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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신은 창조의 마지막 날에 인간을 창조하셨다. 인간이 우주의 법칙을 인식하고 그 아름다움을 사랑하고 그 위대함에 경탄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그는 인간을 그 어떤 확고한 자리에도, 그 어떤 정해진 행동에도, 그 어떤 필연성과도 맺어놓지 않고 그에게 움직일 권한과 자유로운 의지를 주셨다. 창조주는 아담에게 이렇게 말했다."나는 세계 한가운데 너를 세웠다. 네가 더욱 쉽게 사방을 둘러보고, 그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을 보도록 하기 위해서다. 나는 너를 천상의 존재도 지상의 존재도 아닌 것으로, 죽는 존재도 죽지 않는 존재도 아닌 것으로 만들었다. 네가 너 자신을 만들어가는 존재가 되고 스스로 극복하는 존재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너는 짐승으로 떨어질 수도 신과 비슷한 존재로 다시 태어날 수도 있다. 짐승은 ..
누가 '당신에게 가장 영향을 준 책은 뭡니까'라고 물어본다면우선 미야자키 이찌사다의『중국중세사』(신서원), 재래드 다이아먼드의『총,균,쇠』, 그리고 야콥 부르크하르트의『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문화』(푸른숲)을 들겠습니다.물론 그 외에도 여러 권 있지만 이들 책만큼은 아닐 겁니다.총,균,쇠를 제외한 두 권의 책은 래너드 코테트의『야구란 무엇인가』와 같이언젠가 쓰고 싶은 책의 모범이기도 합니다. 19세 청순가련 병약미소녀가 병역에 종사하고 있을 때천반부는 다이아먼드와 같이 했다면, 후반부는 부르크하르트와 같이 했습니다.아예 이 책을 베고 잤죠.옆으로 누워자는 편이라 어지간한 놈으론 높이가 맞지 않으니 이걸 베개 아래 둔 것도 있지만아예 이 책만을 베고 잔 날도 많았습니다.처음에 종이 포장지로 쌌더니 거기에 기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