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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어제도 다른 애니 블로그에 글을 남겼지만짐순이는 카페알파란 만화를 좋아합니다.14권짜리 구판을 가지고 있는데도 10권 짜리 신장판을 노리고 있기도 하고(아! 그건 당연히 해야하는 거지 참..)거기 나오는 노래들도 좋아합니다.TC1100가지고 다닐 적엔 화집에 나온 카페 알파 풍경을 바탕화면으로 썼지요. 거기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가 (구판 기준) 2권에 나옵니다.주인에게서 택배로 보내져온 카메라를 들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는 대목이 나와요.이른바 첫 출사인데 맨 처음 자기가 타고 다니는 스쿠터를 찍어보고주유소 아저씨를 자연스럽게 찍어보려고 하기도 하고자기가 찍고 싶은 걸 찍어보려고 해요.마지막에는 언젠가 주인과 같이 본 바닷속 야경을 찍으러 갔다가그냥 돌아오기도 하죠. 그날 찍은 것은 아침에..
요즘은 만나지 못하지만 여태까지 알고 지낸 사람들 중에 가장 특이한 인간을 꼽으라면 당연히 T도 들어가야할껍니다. (19살 인생이 얼마나 대단하겠냐만 그래도 19살에게 그 시간은 전붑니다) 뭐 간단히 개인정보 유출을 피하는 사항에서 언급하자면 세상에 태어나서 이리저리 주제를 바꿔 던져 봐도 이야기가 끊기지 않은 단 두 명 중에 하나입니다. 그것도 단순히 책만 판 nerd가 아니라 산전수전 다 겪은... 하여튼 그는(그라고 합시다. 귀찮으니) 좀 특이한 성격이라 약간의 기행도 벌였는데 오늘 하려는 일화는 역사학개론 시간에 다뤄도 될 이야깁니다. 한참 합기도였던가 뭔가를 배우던 어느날엔가 시멘트바닥에 자기 몸을 메다 꽃았습니다. 주위의 동행인들에게 낙법이란 이런 것이라면서, 그러고 멀쩡하게 일어나 몸을 툭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