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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원래 군사사 중 한 분야인 전쟁사에서전근대 해전의 비중은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순수한 재해권 장악을 위한 해전이 적은데다많은 부분에서 육군의 보조전력으로 쓰여온 게 많아서죠.더욱이 동아시아에서는 바다에서의 활동을 극도로 억제했던국가 특성상 해전의 비중은 더욱 줄어듭니다. 서양에서 펴낸 여러 전쟁사를 봐도그들 중심의 서술인 탓에 동아시아는 매우 적게 나오죠.(가끔 유럽사를 써놓고 세계사라고 우기는 저능아들을 봅니다)그나마도 상당수는 징기스칸과 사무라이.해전이 나올 일은 그닥 없습니다.뭐 동아시아 기록의 접근성 문제도 있지만해전에 가면 더더욱 기록이 상세하지 않지요.한국에 대한 서술도 매우 적습니다.그나마 1990년대 이후 대폭 늘어난 것이라 일단 통과.(뭐, 나라의 위상이 조금이라도 높아지고 볼 일입니다)..
어제(22일), 전시회 두 가지를 보고 왔습니다. 먼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중인 "문자, 그 이후 한국고대문자전"을 보고, 이어서 광화문 지하에서 진행중인 "세종이야기, 충무공이야기"를 봤습니다. 본 순서대로라면 문자, 그 이후를 먼저 다루는 것이 좋겠으나 항상 맛난 건 나중에 먹는다는 신조를 철저히 지키기에 역순으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박물관에서 도록을 샀는데 이걸 들고 이동하기도 갑갑하고, 또 월요일에 동료들에게 보여주러 가져오기 귀찮다는 이유로 먼저 사무실에 들러 놓고나서 슬슬 광화문으로 걸어갔습니다. 안국역에서 광화문, 뭐, 평소 퇴근할 때 걸어가는 길이라 별다를 건 없었습니다.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뒤편의 입구로 들어가니 먼저 세종이야기를 보는 동선이 되더군요. 사실, 세종이야기 부분은 끔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