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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사실 오늘 같이 이렇게 지나가는 글로 사용할 글감은 아닙니다. 책으로 치면 장 하나를 사용해서 이야기할 주제지요. 그러나 이 주제로 글을 써야지 맘 먹은지 1년이 지나고, 갈 수록 관심이 멀어지는 와중에 언제 쓰나 싶어 개략만 끄적거려볼까합니다.(지금 머리 맡에는 화랑에 대한 책이.. 다시 삼국사기의 화랑이야기 준비중임돠) 고대로 올라갈 수록 인구도 적고, 반면에 권력이 신적 권위에 더 많이 기대던 때라 후대 도시보다는 인위적이고 도식적인 면이 많습니다. 화약병기 도래 이후 전쟁사의 흐름은 병사들 사이의 간격이 넓어지는 것처럼, 후대로 내려올수록 인간의 거주 분포는 입체적입니다. 그런데 고대로 올라갈수록 인구도 적고, 인간의 자연개척 기술이 자연의 자체 수복력을 넘지 못할 때는 소수의 인간들이 좁은 공간..
문명의 개념, 도시와 국가의 관계 영어권에서 문명(civilziation)은 도시에 대응되는 개념이다. 도시는 대내적으로 정치, 경제, 사회, 종교, 군사 등의 여러 측면에서 중심지 기능을 하며, 내부적 공간에 각각과 관련된 시설과 인구를 갖춘 공간을 일컫는다. 정치적인 측면에서는 권력자가 거주하거나 권력기구가 구비된 궁정건축물, 경제적 측면에서는 근린 주변지역이나 원거리에서 유입된 물자가 저장되고, 유통되는 시장기반 그리고 종교적 측면에서는 도시 자체는 물론 주변의 인구집단이 모여 종교적인 제의를 수행하는 시설 등이 갖추어져야 한다. 군사적으로 내부의 질서나 통제를 담당하고 대외적인 방어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방어시설과 전사집단체제가 갖추어져야 한다. 또한 식량생산 이외에 수공업 제품이 생산되는 공장..
일단 먼저 전제해두어야 할 것은고대 동양국가에서의 왕은 세계의 중심축이란 겁니다.아니 애시당초 인류사회에서 최고 지배자는 신성성에 기반한 일종의 터부같은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이를테면 하와이의 추장은 언제나 가마에 타고 이동하고아무하고나 신체접촉을 하지 않죠.만약 그가 어디에 발을 디딘 순간 그곳은 왕의 소유가 됩니다.우연히 발견한 꼬마가 귀엽다고 쓰다듬은 순간그 아이는 왕의 소유물이 됩니다.중세 서유럽의 왕들도 종기를 치유하는 권능의 힘을 가졌다고 믿었습니다.그걸 왕이라 부르던 황제라고 부르던 간에왕이 단순한 정치적 지배자가 아닌 것은 확실합니다.(그리고 전세계적으로 초창기의 왕은 정치적 권한이 그리 크지 않습니다) 애니로도 만들어졌고, 국내에서도 많은 팬들을 보유한오노 후유미의 소설 십이국기에서 이런..
우선 질문 하나를 던져봅니다.왜 구석기 시대는 유달리 길었을까요?길게는 수백만년 이상 길고도 길었던 시대입니다.돌도끼를 만들고, 불을 지피고, 동굴, 혹은 매머드같은 동물의 뼈로 만든 막집에 살았던 사람들의 두뇌는 지금의 우리보다 열등했을까요? 정정합니다: 6월 26일 17시 수정 고고학개론서들을 다시 뒤져보니 적어도 300만년경에는 석기사용이 시작되었습니다.현생인류뿐만 아니라 네안데르탈, 하이델베르크, 호모 에가스터, 호모 하빌리스는 물론이고'오스트랄로 피테쿠스의 마지막 단계부터 석기를 써왔으니 연대를 수정하지 않으면이 글 자체가 쓸데 없는 소리가 되고 맙니다.여기서는 글의 시간범위를 후기구석기시대, 즉 현생인류의 시대로 한정함을 알려드립니다. 처음 썼던 7,80만이란 연대는 80년대 한국고고학에서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