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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얼마 전에 다녀온 것 같은데 어느새 한 달이 흘렀습니다. 동서울에서 울진으로 가는 버스를 탈 때마다 여길 지나곤 했었는데 다른 일정이 겹치니 사사로이 들러 자기 시간을 보낼 수 없다는 꼬장고장한 10대의 어설픈 고집 때문에 가보지 못하였습니다. 버스 외에도 여기저기 돌아다닐 때마다 이곳을 지나곤 했기에 더 가보고 싶었거든요. 한 달 전 서울 올라가기 전에 시간이 남아 들러볼 수 있었습니다. 울진에서 가장 활발한 항구를 꼽자면 북쪽의 죽변항과 함께 남쪽의 후포항을 꼽을 수 있지요. 그 죽변항을 가기 전 국도를 타기 위해 한 번 꺾어야 하는데 바로 그 곳에 봉평비가 서있던 자리에 전시관을 세워놓았습니다. 거기로 들어가기 전 주변의 바다를 찍어봤는데 연방의 양산기에 실린 광학장치가 좋을 리 없잖아요? 걍 이거..
어제 아는 분의 부친상이 있어 강릉에 다녀왔습니다.결혼식은 못가도 상가에는 간다는 원칙을 세워두고 있는데다(물론 그것도 중요한 일정과 겹치면 못가지만요..)오랜 시간동안 알고지낸 분이어서 안갈 수는 없더군요.자정께 돌아와 기진맥진했다가 일어나칠지도 얘기나 해볼까 금석문책을 펴보다 생각이 나서 이걸로 갑니다.(그렇다! 짐순이는 지조때로 살아가는 19세 청순가련 병약미소녀였던 것이다!!) 1919년 부여의 부소산성 안의 사비루 근처에서 불상이 하나 발견됩니다.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부처를 보살 둘이 보좌하는 삼존불의 형태이지요.가운데 부처를 본존불, 양 옆의 보살들을 협시보살이라고 부르죠.(이른바 업계용어. 알아두시면 박물관에서 편합니다..)불상이야 전형적인 삼국시대 불상입니다.대개는 불상하면 대웅전이나 비..
오늘은 정말 금서목록에 오른 책 하나를 소개할까 합니다.이건 제 금서목록이 아니라 선생님의 금서목록입니다. 한국역사연구회 고대사분과에서 2003년에 펴낸 『고대로부터의 통신』(푸른역사)입니다.당시까지 발견된 한국 고대의 금석문을 다루는 책입니다.아주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난해한 전문용어만 다룬 것도 아닙니다.한자에 대한 공포심을 가지고 있다면 금석문이란 단어를 들으면 겁부터 먹는데어차피 이걸 제대로 읽을 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_-;;;;)다같이 모르니 그냥 힘빼고 '대체 조오기 저 돌덩어리가 뭐라 카는데?'란 맘으로 읽으시면 됩니다.그리고 이 책은 어디까지나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기 힘든 금석문엔 무슨 내용이 있고,이게 어떤 역사적 배경을 가지는지 친절하게 설명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