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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GM-79의 삼국사기 이야기
학교에 가면 회사인간이라고 구박받고(저번엔 대체로 국가와 연관된 일을 하는 80년대 선배들 앞에서'나 홀로 사기업종사자로소이다..라고 개겨보기도 했습니다 -_-;;;)회사에선 아직도 학교 사람같다고 놀림을 받습니다.그래서 기획서를 쓰더라도 학교에선 너무 사회틱해,회사에선 뭐 연구프로젝트 기획서냐 합니다. 마침 율령제와 관련된 정치제도를 건드리고 있고지금 회사도 율령제 도입 전후의 과정을 겪고 있습니다.수년째 일하고 있는 회사는 들어갈 즈음에도 아주 작진 않았지만어느 정도 부족국가(80년대 들어 맥이 끊긴 용어입니다. 알면 연식인증;;;) 분위기였습니다.자유도가 매우 높고 각각 알아서 움직일 수 있었달까,그러다 요즘은 사무실 인원이 늘어나고,임기응변이 가능하던 조직이 뭔가 체계란 게 생겨난달까처음부터 여기..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서안과 북경을 다녀왔습니다. 서안에서 진시황의 병마용갱과 대안탑은 보고 싶었습니다. 북경은 그닥 관심이 없었구요. 선진시대 연의 수도로서, 혹은 위진남북조시대의 계라는 도시라면 모를까 명청이야 그닥인 것은 전공상 어쩔 수 없군요. 서안에서 가장 기대한 것은 대안탑이었습니다. 옛 장안의 랜드마크 구실을 했던 건축물인 그 것을 신라의 사신들이나 끌려왔던 고구려인들이나 백제인이라면 누구나 보았겠지요. 지금 서안보다 더 큰 옛 장안의 흔적을 알려주는 것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중요했습니다. 6752년에 삼장으로 유명한 현장이 인도에서 귀국하여 산스크리트어로 된 불경을 번역하고 제자들을 기른 자은사에 세워진 탑입니다. 고종이 어머니를 위해 지었다고 하는군요. 여기엔 불경을 보..