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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이 문제는 사실 고대사를 둘러싼 시대구분의 문제입니다. 고대의 종언을 삼국통일전쟁으로 볼 것이냐, 후삼국과 고려의 재통일로 볼 것이냐. 지금도 널리 인정받는 설은 나말여초설입니다. 그러나 90년대부터 꾸준히 삼국통일전쟁기를 고대와 중세의 경계로 보는 설이 많이 나옵니다. 통일신라와 발해를 중세에 편입시키는 것이지요. 또한편 이는 고대국가성격론과도 연결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부체제설과 (지금은 쪼그라드는) 연맹왕국설이 대립하고 있어 보이는 형국이지만 사실 은근히 삼국초반부터 중앙집권적인 체제를 가졌다는 설의 영향은 남아있습니다. 삼국통일기분기설의 일부는 그 부분에도 영향을 받았지요.(삭주에서 멀리 보자면 그렇다고 해두죠. 면피용 발언) 학설사라는 흐름에서 보지 않고 이 논쟁에 끼어들면 일부분만 보기 쉽습니..
며칠 전에 읽던 책의 서문에서 시대구분에 집착하느라..그러니까 시대구분 담론 놀이하다 정작 중요한 걸 빼먹었다는 식의 문장을 읽게되었습니다.좀전까진 고고학 책이었나 싶어 뒤졌는데지금 이 문장을 적다보니 중국사 책이었던 것 같네요.사실 가장 중요한 것에 대한 이야기가 매우 소홀하게 다뤄지는 것 같아언젠가는 해야지 싶었는데마침 그 쪽 책을 전부(!) 읽어야할 일이 있어서 이 참에 생각을 정리하게 됩니다. 주의 : 보통은 일부만 재미 있는 글이지만 오늘 것은 그 일부에게도 재미없는 이야깁니다. 짐순이만의 짧은 생각일런지는 모르겠지만역사공부의 시작과 끝은 시대구분이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각 혁사적 흐름의 전환과 이어지는 국면을 파악하고또, 각각 구별되는 그 시대만의 특성을 찾아내는 것.그런 것에 대한 이해로..
최근들어 4국시대라는 용어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가야사를 전공하시는 분들로부터 나온 용어인데그동안 가야사가 백제사나 신라사에 부속된 것으로 인식되었던 것은 사실이다.(물론 90년대 이후로 그 이야기를 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 분명 80년대까진 그랬다)또는 고대한일관계사의 일부로만 보아왔던 적도 있다.(요건 일제 식민사학을 청산하는 과정에서 건드리기 좀 애매하긴 했다.일본과 관련된, 일본의 사료를 읽는 것만으로도 뭔가 찜찜하던 시절도 있었다)적어도 현시점의 고대사연구자들은 가야사를 어디에 부속된 것으로 보질 않는다.가야사도 하나의 독립적인 분야로 보는 것이다.그러나 개인적으로 가야의 소국들이 고구려나 백제, 신라와 같이 놓일 수 있다고 보질 않는다.독자성은 있었고, 나름 하나의 진화과정을 보여주긴 했다.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