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동아시아사 (5)
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짐순이는 맛이 갔습니다.(쟈브로 병기창에서 점검 결과 기체 자체는 그럭저럭인데 소프트웨어가 과부하로 맛이 갔네요. 진짜 패트레이버 극장판 1을 직기 직전..) 어느 정도냐면 한 달 반에 원고 30매를 나가는 초 느림의 미학을 구가하는 상태입니다. 뭐 이야기할 것이 없나 두리번거리다. 마침 책상 위의 빅히스토리 책이 눈에 들어왔어요. 이거 소개글이나 올려볼까.. 했더니 이미 썼넹! 또 소개를 하고 싶은데 글 감이 되살아나지 않아 방치플레이중인 책도 있긴 합니다.(야, 책이 왜 침을 흘리고 있냐?) 이번에 2015년 교육과정이 발표되었습니다. 이미 통합 교과를 만든 과학처럼 사회과도 그를 향한 첫 걸음을 내디딘 것인데, 짐순이도 뭐 교육과정 자료를 받아봐야 감이 올 것 같아요. 다만 과학처럼 지구과학, 생물..
오늘은 기쁘게도 오래전에 나왔음에도 절판되지 않은 책이 주인공입니다.일본승려 엔닌(圓仁)의 입당구법순례행기는한중일 교류사 연구에 잇어서 가장 중요한 책으로 꼽힙니다.838년부터 847년까지의 긴 여정에서 보고들은 이야기는공식적인 역사서에 남지 않은 뒷이야기들이 살아있지요.한국에서는 그가 당을 다녀올 때 활동하던 장보고에 대한 기록이 있어서이 책에 주목하고 있었습니다.마침 두 권의 번역서도 나왔지요..(이 시대 전공자이신 김문경 선생의 번역서는 지금 구하기 힘들껍니다..아아 이거 사뒀어야 했는데 T_T)그렇지만 어느 고전이든 나름의 진입장벽이란 것이 있어이 책의 길고도 어려운 내용을 소화할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그렇다고 머리에 총이라도 겨누고 닥치고 읽으라고 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1990년에 죽은 서구권..
이 블로그를 찾아주시던 분들이시라면 짐순이는 동아시아라는 학문분과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저어기~ 북쪽의 어느 나라처럼 독자적, 우리 고유를 외치는 나라를 제외하곤사실 완전 독자라는 것은 없습니다.서서히, 아니면 급속히 서로에게 영향을 줍니다.태양계의 각 행성들은 그저 태양에 끌려다니는 것이 아니라반대로 태양을 흔들기도 하지요.절대적으로 일방적인 관계라는 것은 없습니다.하다못해 작은 돌덩이라도 자기가 가진 질량의 정도는 태양에게 영향을 줍니다.하물며 국가와 국가, 민족과 민족, 사회와 사회도 그런 힘의 균형은 존재합니다.그래서 우리가 우리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웃의 역사도 잘 알아야 하는 겁니다.우리가 가진 부분을 건너편의 나라가 가지고 있을 수도 있고자칫 '우리 우월주의'에..
오늘 회의라는 것을 길게 했습니다.한 두시간이면 끝나겠지하고 들어갔는데 무려 4시간 30분을 하더군요.요즘 잠을 길게 못자는데 간만에 새벽 3시에 잔 짐순이는 눈을 뜨질 못했어요.(노력하지 않는@사사미양처럼 일요일에 하루종일 누워있었는데도 낮잠을 안잤었지요. 아놔..) 뭔가 말하는 와중에 동아시아사 교과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너무 잘만들었지만 너무 시대를 초월해버리는 바람에(사실 이건 사회, 과학교과 전체의 문제입니다)어느 선생님도 주어진 시수에 이걸 풀기는 커녕그동안 세분화만 추구한 교육 덕분에 본인이 소화할 수 없는 교과가 되었지요.초기국가 형성론을 태양계 행성탄생과 중력이론으로 설명하는 미친 여아는이게 오히려 먹고 살 길이 열린 거 아니냐,인강이라도 나가서 미소녀 강사로 고딩들 돈이나 후려칠까,이 ..
2012년 한국사회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의지'라면개인적으로는 '폐강'이라는 단어이지 싶습니다. 지난주 처음 들어간 모여대 평생교육원 수업이 폐강되었습니다.물론 혼자 하는 건 아니고 3명이 갈라서 하는 수업이라 큰 타격은 아닙니다만연초에 모 대학교 수업 하나 엎어지고(그건 자업자득)회사에서 들어가는 여성인력개발센터 수업 두 개가 엎어지고(요건 회사 전략 문제라)좀 타격이 컸던 게 회사 내에서 하던 강사수업이 재미없다는 의견으로 중도하차한 거..원래 폐강되면 좋아합니다.. 앞으로 편해진다는 생각이 드니까요. 부담도 적고..처음 날라간 수업도 남들은 아깝다고 하는데연초 상황을 생각하면 그 수업을 했으면 17층 사무실에서 뛰어내렸거나쓰러져 병풍 뒤에서 향내 맡았겠지요. 그래서 뒤에서 살짝 좋아하기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