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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군사용어 중에 ROC(Required Operational Capability)라는 것이 있다. 우리 말로 하면 작전요구성능인데 무기를 산다거나 새로 개발한다고 할 때, '아빠아빠 저거 사줘~!'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군은 이케조케 싸워야하니 난 이런 무기가 필요하다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다. 우리가 화력전을 하겠다면 화력전에 걸맞는 것을 주로 지를 것이고, 기동전을 하겠다면 거기에 맞는 것을 구한다. 또 앞으로의 전쟁은 요걸 것이다란 전망이 서면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고.또 우리가 정찰전력이 부족하다면 그에 걸맞는 것을 사고, 우리는 프랑스 무기류가 적합하다 하면 그 나라 것으로 도배를 하고, 가진 돈이나 관리 역량에 따라 고르기도 하고. 암튼 복마전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어디 후방지원업무를 도..
가끔 이야기 하는 것이지만어느 장군이 어떤 전술로 승리를 이끌었고어떤 무기를 사용하였느냐가 전쟁사의 전부는 아닙니다.자꾸 그런 눈에 잘 보이는 것만 전쟁사라고 착각하는 분들이 계시지만전쟁에서도 하부구조의 중요성은 다른 분야 이상입니다.지금 설씨녀 이야기를 쓰면서 가장 궁금했던 것은신라 중고기의 병력동원 문제였습니다.그 시대에도 나름의 법칙이란 것이 있다는 것은이 시대를 공부하는 사람은 누구나 가질 것입니다.정말 주먹구구로는 나라를 꾸려나가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거든요.정말 1차대전 때 독일 장군 루덴도르프보다 수천년 전에동아시아는 총력전이라는 개념에 대해 눈을 뜨고 있었는데바로 한반도의 남부에선 그 때가 총력전의 시대로 접어듭니다.그러나 우리는 그들이 얼마나 체계적으로 병력을 동원했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