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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아마 다음 주나 다다음 주의 글에서는 이 싸움이 어떤 역사적 의의를 갖는가에 대해 이야기해야할 것 같습니다. 귀산전에서는 그저 귀산과 추항의 이야기가 중심이지만, 이 싸움은 삼국시대 후반의 정치사를 이리저리 꼬아버릴 정도로 중요한 사건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건 그때 얘기~! 원문百濟敗退於泉山之澤 伏兵以待之 我軍進擊 力困引還 時武殷爲殿 立於軍尾 伏猝出 鉤而下之 해석백제군이 (싸움에) 져서 천산의 못가로 물러나며 복병을 숨겨서 대기시켰다. 아군이 진격하다가 힘이 다하여 물러나는데 그때 무은은 후위가 되어 군의 뒤에 섰다. 복병이 나타나 갈고리로 떨어뜨렸다. 약간 미리 역사적 결과를 먼저 말하자면 이 싸움에서 최종적으로 백제가 졌습니다. 그야말로 백제군은 전멸을 당했지요. 앞서 554년의 관산성 전투의 대참패에..
삼국사기 읽기의 초창기 글을 보면 원문의 양이 매우 적습니다. 짐순이나 여러분이나 수준이 올라간 것은 아닐텐데(혹시라도 계실지 모를 분들에게 사과해!!) 이렇게 늘어나는 건, 요즘 끊기가 참 힘들다는 것이죠. 마치 변비환자 화장실에서 명상하듯 뭔가 길어집니다. 원문眞平王建福十九年壬戌秋八月 百濟大發兵 來圍阿莫城 王使將軍波珍千乾品・武梨屈・伊梨伐 級干武殷・比梨耶等 領兵拒之 貴山箒項 並以少監赴焉 해석진평왕 건복 19년 임술, 가을 8월에 백제는 대병을 일으켜 아막성을 포위했다. 왕은 장군인 파진간 건품・무리굴・이리벌, 급간 무은・비리야 등에게 병력을 주어 막게 하였다. 귀산과 추항도 소감으로 삼아 따라가게 하였다. 602년의 가을, 신라가 소타성, 외석성, 천산성, 옹잠성 등 4개의 성을 쌓았습니다. 그것이 전..
드뎌 다음 주로 안넘기고 이어서 씁니다!!!(뭐, 별걸 다 자축하고 그래? -_-;;) 원문法師曰 佛戒有菩薩戒 其别有十 若等爲人臣子 恐不能堪 今有世俗五戒 一曰事君以忠 二曰事親以孝 三曰交友以信 四曰臨戰無退 五曰殺生有擇 若等行之無忽 貴山等曰 他則旣受命矣 所謂殺生有擇 獨未曉也 師曰 六齋日春夏月 不殺 是擇時也 不殺使畜 謂馬牛雞犬 不殺細物 謂肉不足一臠 是擇物也 如此唯其所用 不求多殺 此可謂丗俗之善戒也 貴山等曰 自今已後 奉以周旋 不敢失墜 해석법사가 말하기를 ‘불계에는 보살계가 10종류가 있지만 너희들은 다른 이의 신하된 자로 (그 계율을) 능히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지금 세속에서 지킬 수 있는 다섯 가지 계율을 내리니 첫째가 군주를 섬김에 충성을 다하라(사군이충), 둘째로 부모를 모심에 있어 효를 다하라(사친..
아주 오래간만에 삼국사기 글이 나옵니다. 이러저러한 일로 잠시 손에 놓았는데 그 동안에도 이런저런 시도들이 잇엇지요. 다만 나오지 못한 것일 뿐. 원래 진행하려던 김양은 잠시 접고(아마 다른 방식으로 나갈 것 같습니다), 최근에 관심을 가진 어떤 주제에 대해 하려다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미로에서 갑자기 두어번 선회를 하다보니 오늘의 이야기로 나왔습니다. 그동안 오뒤세우스의 모험의 1/1000은 떠돌았던 것 같네요. 원문貴山 沙梁部人也 父武殷阿千 貴山少與部人箒項爲友 二人相謂曰 我等期與士君子遊 而不先正心修身 則恐不免於招辱 盍聞道於賢者之側乎 時圎光法師 入隋遊學 還居加悉寺 爲時人所尊禮 貴山等詣門 摳衣進告曰 俗士顓蒙 無所知識 願賜一言 以爲終身之誡 해석귀산은 사량부 사람으로 아비는 무은 아간이다. 귀산은 어려서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