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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지난 달에 글을 거의 쓰지 못했습니다. 뭐, 이런저런 일들이 머리를 아프게 해서 이래저래 책을 볼 여유가 없더라구요. 연료가 안들어가니 글도 안나오고 또 그럴 맘도 안되고.. . 그 와중에도 딱 하나 읽고 있는 게 있습니다. 언젠가 한 번 소개한 기상청의 고대 기상 자료집입니다. 자료안내 - 한국 기상기록집① -삼국사기ㆍ삼국유사로 본 기상ㆍ천문ㆍ지진 기록 김양의 글을 준비하는 와중에서 하나 건진 게 있어 아예 자료집을 처음부터 읽는 중입니다. 그 와중에 건진 한 토막의 글로 다시 삼국사기 읽기의 발동을 걸어볼라 합니다. 다만 원문과 해석은 자료집의 것을 그대로 가져옵니다. 1. 신라 파사 이사금 29夏五月 大水 民飢 여름 5월에 큰물이 나서 백성이 굶주렸다. 2. 고구려 태조왕 56春 大旱 至夏赤地 民饑..
사실 뒷북이긴 합니다.작년 연말에 국립기상연구소에서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나타난 기상기록을하나로 모아 자료집을 발간했었습니다.이 소식을 접하고 바로 다운받고, 학교에 갔더니 책이 와있더군요.이런 자료집은 공부를 할 때 매우 요긴합니다.사료 전체를 하나하나 뒤져서 카드를 만드는 작업은 선생님 연배나10년 위 선배들이 하던 일인데요즘 잘 나온 전산자료로 검색을 이용하면 그 분들이 빼먹은 것도 발견하게 되더라구요.이제는 그렇게 공부하는 사람들도 없지만, 또 그것만을 하기엔 시간이 부족하긴 합니다.카드 만들던 시절에 비해 읽어야할 논문의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거든요.물론 사료를 1쪽부터 끝까지 읽다보면 남는 게 더 많은 건 사실입니다. 예전에 서울 인근에서 발굴작업을 하던 선배가 자료 좀 뽑아달라고 해서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