?길게는 수백만년 이상 길고도 길었던 시대입니다.돌도끼를 만들고, 불을 지피고, 동굴, 혹은 매머드같은 동물의 뼈로 만든 막집에 살았던 사람들의 두뇌는 지금의 우리보다 열등했을까요? 정정합니다: 6월 26일 17시 수정 고고학개론서들을 다시 뒤져보니 적어도 300만년경에는 석기사용이 시작되었습니다.현생인류뿐만 아니라 네안데르탈, 하이델베르크, 호모 에가스터, 호모 하빌리스는 물론이고'오스트랄로 피테쿠스의 마지막 단계부터 석기를 써왔으니 연대를 수정하지 않으면이 글 자체가 쓸데 없는 소리가 되고 맙니다.여기서는 글의 시간범위를 후기구석기시대, 즉 현생인류의 시대로 한정함을 알려드립니다. 처음 썼던 7,80만이란 연대는 80년대 한국고고학에서 구..
좋아하는 역사 책 중에 말 그대로 역사라는 역사책이 있습니다.헤로도투스의 책도 아니고 이 책이 뭐냐고 E.H. 칼슘선생이 묻지도 않았습니다.남경태의 『역사』는 무척 재미난 역사서 입니다.아주 오래전부터 한국사와 세계사를 아우르는 책을 쓰고 싶어 했습니다.1차로 절망한 것이 김정의 『국사시간에 세계사 공부하기』였고(이 책은 저작을 하는 사람이 군더더기를 어디까지 뺄 수 있나를 보여주는 굇수역사서입니다)그리고 결정적으로 절망한 게 남경태 선생의 책입니다.개인적인 표현으로 아주 좋은 책을 읽을 때 "(저자를) 패고 싶다"라고 합니다.남경태 선생은 그 범주에 들어갑니다. 정말 폭행이라도 하겠다가 아니라 그러고 싶을 만큼 질투가 느껴진다는 나름의 찬삽니다.(어느 분 박사논문을 읽다가 너무 재미난 나머지- 물론 소..
오늘은 약간 피튀기는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무대는 고대 그리스, 아테네와 스파르타, 페리클레스, 소크라테스, 레오니다스와 테르모필레의 300용사로 잘 알려져있는 고대 문명의 황금기죠.페르시아나 인근 민족간의 전쟁을 이야기 하자면 몇날 며칠을 다해도 부족할 것이니그리스 도시국가간의 전쟁에 대해 한정해볼까 합니다. 전쟁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땅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 하죠.그리스는 우리가 사는 한반도보다도 산의 비율이 높다고 합니다. 험준한 산맥도 많고요그것이 그리스문명의 독특한 상황을 빚어내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아시다시피 고대 문명은 도시를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아직 인간의 사회조직력은 담장을 두른 큰 마을을 초월하지는 못했습니다.설령 대제국을 건설했다 하더라도 각각의 도시를 묶은 정도였고조금만 그 ..
“어머, 옷고름이 비뚤어졌어요.” 상제上帝님의 정원에 모인 정인貞人들이 오늘도 천사같이 천진한 웃음을 띠고 높은 문을 지나간다.더러움을 모르는 몸과 마음을 짙은 색의 관복으로 감싸고.옷자락의 주름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하얀 옷고름이 펄럭이지 않도록, 차분히 걷는 것이 이곳에서의 몸가짐. 물론 입궐시간에 닥쳐 아슬아슬하게 뛰어가는 등의 품위 없는 정인 따위 존재할 리도 없다. 성탕成湯(은의 건국자)시절에 건립된 이 관아는 전통있는 점술기관이다.은, 박에 머물던 시절의 옛 모습처럼 나무가 많은 이 지역에 상제님께서 지켜보시는 가운데 언제나 나라를 위해 점을 치는 정인들의 정원.시대는 한참 을 변하고 변한 오늘날에도 상제님의 온실에서 순수배양된 정인들이 점만 친다는 시스템이 아직도 남아 있는 귀중한 관아인 것..
넓~고 푸른 꼬꼬마 동산에 텔레토비 친구들이 살고 있어요하나(하나), 두울(두울) 세엣(세엣), 어어~ 네엣(네엣) 와~넷이다!네엣 뿌우우~웅꼬꼬마 텔레토비 시간이에요 텔레토비 친구들 안녕보라돌이(보라돌이), 뚜비(뚜비) 나나(나나), 뽀오(뽀오)텔레토비, 텔레토비~ 친구들 안녕~(안녕~)보라돌이(으~흐), 두비(이~히), 나나(와~아), 뽀오(에~헤)텔레토비(텔레토비), 텔레토비(텔레토비)~ 아이 좋아 (아이 좋아!) RGM-79는 텔레토비의 애청자였습니다.방영 첫날부터 애청하기 시작해어느새 BBC의 텔레토비 홈페이지를 뒤적이고, 시디를 사고선배의 아이들과 누가 더 귀엽네를 가지고 애가 울 때까지 싸우기도 하고(RGM-79는 뽀가 제일 좋았더랬습니다. 아이 둏아~~)매일 아침에 본 방송내용을 선배들 앞..
오늘은 아버지 이야기의 마지막 토기 이야깁니다. 아쉽지만 이번 이야기로 놓아드려야합니다.선사시대의 아버지를 21세기에 너무 오래 머물게 하였더니 향수병에 걸리셨군요. 농사를 짓기 시작한 이래 그 전에는 전혀 필요없던 것들이 생겨나게 됩니다.우선은 장기적으로 머물 집, 농사를 짓기 위한 갖가지 도구들,그리고 오늘의 주요 아이템인 토기입니다.그렇다면 그것이 없던 시절에는 어떻게 수확물을 옮겼을까요? 우선 사냥을 해서 얻은 고기는 그것의 양이 얼마냐에 따라 달라집니다.주로 사냥했을 설치류라면야 꼬리나 귀를 잡고 몇 마리든지 손에 들고 올 수가 있습니다.아이들용의 선사시대 책에는 하나같이 거대 포유류를 사냥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실상은 사슴도 사냥하기 어려운 게 당시의 상황입니다.사슴도 당시에는 뿔이 지금보다..
세계사 뒷담화에 애용되는 책이기도 하지만요즘 준비중인 모종의 수업에 들어갈 참고도서이기도 합니다. 개중에는 미야자키 이찌사다의 『중국중세사』나 재레드 다이아먼드의『총ㆍ균ㆍ쇠』처럼인생에 충격을 주고 영향을 준 책도 있고소소한 즐거움이나 이것저것 참고할 책으로 뭉쳐 있습니다.별표를 붙이기도 했지만 이것이 객관적이기만 한 건 절대 아닙니다. 1. 동양사강신주,『제자백가의 귀환』1~12(시리즈), 사계절, 2011~. ★★공원국,『춘추전국이야기』1~10(시리즈), 역사의 아침, 2010~. ★라이샤워,『중국 중세사회로의 여행』, 한울, 1991. ★★미야자키 이찌사다,『중국중세사』, 신서원, 1996. ★________________,『옹정제』, 이산, 2001. ★신성곤ㆍ유혜영,『한국인을 위한 중국사』, 서해..
지난주에 한가한 아버지 얘기를 했으니 이번엔 노동에 찌든 아버지 이야기를 하죠. 아버지는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그냥 살던대로 여기저기 떠돌며 편하게 과일이나 따먹고, 작은 동물을 잡고 사는 건인류 고유의 전통(?)이자 태생적으로 가장 친숙한 생활 방식이었습니다.그러나 한번 날씨가 꼬이면 온가족이 쫄쫄 굶어야 하는 고통이 따랐습니다.견과류를 비축하는 다람쥐의 지혜를 이 땅에 되살릴 수 있으면 좋으련만인간들이 주로 먹는 과일이나 고기를 잔뜩 보관할 수는 없었죠.요즘처럼 냉동보관이라던가 통조림, 진공포장, 동결건조와 같은 수단은 기대도 할 수 없습니다.언제나 꾸준하게 잡혀주고, 열려주었으면 좋으련만이상하게 너무 추워 얼어버리는 나날이 오고, 갑자기 춥거나 덥거나 비가 많이 오거나 번쩍하는 빛이 땅으로 내리..
※ 2문제 중 1문제를 택하여 소설을 쓰세요.(1문제당 80점)1. 당신은 선사시대 한 가정의 가장입니다. 어느 날 일어나보니 양식이 떨어졌습니다. 아이들은 배가 고프다고 울고 있고, 부인은 어서 빨리 식량을 구해오라고 안달입니다. 자, 어떻게 양식을 구하여 배고픈 가족을 먹여 살리시렵니까?(2번은 삼국시대에 대한 항목이라 생략합니다) 언젠가 모학교의 대학생들을 상대로 교양한국사 수업을 진행할 적에 중간시험 문제로 이런 것을 낸 적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대답을 내놓으시려는지요. 수업의 대상이 역사하고 담을 쌓은 학생들이기에 일부러 소설을 한번 써보라고 했었는데 학생들에게 개그의 신이라도 강림했는지 전부 만점을 주고픈 답안들이 나왔습니다. (몇 개의 답안을 소개하고 싶지만 종종 써먹을 문제라 공개하진..
미리 일러두기 :0. 이 글은 원래 팀블로그 만공(http://historymangong.tistory.com/)에 올리던 글입니다.1. 매주 화요일 찾아뵙겠습니다. 아니면에 사는 말구씨가 말합니다. “아니면 말구”.2. 먹고 살기 바쁜 관계로 답글은 보통의 3배 느린 속도로 답니다. (가면 뒤집어쓰고 뿔 달린 빨갱이 타고 다니는 로리콘과는 다르다! 로리콘과는 달라!)3. 가급적 순서는 시대 순에 맞추겠지만 상황에 따라 가끔 역주행도 합니다.4. 정말 지조때로 쓰겠습니다. 사실과 다른 내용이거나(히틀러와 처칠이 내연기관적 관계라던가) 지구를 침략하러 온 개구리도 안믿을 얘기가 적혔다면 과감한 태클을 날려주시옵소서. 그러나 까고 싶어, 잘난 척하고 싶어 태클 거는 분에겐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去底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