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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연휴를 끝내고 간만에 문화재청 홈페이지에 들어 갔습니다. 원래는 강진의 전라병영성 자료를 구하려던 것인데 간 김에 보도자료도 보자.. 이런 식이었죠. 소식이야 날로 쌓이는데 고대사 관련한 소식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에 하나 눈에 들어오는 게 있었네요. 사실 이 기사는 얼마 전에도 제목만 보고 넘겨버린 겁니다. 사실 제목만 봐도 머리가 아파서요. 신라 무덤의 비밀을 품고 있는 중앙아시아 초원 기마민족의 고분을 발굴하다 신라고분이 북방 알타이계 유목민족들의 무덤과 유사하다는 것은 꽤나 오랜 단골집 사골과도 같습니다. 일본의 역사학자 에가미 나미오江上波夫 이래로 잊을만하면 기어나오는 한민족은 북방에서 기원한 민족이라는 설과도 연결되어 그걸 증명하는 고고학적 증거로 이용되어왔지요. 호주의 레드야드 ..
물론 이미 알만큼 알만한 사람들에게 한정해서 날리는 농담이지만(잘 모르는 사람에게 바로 이런 걸 던지면 오인받는다. 코렁탕 싫어!)문명이나 기술문제에 한정해서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을 보고 싶다면 북한에서 나온『조선고고연구』지의 대동강문명 특별호를 보라고 추천한다.(지금은 집이 아니라서 이게 몇 년도 것인지 밝혀줄 수는 없겠다)이 책 원판은 구하기도 어려운데다 한국에서도 복사본을 찍어내어 극소수의 사람들만 들춰다 본다.당연히 동네 도서관이나 서점엔 없다.(지난 정권까지는 비정치적이고 국가안보에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는 서적은 유통되었는데지금 정권에 와서는 잘 안되는 것으로 안다.손영종의 고구려사 시리즈와 몇몇 기술사책을 못산 게 아직도 아쉬울 정도..)어느 기관에서 소장 중인 원판들을 본 적이 있었는데망해..
"한글 3천 년 전부터 사용됐다"먼저 기사를 읽어주세요.. 고백하자면 고딩시절의 RGM-79는 환빱니다.몇 몇 전공책은 고딩시절에 샀을 정도로 애시당초 싹수가 노란 아해긴 했는데어쩌다 산 환단고기를 말 그대로 너덜너덜하게 만들 정도로 읽었습니다.거기에 나오는 것 중 하나가 한글의 고대 창제설인데전두환때 최고의 아부를 보여준 번역자는 (비슷하게 생긴 그 분 맞습니다)세종실록의 '옛 전자를 참고하여'라는 대목부터 해서 이런저런 근거를 대서환단고기의 기록이 진실임을 증명하려고 했지요.고대사학회 홈피 들어갔다가 최근 문화재 관련 기사 정리게시물을 보며 한동안 잊고 있었던 것들이 생각납니다. 정말 돈자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기사에 나오는 다른 그림은 정말 노자처럼 보이고요.그런데 이것이 정말 한글이냐에 대해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