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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학부 수업 한 두개듣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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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많은 자료를 제시해도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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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4 17:14

이미 식어버린 이야기에 늦게나마 숫가락을 얹는 것은 예전에도 한 번 이야기한 적이 있기 때문일게다. 


http://rgm-79.tistory.com/712


그때나 지금이나 기본입장에는 큰 변화가 없다. 역사를 재미나게 만들어 이야기하는 사람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거기에는 역사라는 학문의 특성상 정확한 면이 필수로 따라와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글은 여전히 방패질하기 바쁜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1. 모두 그렇게 가르치던데요?


그래, 10억 넘는 중국인들의 학교에서 고구려는 듕궉 꺼라고 가르치면 걔들 선생이 우리보다 더 많을테니(인구 800만의 시안-장안-시 인구가 적다는 나란데?) 그 말이 진리가 되겠구나. 니놈들 말대로라면. 


일단 그 시험 문제 출제하는 사람이 학계의 정설이 아니라 자기만의 소수설을 들이민다던가, 잘 몰라서 우연히 찾아본 자료가 묘하게 꼬였다거나 읽었다는 사람이 잘못 이해하고 출제했다면? 그리고 노량진이나 인강에서 신나게 팔아먹은 교재가 정확하다는 건 누가 보장할까? 이른바 1타 강사나 그의 자리를 위협하는 거 뭐더라 4천왕이던가. 한국사의 경우. 하여튼 그 사람들의 이름으로 나오는 자료들이 매우 치밀하게 또 제대로된 검수를 거치지 않았을 가능성은? 


일단 어느 교재가 잘빠져 나오면 그에 파생되는 카피판이 넘쳐나는 그 바닥에 누가 철학서를 역사지리서라 하면 그것은 수정될 기회가 없다. 어떤 책은 필사본의 영인본으로 밖에 안돌아서 학계에서도 그거 논문 쓰는 사람이나 겨우 보는데. 당신의 선생들은 모두 자기가 본 것처럼 '이거 외우세요~!'를 외치는데? 공무원 시험 1타 강사의 사료집에 얼마나 많은 오역이 있는 지 알려줘야 하니? 몇 권만 찾아보면 누가 누구를 베끼고 누가 누구를 카피하고.. 계보가 보이는데???????



2. 요리집에서 했으니 독립운동 안한 거 아닐까요?


그래 33인은 총독부 앞에서 선언서를 낭독해야 했지. 어디 왕년에 이완용의 소유이기도 했던 태화관 따위에서 읽다니.. 전부 나중에 친일할 놈으로 보여도 이해는 해. 그런데 그 강사님들이 일제강점기 초반엔 무단통치로 했다가 3.1운동 이후에 숨통 트여주는 척이라도 하는 문화통치로 넘아간다고 안가르치디? 아니 애들 소학교에도 군복에 도검차고 수업하고, 경찰대신 헌병이(그 헌병은 농촌의 경우 경작물의 품종까지 지정할 정도로 빠와가 쎘어) 소총에 총검차고 다니는 시절인데, 어디 개@같은 조센징 떨거지들이 모여서 공작하면 그거 관심도 안가졌을까? 


불과 독재에 투쟁한다는 '이른바' (정부가 보기에) 빨/갱/이들이 위장 결혼식으로 모임을 가지던 게 불과 2~30년 전이야. 저항운동 하다 죽어도 기관원이 시체 빼앗아가던 시대야. 그런데 그 기술 어디서 배운걸까? 과연 원천기술 보유자들은 독립선언서쓴다고 모이면 허락해줬을까? 근엄하고 비장하게 모이면 '아 냅둬, 저 놈들 야동볼라고 모인거야'라고 넘어가 줄까? 그렇다면 첩보영화같은 데서 보이는 일반 상점인척하고 특수기관 본부를 위장하거나 일코하는 정보원은 모두 족쳐야지. 



3. 오류가 나오는 이유


짐순이는 설민석이 연영과를 나왔다는 것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 아놔 ㅆㅂ, 늦게라도 재미붙이면 고마운거지. 꼭 수능보고, 아니 학력고사인가? 하여간 대학교 사학과에 들어가야 역사강사 할 수 있다는 개뭤같은 규정이 있는 건 아니잖아. 그리고 사실 그의 강의를, 방송에 나온 걸 보진 않았지만 강사라는 직업이 전달자라면 연영과에서 배운 건 분명 자산이라고 생각해. 이 땅의 많은 입시 및 교양강사들은 그런 것에 소양이 있어야 한다고 봐.


그리고 많은 사람이 볼 수록 타인에게 어필해야하는 능력은 더욱 중요하고, 또 그러다보면 라이브 무대에 서는 것처럼 아드레날린이 과다 분비하기도 해. 사실 많은 강사들의 실수는 그 부분에서 발생하지. 특히나  그런 업계의 강사의 경우, 그게 또 세일즈 포인트이기도 하고. 러너스 하이라고 하는 그 증상을 모두 피해갈 수 없어. 다만 얼마나 실투를 줄이느냐가 선동렬/최동원과 노성호(공룡팬들은 노로호라 부르지)를 가르는 거지.


그런데 문제는 설민석이 역사강사라는 거야. 짐순이가 고대 로마와 르네상스 역사를 말랑말랑하게 만든 시오노 나나미를 좋게 평가하다가도 감점을 주는 이유랑 같아. 역사는 재미있게 읽어야 하지만 그만큼 댓가를 치뤄. 마치 연금술의 등가교환처럼. 세일즈 포인트만 강조하다간 그것은 역사가 아니게 된다구. 뭐 재미있으면 어때요라고 시오노 나나미에 물든 애들이 서양사가들에게 창을 들이민 이래 반복되는 건데. 


이를테면 네가 살인범으로 몰렸는데 안경낀 꼬마 탐정이라던가 하는 애가 나와 재미있으니까~라며 진범의 증거를 무시하고 범인 확정을 하면 어떨까? 또 그걸 수긍하는 경찰이 있으면 그건 재미있으니 좋은 건가? 사실관계는 역사의 생명이야. 그게 없으면 양판소나 라노베, 또는 가공전기가 되는 거지. 서구 SF 중에 대체역사물이 있는데 개중에는 비잔틴사로 박사를 딴 작가도 있다네. 아무리 가공을 해도 사실에 기반해. (비잔티움의 첩자를 추천해. 정말 말도 안될 정도로 역사를 가공했지만 정말 공부 안하면 쓸 수 없어. 아님 다른 작가의 타임패트롤도)



4. 문제는 설민석도, 그걸 방패질하는 너도 아냐


그냥 욕하려면 페북에 단문을 쓰면 되는 거지. 좀 전에 이승만 사진 페북에 건 어느 작자를 욕하던 것처럼. 사실 한국의 교육 모두 그렇지만 특히 사회과 과목, 그 중에서도 역사는 암기가 아닌데 암기를 만들었어. 개나소나 암기과목이래. 사실 사회과는 같은 수업 시간 안에서도 제공하는 정보량이 제일 많아. 그리고 평소에 책도 읽고 정보를 재해석/이해하는 과정도 필수적인데 단기간에 암기만 쳐해대니 이해를 못하지. 암기된 지식은 풍부한데 말야.


그러니 무단통치가 얼마나 지랄같았는지를 배웠어도 왜 민족대표들이 위장을 해야했는지 이해를 못했지. 물론 그 돈을 벌면서도 제대로 싱크탱크를 갖추지 않고 마구 내지르는 강사들이 문제지만. 그나마 요즘 애들이 대안이라고 하는 최태성 아자씨도 고구려 이야기할 때 국뽕 거하게 들이켜서 껐지만(그나마 실명으로 이야기하는거니 그에 대한 비난은 아니란 걸 알아줘. 정말 욕먹어야 할 이름은 안밝힐께. 그래도 니덜 말대로 잘하긴 하더라)


역사에 질려서 역사학자를 총으로 쏴죽이고 싶었다는 애들도 봤어(이럴 땐 듣보 블로거란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캬캬캬..) 그리고 역사학자들 중 상당수가 알반인들한테는 재미없다 못해 남영동에서 만난 이근안(군사정권 시절의 고문기술자)같지. 그렇다고 그들이 재미있는 강사들보다 못하다거나 거짓말을 하는 거 아냐. 다만 러너스 하이를 할 정도로 재미나지 못하다.


그냥 이 나라의 역사교과서는 원인과 결과보단 진행사항만 가르치고 사실은 이어지는 이야기인데 생선토막 요리하듯 토막만 외우라고 하지. 결코 늬덜 잘못은 아냐. 하지만 그럴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다 못해 방패질하고 욕하고 전파하는 것은 명백한 잘못이야.


말꼬리 ------------------

그 공무원 고시서 달달 외웠다고 역사박사라고 착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나중에 늬덜 전문분야도 똑같이 무시당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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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2 10:04

고구려사의 귀속문제는 동북공정이 끝난 후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점점 더 고구려사는 중국사라는 주장이 중국내에서는 공식입장으로 굳어지고 있고, 그에 입각한 책이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이렇게 말할 껍니다. "아직 그거(동북공정) 안끝났어?".


최근 신문 기사


그런데 사람들이 간과하는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동북공정은 세기말에 갑자기 툭하고 튀어나온 이야기가 아닙니다. 가까이는 20세기 초 일본의 만주 침략에 대응하기 위한 논리(구체화된 것은 국제연'맹'의 조사단 파견에 대응한 중국학계의 보고서 제출), 멀리는 지금으로 부터 천 삼백년 전, 북제계열 관료들이 수의 조정에서 고구려 정벌론을 펴던 시점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고구려는 본래 기자箕子가 책봉을 받은 땅으로, 한漢·진晉 때에 모두 군현으로 삼았습니다. 지금 신하가 되어 섬기지 않고 따로 외국의 땅이 되었으므로 앞의 황제께서 정벌하고자 한 지가 오래되었습니다.

- 삼국사기 고구려본기 8 영양왕 18년조


돌궐의 계민가한의 장막에서 수양제가 고구려 사신을 마주쳤을 때 황문시랑 배구가 한 말입니다. 원래 지네꺼다 이거죠. 중국에서 펴낸 유구, 강유동의 "당정고구려사"같은 책에서는 당태종의 고구려 침공을 정의로운 전쟁으로 묘사하지요. 갠적으로야 당태종이 한 짓을 아니까 네깟것이 무슨 정의로운 정벌이냐라고, 성범죄자가 폭력배보고 손가락질하는 꼴이지.. 이런 생각을 해보지만 그들의 사유에서는 충분히 정의로운 정벌이지요.


그들이 원초적으로 갖고 있던 천하사상에선 중원 천자의 교화(싱하횽이 우릴 사랑해서 때리는 것처럼)를 따르지 않으면 정의롭지 못한 것이 되지요. 그것을 바로잡는 천자의 군대는 의병義兵이 됩니다. 우리는 의병하면 국난의 위기에 분연히 일어난 민중의 군대쯤으로 단순하게 생각하지만 원래 의병이란 단어에는 여러 용례가 있지요. 우리가 늘 떠올리는 건 그 중 일부일 뿐입니다. 


한무제, 수양제, 당태종, 몽골(요즘 듕궉애들은 몽골도 지네 역사라하니), 청태종의 침략도 다 의병이 되는거죠. 한꺼런, 꺼우리, 다 내가 사랑해서 널 때리는 거다. 우린 그저 맞는 수 밖에 없습니다.(듕궉曰 맞긴 왜 맞아! 그냥 복종하면 되는거지)


특히나 송대 이후 듕궉은 이민족의 침략에 자폐현상을 보이기 시작했고(그전에는 좀 나았습니다. 쪼끔) 그게 지금까지도 영향을 줍니다. 특히나 아편전쟁 이후가 굳어가는 딱지 다시 떼고 소금을 쳐버렸지요. 그 충격에 허우적대는 것 자체는 이웃 나라의 같은 제국주의 침략을 당해본 사람으로써 동정의 여지가 없지 않으나 영국인들이 오기 전엔 지들이 남들에게 그랬고, 그걸 못한 억울함(?)이 타국에 대한 유무형의 폭력으로 나타난다는 것이죠.


말꼬리 ----------------------

1.

제발 한국사람들은 중국의 침략을 정벌이란 단어로 표현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우리가 원래 악이인가요? 그딴 식으로 하면 일본의 조선침략도 풍신수길의 정벌이되고 이토 히루부미의 정벌인가? 그게 부역이야!

2.

이 블로그의 부제는 "나의 부식옵하가 이렇게 사대주의자일리가 없어!!"지만 이 옵하도 삼국사기에 수당의 침략은 정벌이고 우리가 쳐들어간 것은 침범이라 했음. 이건 방패질 못함.

3.

뭐라하면 네 다음 미국 노예라고 댓글다는 것들. 늬덜은 딱 할지론 주장하다 뒤로 쏙 빠지는 연횡론자일 뿐이란다. 그 땅 다 주면 다음은 뭐 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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