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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이 문제는 어렵네요. 농경과 관련있는 유물을 찾는 문제입니다. 정답은 2번 반달형 돌 칼입니다. 그러나 응시자를 첫 문제부터 보내버리는 것은 1번 빗살무늬토기의 존재입니다. 일단 고고학에서 토기는 농경의 근거입니다. 그 부분을 강하게 인지하는 응시자는 다음 문제를 풀 시간을 빼앗겨버릴 수 있습니다.(물론 초창기 시험은 요즘 것에 비해 난이도가 좀 센 편입니다) 반달형 돌칼도, 토기도 농경이 있어야 존재할 수 있는 물건이죠. 곡식같이 작은 식재료가 아니면 인간이 토기를 만들 일이 없는 것이며, 반달형 돌칼은 수확용 도구입니다. 이 미궁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것은 도구가 사용된 시대입니다. 지문에서는 벼농사를 이야기하고 있지요. 신석기 단계에서의 농경은 주로 잡곡입니다. 한국사에서 벼농사는 신석기 말에도 그..
오늘은 광개토왕릉비에 대한 문제입니다. 약간 난이도가 높죠? 이 지문의 글은 광개토왕릉비의 영락 9년(399)과 영략 10년의 기사 중 일부입니다. 비문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왕이 얼마나 고귀한 혈통을 가졌는가를 설명하기 위해 주몽의 건국신화를 간단히 서술하고 왕은 주몽의 17세손임을 밝히는 대목과 바로 이 왕의 이름인 국강상광개토경평안호태왕의 근거라할 땅따먹기 전적을 소개하고, 마지막으로 왕의 무덤을 관리할 자들에 대한부분입니다.(사실 분량은 마지막 이 부분이 가장 많지요) 지문은 그 중에서 가야와 관련한 대목을 따왔습니다. 먼저 생각하야할 것은 이 비문이 당대에 쓰여진 최고의 자료이긴 하나 완전히 정직하진 않다는 겁니다. 이 비문은 고지식한 사관의 기록이 아닙니다. 아들인 장수왕이 "우리 아..
와하하.. 귀엽죠? 뭐, 짐순이보다 귀엽진 않지만.. 흠흠... 4번을 제외하면(이건 고대사가 아니잖아욧!) 각각 3국의 최전성기라는 제목으로 역사책과 역사지도집의 단골로 등장하는그림이지요. 1번은 신라 진흥왕, 2번은 백제 근초고왕, 3번은 고구려 장수왕. 요즘에야 말을 바꾸었지만(우리가 듣기에 나쁜쪽으로) 한때는 나름 균형잡힌 이야기도 하던 중국 역사학자 갈검웅의 이야기를 곁들어, 이 놈의 역사지도가 어떻게 잘못된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네요. 저 지도, 특히 고구려 영역 표시와 백제 지도의 화살표.. 아 디스하고 싶다.(네女ㄴ이 길/거/리/래/퍼냐!!) 맨 위의 잉어들이 어느나라 물고기가 되었나를 읽을 줄 안다면 답이야 바로 나오지요. 3번. 말꼬리--------------1이제 슬슬 윗 단계 ..
문제를 읽다가 순간 정신이 멍했네요. 결국 삼국유사를 찾아봤습니다. 짐순이가 머리 속에 담아둔 게 진짜인지 회의가 들었거든요. 혹시 거대한 파이프관 속에 쳐박혀 짐순이는 가짜 삼국유사이야기를 머리에 담고 기계에게 약분을 내주고 있는 건 아닌가. 아 빨간약인지 파란 약인지를 먹어야 하는 건가. 짐순이가 이번 분기 신작 트리니티 세븐을 좋아했다고 해도, 그렇다고 매트릭스의 트리니티가 될 이유는 없잖아.. 답이 뭔지는 알겠어요. 그런데 엄밀히 말하자면 나머지 답도 하나 빼곤 다 틀린 답입니다. 그냥 문제로서 성립하려면 질문이 "적당하지 않은 것"에서 "적당한 것"으로 바꿔야 합니다. 문제의 질문도 틀렸고, 예시도 틀렸고.. 이 문제 누가 낸거냐.. 웅.. 문제가 요구하는 답은 3번입니다. 신석기 시대에 국가가..
(우문술은) 이미 잦은 승리를 거두었다는 것을 믿었고, 또한 여러 의견에 몰려서 마침내 진군하였다. 동쪽으로 살수薩水를 건너, 평양성平壤城으로부터 30리 떨어진 곳에다가 산에 의지하여 군영을 세웠다. 문덕이 (우)중문에게 시를 보냈다. “신묘한 계책은 천문天文을 꿰뚫었고지리地理를 다하였네.싸워서 이긴 공이 이미 높았으니만족할 줄 안다면 그치면 어떠할까!” 중문은 답서를 보내 을지문덕을 타일렀다.- 삼국사기 권44, 열전4 을지문덕전 이 부분은 을지문덕이 거짓으로 항복하여 수의 진영을 염탐한 후에 수의 30만 별동군을 더욱 깊이 끌어들이기 위해 무려 7번을 고의로 져준 후 평양성 이르기 직전에 수의 사령관 우중문에게 보낸 시를 이야기합니다. 국문학에선 초창기의 한시로 5언시의 형식을 갖추었지요. 황조가와 ..
어느 나라의 건국신화일까라는 예상과 달리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하 시험)이 항상 시대순으로 문제가 나오진 않습니다.이번에는 청동기 시대의 문화를 묻는 문제입니다.이후 시험에서도 선사시대는 크게 도구들의 생김새를 알아야 하는 문제와생활상을 묻는 문제가 많이 나옵니다.빗살무늬 토기를 청동기 시대 유물과 섞어놓고이들 중 시대가 다른 게 뭐냐고 묻거나이 문제처럼 생활상을 묻는 문제가 많이 나옵니다.초중급(현재 3~6급)은 교과서적인 문제를 묻는 반면고급에서는 시험과 가까운 최근에 중요한 발굴이 이루어졌다면 그것이 나오지요.지난달 25일의 시험에서는 강원도 춘천시 중도유적이 출제되었습니다.만약 1급에 도전하시는 분이라면.. 아 머리 아프시겠네..(뭐냣!) 정답은 3번이지요. 해설 ---1번 : 반달 돌칼은 농경 이후..
한 1년 전부터 기획하던 주제가 있었는데그게 바로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고대사문제 해설이었습니다.마침 고대사 정리를 위해 별개로 준비하는 것도 있고여자처차하여 오늘에 이르러 그 첫 글을 선보이네요.순서는 맨 앞부터 초급-중급-고급의 순으로고대사 문제만 추려서 문제 해설을 해보려고 합니다.초창기에는 주관식도 있었지만 현재에는 없어졌으므로 그건 통과!매일 올릴 지, 주3회 가량 올릴 지는 아직도 미정입니다.그날그날의 여건에 따라 글이 비는 날에이른바 땜빵선발 식으로 올라갈 것 같네요. 뭐, 손님 끌고.. 어쩌구 하려면 가장 최근 문제부터 하는 게 좋겠지만짐순이는 그런 거 일부터 회피기동 하는 아이잖아요.(하도 지온군의 공격을 피하다보니줏어 먹는 것도 잘 피하게 된 슬픈 짐순이 체질.. 흑흑)어디 팔아먹으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